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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 사는 세상, 법 없이 사는 교회...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이인배 (서울동노회,prok,목사) 2013-05-11 (토) 09:29 10년전 2367  
어제 연세대 이사회 결의 무효소송 항소심 준비서면을 제출했습니다. 이번에 '준비서면'이라는 용어도 처음 배웠습니다.
거의 60페이지에 달하는 준비서면과 100페이지가 넘는 증거자료를 살펴보면서, 법적인 절차는 우선적으로 변호인단이 검토하는 것이고 그밖에 교회나 교단의 입장과 사실관계를 검토했습니다.

항소심 과정을 준비하면서, 법이라는 것이 얼마나 남용되고 오용될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정서와는 다르게 절차상으로 하자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면서, 교묘하게 사학의 공공성과 기독교 정신이라는 소송의 본질을 비껴가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판결을 받을수 있었던 1심의 과정에 대한 검토 역시 기나긴 인내의 과정이었습니다.

법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인데... 법이 사람에게 위해함을 주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번에 변호사와 이번 소송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다가... 변호사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소송을 준비하면서, 과연 우리가 준비하는 서류의 내용처럼, 한국교회가 정말로 연세대학교를 통해서 사학의 공공성과 연합의 정신을 이룰 준비가 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법적인 투쟁도 중요하고 그것을 위해서 무엇이 옳은가를 따지는 (난상)토론도 중요... 아니 필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법률적인 하자 보다, 나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에 비추어 얼마나 당당할수 있는가 입니다.

기독교적인 정신 측면에서는 우리의 주장이 타당하지만... 법률적 하자가 없기에 저들의 정관개정이 유효하다는 판결 앞에서... 어쩌면 무모한 싸움을 다시 하려는 한국교회가... 너무나 분열되어 있고, 연세대학교의 기독교 정신을 살리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법 없는 세상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무법천지가 아니라... 강자와 기득권에게만 유리하게 적용되는 그런 법이 없는 세상 말입니다...

요즘 게시판에서 오가는 법적인 공방은 너무나 법적 절차에 집중되고 있어서... 솔직히 재미도 없고... 어렵습니다. 교회의 재판과정에 대해서... 전문가적인 식견과 비전문가적인 감정이 혼재되어 너무 크게 부풀려지는 느낌입니다. 그로 인해 상처받는 당사자들의 아픔은 아랑곳하지 않고, 법적인 절차와 정치적인 관계에 집중하는 모습이 그다지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교회 문제를 가지고 교회법정과 사회법정에 해결을 요청할때에도... 한가지 분명한 것은... 교회 당사자들과 성도들에게 상처를 주는 언사와 행동은 삼가해야 할것입니다...

단순하지만... 강한 메시지... 감히 사회법으로도 무시하지 못하는... '교회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두려운 것은 지금 우리의 행동에 대해서 나중에 하나님 앞에 가서 얼마나 당당하게 이야기 할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단순한 호기심이나 흥미, 이해관계 및 정치적인 의도가... 하나님 앞에서 당당할수 있을지... 두려워서... 그냥 계속 구경만 하다가 짧은 소견을 제시했습니다...

박진규(경기노회,총회본부 국내선교부 부장,목사) 2013-05-11 (토) 10:12 10년전
우리는 자기를 "부인"하는 사람들이고,
우리는 "십자가"를 지는 사람들입니다.
"상처"라는 말을 넘어 "죽기까지"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란 말입니다!

"상처"라는 말을 너무 감상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감정노동자"라는 말이 이목사님을 너무 감동시켰는가 봅니다.
그 때나 이제나 "상처"라는 말을 참 많이 하시네요!

