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7장 3~6절 / 이진 목사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미스바는 내부의 부정함을 씻고 하나가 되는 자리,
그리고 블레셋의 속박에서 벗어나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리입니다.
다시 말해 미스바는 범죄함으로 멀어졌지만(사사기의 지파 전쟁) 하나됨을 지향하는 상생의 자리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연세대학교를 일으킨 언더우드의 정신을 바로 세우기 위해 모였습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1) 언더우드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우리 민족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오늘날 예수의 정신이 사라진 연세의 교정입니다.
2) 언더우드는 자신의 기득권과 자리를 내려놓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습은 명예욕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말로만 그럴듯하게 외치면서 함께 동참하지 못하는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이 보입니다.
3) 언더우드는 공교회 연합정신으로 학교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사유화란 바로 이러한 공공성과 연합정신에 반대를 말합니다.
바라기는 이제라도 이사회가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연세대학교를 바르게 세우기를 희망합니다. 이 자리에 모인 연세대 신과동문회가 앞장서서 멀리서 바라보는 언더우드 동상이 아닌...가까이에서도 볼수 있는 동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곳이 그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분열된 한국교회와 연세인들이 하나가 되어 연세대학교의 기독교적 설립정신을 올바르게 세우는 상생의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