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군국주의화에 있어 보다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결론부터 말한다면 일본의 우경화와 군국주의화의 배경에는 미국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일본을 통하여 중국의 확장을 막고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동북아정책에 있는 것이죠. 현재 주변국과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문제들, 즉 일본의 독도에 대한 주장, 역사교과서의 왜곡, 일본의 각료가 공식적으로 전쟁범의 혼을 모신 신사당에 참여하는 문제, 위안부의 창녀론주장, 침략에 대한 괘변을 늘어놓는 것은 군국주의화로 나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입니다. 특히 역사교과서의 왜곡문제는 역사의식의 공유로써 군국주의를 향한 일본국민의 정신적 결집을 노린 고도의 정략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문제로 갈수록 주변국과의 마찰을 심화시킬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런 교육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은 드러내놓고 침략의 야욕을 부릴 것이라 봅니다.
미국의 동북아시아에 대한 정책에 있어서 일본에 대한 동반자로서 인식을 그 어떤 주변국보다 지나치게 강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지금은 일본이 미국의 관리와 통제 아래 있겠지만 일본이 군국주의로 무장하고 스스로 미국의 통제에서 벗어나게 될 때에 주변국, 특히 우리에게 치명타를 가할 것입니다. 일본은 과거 1,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국인데도 전혀 침략의 역사에 대한 반성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미국은 일본을 최혜국대우로써 지원하면서 동북아패권을 노리는 정책은 수정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렇듯 미국이 조장하고 지원하는 배경 속에서 일본이 군국주의로 나가는 것이야 말로 본질적인 면에서의 큰 문제입니다. 이러한 미국의 정책에 대하여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 레드콤플렉스를 지닌 우리로서는 참 힘들고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분할통치정책도 문제지만 동북아에 대한 미국의 패권정책이 참으로 큰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