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추석날, 부평역에 나가 보았습니다.

이준모 (인천노회,인천내일을여는집,목사) 2012-10-01 (월) 11:29 11년전 6357  






추석날, 거룩한 주일 예배를 마치고 인천 부평역에 청년들과 김창호 목사님, 이대영 전도사님이랑 송편을 준비하여 나가 보았습니다. 부평역에는 늘 노숙인들이 있던 대로 한 켠에서는 장기를 두고 있었고, 다른 한편에서는 술판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거리노숙을 하는 사람에게 추석은 더 참기 어려운 기간이었습니다. 평상시에는 이곳 저곳에서 무료급식도 해 주지만, 추석에 봉사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줄 수 있을 때만 주는 공급자 중심의 서비스가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듯 했습니다. 역시 전시적인 봉사의 한계를 보는 듯 했습니다. 엊그제부터 굶고 있었다고 합니다. 송편을 벤치 위에 놓자마자 여기 저기서 몰려 온 노숙인들이 맛있게 먹기 시작했습니다.

한 참 이야기를 해 보니 역시 알콜이 가장 문제였습니다. 인권문제로 더 이상 노숙인들을 강제로 입소를 시키거나 알콜센터에 맡길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결국 이들은 스스로 추위를 이기고자, 그리고 늘 살아왔던대로 술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억눌린 자에게 자유를 선표했듯, 알콜로 억눌려 있는 이들에게 복된 소식을 전하고 싶었지만, 능력의 한계를 절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늘 민중과 함께 하셨던 주님, 그 주님을 내 마음에 모시기 위해 더욱 기도해야 할 일인듯 합니다. 독일 디아코니아, 미국 ARC, 일본 오사카...그 어느 곳도 해결책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제도와 정부의 지원은 늘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영적인 문제를 정부나 일반 사회복지사들에게 맡길 수 없듯이, 여전히 하나님 아버지의 눈길은 저들의 통곡과 가누지 못하는 인생을 두고 슬퍼하실 것입니다.

김창주(서울노회,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목사) 2012-10-02 (화) 16:08 11년전
목사님, 감동입니다!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나 이곳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나, 인간이 살아가는 곳은 어디나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문제, 같은 아픔, 같은 안타까움입니다. 인간의 노력과 제도는 완벽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눔과 사랑을 몸소 행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Ubi caritas et amor ubi caritas Deus ibi est!  가장 감동적인 추석 선물입니다!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주소
이준모(인천노회,인천내일을여는집,목사) 2012-10-03 (수) 10:38 11년전
존경하는 김창주 목사님, 반가운 인사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아프리카에서 연대의 마음을 전해 주시니 이 자체가 감동입니다.
목사님이 한국에 계실 때의 열정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살림교회 문홍근 목사님 교회도 다녀 가심을 전해 들었습니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성경번역을 한 이야기도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을 만나 뵙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어도 목사님과 목사님의 사역을 사랑하고 기도합니다.
우리 교단이 목사님을 통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릅니다. 목사님은 우리 교단의 자랑입니다.
작년부터 배태진 총무님의 권면으로 우리 교단의 해외동역자와 선교지를 지원할 수 있는 사회복지재단 설립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조금씩 한 발자욱씩 내 딛으려 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해외에 있는 모든 동역자들의 선교적 열정을 부흥의 불길로 일어나기를 위해 같은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소식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주소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츲ҺڻȰ ⵵ 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ȸͽ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