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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준모 (인천노회,인천내일을여는집,목사) 2013-02-23 (토) 21:06 11년전 2968  
존경하는 김창주 목사님,
무엇보다 총회 게시판을 들렸다 목사님의 선교현장이야기를 들으니 반갑습니다.

내용은 마음이 아프네요. 참 나쁩니다. 우리 기독교인들 정말 반성해야 합니다. 우리 한국교회들 정말 반성해야 합니다.
남의 이야기가 결코 아닙니다. 우리 기장 안에서도 참 나쁜 일들이 여럿 있었지요. 그동안 기장 안에서도 더러운 선교관습을 제거하느라 참 많이 고생도 했습니다. 이제는 거의 다 사라졌지만 지난 4년 동안 참 어려웠습니다.

1. 교회가 사회복지선교를 위해 복지관 등을 위탁할 때, 보통 사회복지법인 한기장 복지재단의 이름을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나 개인에게는 위탁을 주지 않고, 사회복지법인에게만 위탁을 주거든요. 교회는 먼저 한기장에 절차를 밟아 위탁요청을 합니다. 당회도 하고, 공동의회도 걸치지요. 그래서 교회는 위탁을 성사시키려고 소위 법인전입금에 해당되는 재정을 우리 법인에 헌금하기로 약속을 하지요. 그리고나서 위탁을 받으면 교회는 재정을 부담하지 않고, 관장이나 직원들에게 그 약속한 돈을 떠 넘기게 됩니다. 그러면 그 관장과 직원들은 그 돈을 어디서 내겠습니까? 부정한 방법으로 하지요. 지역 후원금을 걷어 마치 교회가 낸것처럼 꾸미기도 하고, 직원에게 수당을 준 뒤에 다시 돌려받아 교회가 낸 것처럼 꾸미기도 하지요. 그러면서도 너무나 뻔뻔하게 그 직원들에게 자기 교회에 출석하라고 합니다. 목사의 자녀나 장로의 자녀까지 다 취직도 시키고요. 그래서 정부 감사도 이루어지고 법인이 감사를 하여 시정을 요청하면 법인을 탈퇴한다고 합니다. 최초 위탁을 부탁할 때, 법인에 서명제출한 재정은 그냥 없었던 걸로 하자고 하지요. 어디 법인이 그럴수 있나요? 정부에 없었던 일로 하자고 하려면 6개월 전에 통보를 해야하고, 그 기간까지는 재정을 꼼짝없이 다물어야 하는데, 이미 교회는 통보를 했으니 법인이 알아서 하라고 하지요. 결국 법인이 다 떠 안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그 돈을 갚느라 고생하고 있습니다. 이사회는 여전히 법대로 손실된 재정을 갚으라고 하지만, 어디 교회가 총회 말을 듣나요? 해볼테면 해보라고 하지요. 힘이 없습니다. 개혁할 힘이 없습니다.

2. 우리 기장은 기장다운 교회와 선교를 꼭 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교회가 위탁을 받았어요. 위탁을 받을 때, 법인전입금을 부담합니다. 우리 교회가 큰 돈 냈다고 자랑도 하지요. 사실 교회로서는 큰 돈일겁니다. 한 5천 정도되지요. 복지시설은 보통 년 예산이 20억 정도됩니다. 5천 내고 20억 규모의 복지관의 인사권, 운영권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대단한 겁니다. 기장답게 선교정신과 시스템으로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싶은데, 이사회나 사무국을 통하지 않고, 교회가 직접 나서서 복지관의 감사를 진행하기도 하고, 전문성을 인정하기 보다는 직접적인 관여를 하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어떤 시설에서는 직원에 대한 부당한 압력이나 강요가 이루어짐으로써 직원들이 인권위원회나 권익위원회에 진정을 한 적이 있습니다. 꼼짝없이 제가 조사를 받았습니다. 교회의 목사님은 전혀 문제가 없지요. 법적으로는 법인이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입니다. 노사협의도 법인이 책임져야 합니다. 시설을 운영지원하는 교회에서 부당하게 하더라도 복지법인이 책임을 져야하기에 제가 조사를 받게 되지요. 근로기준법 등 많은 것들이 적용됩니다. 목사님, 장로님, 당회 등 아무리 설명을 해도 편을 든다고 생각합니다. 또 남들은 그렇게도 한다고 합니다. 결국엔 갈 때까지 가 본는 것이지요. 그러면 결국 깨닫고 사회복지에서 손 뗀다고 합니다. 법인은 그동안 쌓아올린 실적과 명성을 다 잃어 버린 뒤에 말입니다. 다른 우리 소속 기관에서 죽어라 열심히 해서 이룬 성과는 그런 기관으로 인해 형편없는 복지재단으로 치부됩니다. 도에서나 시에서 볼 땐 다 같은 기관일 뿐입니다.
 
사랑과 존경, 그리고 희생과 섬김으로 감동을 주어야 그들도 진정한 교인들이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선교정신이나 선교정책의 실종입니다. 힘의 논리, 돈의 논리가 앞서는 것이지요. 대부분은 참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꼭 한 두 군데가 그럽니다. 다 잘하고 있는데, 꼭 이런 곳이 있어 우리 기장의 명예를 실추시킵니다. 그래서 교육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교육한다고 하면 오지 않습니다. 교육은 부교역자나 보내거나 전혀 참여하지 않아도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어요. 많은 분들이 그런 곳에는 위탁을 주지 말라고 하지만 현실은 참 어렵네요. 역시 힘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어요.
 
다 선교의 선자도 잘 모르는 분들의 행태이지요. 보이기 위한 선교가 빚어낸 일들일 겁니다.
 
3. 우리도 종종 유통기간이 임박한 기부물품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광역 푸드뱅크에서는 기부 자체를 아예 받지 말라고 합니다. 사실 유통기간은 상품에 대한 유통기간의 제한으로 인체에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부물품이 참 아쉽습니다. 주는 분들은 기부물품을 주면 세금공제가 됩니다. 쓰레기 처리비용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방송도 탈 수 있어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됩니다. 저두 아쉬운 대로 많이 받아 보았습니다. 10년 전일인듯 합니다. 한 번은 텔레비젼 쇼핑몰에서 준비되었던 소고기. 갑작스럽게 광우병 뉴스를 타더니 그만 쇼핑몰이 된서리를 맞었지요. 방송비라도 건지느라고 그랬겠지만 방송중단하고, 판매량 전량 약 10톤 정도를 받은 적이 있어요. 그 때는 정신없이 쪽방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고, 무료급식소에 나누어 주고, 나눌 곳 있는대로 나누기도 했지요. 나누어 놓고 은근히 겁이 났어요. 다행히 사고 안났지만(행여 광우병이 잠복기간이 꽤 있다던데 ㅠㅠ), 순간 판단을 잘못했다 싶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경계하지만, 여전히 유혹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정말 하나님의 말씀에만 의지하고, 오직 주님 가신 길... 그 길따라 선교한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담임목사의 철학이 가장 중요한데...의무적인 보수교육이 없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들이 너무 많이 생기지요. 어쩌다가 국내도 모잘라 그 먼 곳까지 더러운 발자욱들을 남기게 되었는지, 하나님 앞에 참으로 업드려 회개할 일입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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