이건 제3자의 "상처"의 문제가 아닙니다.
당사자로 보십시오!
멀쩡한 총회 재판국의 판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임목사직을 강탈 당하고,
임시당회장이 들어와서 교회의 재산명의도 바꿔버리고,
총회사무처는 총회재판국의 최종판결 이후에도 대표자명의 증명서를 발급하지 않고,
새카만 후배는 그 분위기를 틈타 노회에서 힘꽤나 쓰는 정체모를 선배들을 등에 업고
한 교회 두 당회장이라는 쿠데타를 일으켜 담임목사 취임을 하고,
이러한 불법사태에 대하여 총회는 침묵하고-----!!

제 3자가 받을 "상처"를 살피느라,
기장의 헌법과 양심과 도리, 이 모든 것이 거부 당하는 이러한 현실에 침묵하고,
지나치게 조심하고, 주의할 일이 아니라는말입니다.

당사자의 수년에걸친 아픔과 목마름은 외면하고, 침묵한 채
그저 제 3자의 "상처"를 대변하는 그런 정도로 어찌 잘못된 것을 바로 세우는 그런 일을 제대로 하시겠습니까?
이목사님께서강조하시는 그 일을 통해서도 "상처"받을 사람이 있을게고,
이 목사님도 "나중에 하나님 앞에가서 --- 당당하게 이야기 할 것"을 걱정해야 하는데---말입니다.
지나치게 감상적이십니다!!

"우리의 행동에 대해서 하나님 앞에 가서 얼마나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하시는데,
그런 생각은 더더욱 나서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행동을 하는 그리스도인, 목사로 살아가도록 추동하는 힘이 되어야지,
그런 생각 때문에 옳고 그름조차 판단하려 하지 않고,
그런 생각으로 인해 본질은 백안시한 채
침묵하고, 외면하고, 구경하는 사람으로 전락하고,
"상처"를 내세우며 옳고 그름을 분별해 가는 적극적 노력에 대하여 경고나 하는
그런 행동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상처"로 호도하는
그런 그리스도인, 목사로 몰아가는
죽음의 귀신같은 생각과 말이 되어서야 되나요?

이목사님께서 하고자 하는 말씀은 능히 알겠으나
하지만 이런 말을 하면서 무엇이 걱정되었는지 "짦은 소견"이라고 하시기에 한 말씀합니다!

당사자가 겪는 이러한 아픔 속에서
당사자의 아픔은 스스로 겪어야 하는 것이고,
제 3자가 받을 "상처"를 걱정하시 이 목사님은 진정 목회자이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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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배(서울동노회,prok,목사) 2013-05-11 (토) 10:28 10년전
짧은 소견에 긴 답변을 주셔서... ^^
감정노동자에게 필이 꽂힌 것은 아닙니다... 그때의 사안과 지금의 사안은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제 걱정은 다른 거 없습니다. 목회자들의 싸움에 힘겨워하는 교인들이 걱정입니다...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싸움이 정당하냐 아니냐는 논쟁은... 솔직히 제3자의 입장에서 누가 옳은지 쉽게 판단하기 힘듭니다. 이쪽의 이야기를 들으면 이쪽이 맞는 것 같고, 저쪽의 이야기를 들으면 저쪽이 타당한 것 같고... 그래서 끼어들기 쉽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솔직히 끼어들 자격이 없고요...
지나치게 감상적이라고 해서... 하나님 앞에 선 존재를 망각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우리는 교인들에게 하나님 앞에 선 존재로 살아가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들의 모습이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일수 있다는 우려를 이야기 한 것입니다.

법과 정의에 대해서 너무나 바라보는 관점이 서로 다르고... 이미 상대방의 이야기는 안들으려고 작정하고 글이 오가는 게시판의 현상에 대해서... 잠깐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글을 올린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 혼신의 힘과 정성을 다해서 올리시는 분들에게는 죄송스러운 마음이 늘 있습니다...

마지막에... '진정 목회자'라는 표현은 조금 적절한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모처럼 주말을 맞이하여 아이들 데리고 교외로 나들이를 가야하는데... 준비하는 아내를 외면하고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나들이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여기 게시판의 오묘한 매력은 댓글에 댓글을 달면서... 점차 주장이 강화되는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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