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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박근혜 대통령은 제주도민과의 약속을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관리자 2013-04-02 (화) 16:30 11년전 2733  
<논평> 박근혜 대통령은 제주도민과의 약속을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제주 4·3 사건 65주년를 맞이하여-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누가복음 4장 18절)
 

한국현대사의 큰 아픔이며, 비극인 ‘제주 4·3 사건’이 올해로 65주년을 맞이합니다.
지난 2000년에 국회에서 ‘제주 4.3사건’의 진상 규명과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 회복을 위하여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한 바 있습니다. 2003년에는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공권력에 의한 제주도민의 희생을 사과했고, 2006년에는 4.3위령제에 참석해 영령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 4.3평화공원을 찾긴 하였으나, 정권 집권 기간 내내 ‘제주 4.3사건이 폭동이나 반란’이라는 망발을 일삼으며, 단 한 번도 위령제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지난해 8월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바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12월11일 대통령 후보 시절 제주유세에서는 “4.3은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가슴 아파하는 사건으로 그동안 정부의 많은 관심이 있었지만 부족했다. ‘제주4.3 추모기념일 지정’, ‘4.3평화재단 국고지원 확대를 통한 피해자 생계비 지원과 유가족 의료복지 확대, 유적지 복원 정비’ 등을 비롯해 제주도민의 아픔이 가실 때까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제65주기 제주 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불참한다는 소식은 국가공권력에 희생당한 수많은 제주도민에게 다시 한 번 큰 상처를 안기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의 첨예한 이념 대립 속에서 여전히 진실규명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제주 4·3 사건’이 국가추념일로 지정된다는 건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제주4.3사건의 참상으로 인한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은 제주도민을 진정 위하는 길은, 현 정권이 제주4.3사건의 비극과 진실을 인정하고 제주도민에 대해 진정 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며, 무엇보다도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지금 공약을 즉시 실천하는 일입니다.
 
4.3사건 해결의 출발점은 박근혜 대통령이 위령제에 참석해 유족과 도민을 위로하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위령제 불참 방침을 철회하시길 바랍니다. 박 대통령이 4.3 65주기 위령제 참석을 비롯해 4.3사건과 관련한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전향적 의지를 보여줄 때 비로소 대국민통합의 첫발을 내딛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4월3일은 고난과 아픔으로 얼룩진 과거사에 대한 새 정부의 입장과 태도를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척도가 될 것임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의 아픔을 진실하게 대면하고 후세들에게 올바르게 교육하는 나라, 정의와 평화, 인권이 바로 세워지는 나라를 위하여, 국민대통합과 국민화합을 위한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소외된 자의 아픔에 동참하고 눌린 자를 치유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눅4:18)에 따라 오랜 세월동안 강요된 침묵 속에서 가슴 속으로 삼켜온 유족들의 피눈물을 기억하고, 굴절된 역사를 바로 세우고 이 땅에 정의와 평화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신앙인의 양심으로 그 선교사명을 다하여 나아갈 것입니다.
 

2013년 4월 2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총무 배 태 진
교회와사회위원장 전 병 생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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