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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 부부

최병학 (부산노회,남부산용호교회,목사) 2012-10-15 (월) 15:49 9년전 5701  


<주만 바라볼지라-마가복음>
종으로 오신 주(42:1-4)
 
1. 영혼 바꾸기 드라마
 
최근 드라마에 영혼 바꾸기 드라마가 종종 등장한다. 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2006)는 바람난 남편의 부인과 남편의 애인이, <시크릿 가든>(2010)은 사랑하는 두 남녀가, <>(2012)은 여주인공의 약혼남과 제자가, 최근의 <울랄라 부부>(2012)는 바람난 남편과 부인이 바뀌는 설정이다.
 
이러한 영혼 바꾸기 드라마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인물들이 상대방의 몸을 입고 난 뒤에 비로소 상대를 이해하게 되며 오해를 풀게 된다는 내용인데, 물론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된다. 아마도 <울랄라 부부>는 뒤바뀐 영혼의 남편과 아내가 각자의 성역할을 수행하며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화해를 할 것이라 기대된다. 특히 눈여겨 볼 장면은 남녀의 권력 관계가 역전이 되는 상황이다. 누가 뒤바뀐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인가? 남자일까, 여자일까?
 
우리도 누군가 미워하는 사람, 이해 못할 사람과 1주일만 역할을 바꾸어 보자. 서로 상대의 처지가 되어 대화를 나누어 보자. 따라서 역할 바꾸기 드라마는 소통의 필요성을 잘 말해 준다. 하나님이 인간과 소통하기 위해 인간과 역할을 바꾼 것이 바로 성육신이다. 그래서 예수는 왕으로 오신 하나님이기도 하지만, 종으로 오신 하나님인 것이다.
 
2. 종으로 오신 주
 
오늘 본문의 이사야 421-4절 말씀은 종으로 오신 예수님의 모습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하나님께서 붙드는 종, 하나님의 마음에 기뻐하는 택한 사람인 예수께 하나님은 주의 성령을 주셨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가 이방에 공의를 베풀 것이라 말씀하신다(1)’.
 
동시에 그는 외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 그 소리로 거리에 들리게 아니한다(2)’고 전한다. 겸손의 다른 이름이며, 겸손이야말로 종의 덕목이다. 더불어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리로 공의를 베풀 것(3)’이라 말하는데, 이는 영적으로 육적으로 척박한 존재인 상한 갈대와 종교적으로, 경제적으로 위태로운 인생인 꺼져가는 등불을 않는 진리로 공의를 세우는 종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주님은 쇠하지 아니하며 낙담하지 아니하고 세상에 공의를 세우기에 이르리니 섬들이 그 교훈을 앙망하리라(4)’고 전한다.
 
3. 마가가 전하는 예수, 순종과 희생의 종
 
마가복음이 전하는 예수는 종으로 오신 예수이다. 마가의 예수는 순종의 표본이며, 이러한 순종의 표본은 희생제물인 소이다. 그래서 마가복음은 송아지 복음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마가복음은 기적의 복음이라 할 수 있다. 기적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려 18가지의 기적이 나타나는데, 그 기적의 대부분은 병 고침이라 할 수 있다. 왜 병고침의 기적이 많을까? 팔레스틴의 지역 환경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팔레스틴은 날이 덥고 비가 많이 오지 않아, 먼지가 많다. 또한 물이 부족한 지역이다. 따라서 피부병(나병)과 눈병, 정신병이 많이 생기게 된다. 돈 없는 가난한 백성들은 치료를 받지 못하고, 그래서 그들의 병은 불치병이 되고, 마침내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 가는 것이다. 예수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치유의 기적을 베풀어 주신다.
 
불쌍히 여긴다’(compassionate)는 말은 헬라어로 좋은이라는 뜻을 가진 ‘eu’와 마음을 뜻하는 스플랑크톤의 합성어인 유스플랑크노이라는 말이다. 당대에는 내장이 강한사람을 의미했으나, ‘용기 있거나 인정이 많은이란 의미로 사용 되었다. 의역하자면, 병자들을 보고, ‘심장이 찢어질 듯이 아픈것을 의미하는데, 한자의 긍휼의 휼() 역시 마음()과 피(’)가 함께 하여 마음에 피맺힘을 뜻한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긍휼이 잘 나타나는 말이라 할 수 있다.
 
특별히 마가가 전하는 복음 선포의 지역은 갈릴리이다. 예루살렘이 유대의 수도요, 중심지요, 성전이 있고 종교 지도자와 고위층, 상류층이 사는 곳이라면, 갈릴리는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막장인생들이 사는 지역이다.
 
옛날 죄인들을 유배 보낼 때 전라도 강진이나 흑산도, 제주도로 유배를 보냈는데, 함경도 깊은 산골인 삼수갑산(三水甲山)이야말로 한반도 가장 북쪽에 있으면서도 열악한 지역이었다. 바로 갈릴리가 유대 북쪽에 있는 것처럼 함경도는 한반도 북쪽에 있는 한반도의 갈릴리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함경도와 같은 곳, 갈릴리에서 예수께서는 첫 설교를 하셨다. 호숫가에서 제자를 선택하시고 선교활동도 하시고, 병 고치는 기적을 베푸셨던 것이다.
 
그렇다면 마가가 전하는 예수의 가르침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낮아짐, 겸손이다. 마가 1034-37절에는 제자들이 자리를 다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상좌다툼),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은 낮아지는 길, 아래로 가는 길, 십자가를 짊어지는 길이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루살렘 입성을 높아지려는 길, 꼭대기로 가는 길, 벼슬 하는 길로 생각했다. 예수의 길은 상좌다툼이 아니라,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상선약수(上善若水)의 길이었다. 물은 아래로 흐르면 겸손히, 묵묵히 자신의 일을 종처럼 수행하는 것이다.
 
4. 브라우니를 발견하신 하나님
 
<개그콘서트-용감한 녀석들>에 신보라가 경고를 한 적이 있다. “실시간 검색어 1위인 신인, 너 까불지마!”라고 했는데, 그 신인이 바로 개 인형 브라우니였다. 3-4개월 된 시베리안 허스키를 닮은 인형 개이다. 다른 코너의 소품이었다. 10년 동안이나 먼지를 뒤집어 쓴 소품인데, 코너 검사용으로 잠시 빌려온 것이 크게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브라우니는 6개월 광고 출연료로 4,0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하나님은 때 묻고 버려진 브라우니들을 찾으시는 분이다. 마가복음의 주님은, 세상이 구석에 처박아 두고 괄시하는 인물들을 골라내서 진정한 스타로 만드시는 분이시다. 목동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영원한 왕국을 약속하신 분, 갈릴리 호수의 보잘 것 없는 브라우니들을 12제자로 삼으시는 분,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분이신 것이다(고전 1:27-28).

최병학(부산노회,남부산용호교회,목사) 2012-10-15 (월) 15:50 9년전
마가복음에 대한 내용은 오종윤 목사님의 <신약 문지방 넘기>를 참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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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현(,보길동부교회,목사) 2012-10-17 (수) 10:34 9년전
목사님 글 많이 올려주십시요
영화설교나 드라마 설교를 하시는 목사님 뵈서 기뻤습니다.
어려운 4복음서를 이렇게 잘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학을 공부하고 배우는 입장에서 큰공부가 되었고 새로운 도전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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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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