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쌍용자동차 철탑농성을 하던 두 사람이 철탑에서 내려와서 병원으로 갔습니다.
목숨을 내놓고 농성을 하던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을 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염려와 걱정,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저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기장교단에서는 부활절 예배를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와 함께 드렸다고 합니다.
진정 이 시대에 부활하신 주님이 가실 갈릴리가 어디인지를 기장교단은 실천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천주교, 불교, 개신교의 이러한 동참과 연대의 노력으로... 농성하던 노동자들의 마음이 조금 열렸고...
결국 철탑에서 내려오는 결단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철탑 아래로 내려온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손을 잡아주고... 함께 위로하고 격려하며...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합니다...
더이상 안타까운 죽음은 없어야 합니다...
지난 부활절을 맞이하면서 기장교단이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발을 씻어주는 사진이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참여하지도 않은 저의 머릿속에 이정도로 남아 있는데... 당시 자신의 발을 씻어주는 목회자들의 겸손한 모습은 아마 노동자들의 가슴에 깊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당시 예배가 진정으로 드린 예배였다면... 그 예배를 기뻐 받으신 주님께서... 철탑농성을 멈추게 섭리해 주셨고... 나아가... 이후 더이상 억울하게 죽어가는 영혼이 없도록... 우리 교단에게 또하나의 사명을 주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