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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단기선교를 준비하시는 교회들에게 부탁드립니다.

김창주 (서울노회,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목사) 2013-02-23 (토) 13:09 11년전 3359  
 
한국교회의 붐 같이 늘어나는 단기선교!
단기선교, 현장에 도움이 되고 참가자들에게 의미와 보람이며 많은 유익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들이 단기선교를 준비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라는 마음으로 아프리카 현지에서
에큐메니칼 선교 동역자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래글은 저의 마다가스카르선교카페(cafe.daum.net/Madagascar)에서 옮겼습니다.
 
한국교회 단기선교...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는 수치와 아픔입니다!
 
한국 교회만큼 해마다 많은 단기선교팀을 보내는 나라와 교회가 또 있을까요?
해마다 방학이면 국내 교회들뿐만 아니라, 해외한인교회들까지 단기선교팀을 만들어 전세계로 파송합니다.
짧게는 열흘에서 길게는 2-4주 해외로 나가는 팀이 수천 개, C국과 M국에만 한 해에 1,000개 단기선교팀이 온다고 합니다.
 
작년에 이곳을 다녀간 선교팀이 가지고 와서 나누어 주고, 남아서 이곳 한인교회에 두고 간 약을 열이 펄펄 나는
말라가시 청년에게 주려다가 캡슐 포장이 이상해서 열어 보았더니
 
글쎄....!
감기 몸살, 콧물 감기 약이 모두 이렇습니다!
 
너무 놀라서... 유통기한을 찾으니, 없습니다.
두 번째 사진처럼 (손가락으로 가르키듯이) 잘라버렸습니다.
의사인 제 아내도 때로는 기간이 조금 지난 약을 나누어 주기도하고, 그런 약을 저희가 먹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기간이 얼마 지난 것인지를 알리고, 저희도 먹을 수 있는 약만 줍니다)
 
기부받은 약이 이곳에 도착하면 벌써 유효기간이 지난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 제약회사들이 기부할 때는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약들을 기부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래서 오늘, 아내와 저도 2009년이 유통기한인 지사제를 먹었습니다.(우기에는 약한 장염이 계속 됩니다)
그 약을 열어 보았습니다. 2009년인데 그 약은 색깔도 변하지 않았고, 아직 가루 분말상태도 그대로였습니다.
그런데 사진의 이 약은 완전히 굳어서 캡술에서 나오지 않았고, 가루 분말이 고체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약을 지난번 나누어 주었다는 말입니까?
그리고 그들이 약이 남아서 한인 교회와 이곳 한인교인들에게 남겨 두고 간 것입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부끄러워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한국교회, 한국교회 단기선교, 의료선교....글쎄요?
저도 선교사요, 아내도 의료 선교사이지만, 참으로 반성하고, 회개하고, 뉘우치고, 생각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아프리카에 의료장비를 전달했다고..., 30시간 비행기를 타고 그 멀리까지 가서 전해 주고 왔다고 한국의 방송과 신문에 보도된 것들...
하나도 사용되지 못하고 구석에 방치되어서 먼지가 자옥하게 쌓여 가는 것들...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곳이 비록 아프리카이지만, 그리고 가난한 나라이지만, 이런 약을 가지고 오는 것은 사양합니다.
이런 일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선교, 나눔도 마찮가지입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나누어 줄 때, 우리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더욱 겸손해야 합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김창주 올림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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