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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왕이된 남자(관람객 1천176만535명 중 한사람이 되다)

이종덕 (익산노회,삼광교회,목사) 2012-11-13 (화) 12:28 11년전 3320  
광해.jpg

명불허전이랬지!
참 재미있게 보았다.

앞 10분을 놓치고서라도 나선 김에 보아야겠다고 "교환환불불가" 스탬프를 찍고~

팩션이니 저간의 사실 여부는 논외로 치고, 마음에 남는 이 두 사람이 있다.

자신의 죽음으로 왕을 지킨 사월이와 도부장이다.

대역 임금 하선의 보름 짧은 시간 속에서 봄볕을 대하듯 생명의 신비를 느꼈던 두사람이 아니던가?

'살아있어야 팥죽도 맛난 것"이라며 손에 다시 칼을 쥐어주던 때 감격의 눈물을 흘리던 도부장을 기억하고,
산골소작농 아비에게 전복을 세금으로 바치라 해서 일가를 풍비박산케하고 백성들의 고혈을 짜낸 폭정에 분노하며 왕노릇 끝나기 전에 에미를 만나게 해주리라 약조하던 그의 말을 마음에 새기던 사월이를 기억한다.

가난한 자, 약한 자, 병든 자들과 함께하며 "천국이 예 임하였다" 하시던 예수의 세상을 본듯한 마음이었다.

도승지 허균은 말한다.
"사월이란 아이의 복수를 하고 싶다면, 백성의 고혈을 빠는 저들을 용서치 못하겠다면, 백성을 하늘처럼 섬기는 왕 진정 그대가 그것을 꿈꾸는 왕이라면 그 꿈 내가 이뤄드리리다."

광야 40일 금식을 끝낸 후 예수를 시험하며 천하만국의 영광을 네게 주리라 말하던 유혹이 생각나던 대목이다.

세상이 말하는 왕과 왕의 자리!!

하선은 말했다.
"난 왕이 되고 싶소이다. 하지만 나 살자고 누군가를 죽여야 하고 그를 위해 누군가 죽어야 한다면 난 싫소. 진짜 왕이 그런거라면...... 내 꿈은 내가 꾸겠소이다."

제 스스로의 꿈을 위해 유혹의 자리를 박차버린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영화 말미 자막에 "허균은 '역성혁명'을 꿈꾸었다는 죄목으로 참형을 당했다"한다.

역성(易姓)이 성씨를 바꾸는 것이라는데, 그는 가짜왕 하선과 함께 이씨왕조를 엎을 궁리를 하였던 것일까? 하는 발칙한 상상을 해본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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