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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교육원 신년목회세미나 참석후기

최병학 (부산노회,남부산용호교회,목사) 2013-12-02 (월) 20:29 10년전 3894  


총회교육원 신년목회세미나 참석후기
 
“나는 이렇게 2014년(아니, 10년) 목회 계획을 세웠다”
 
최병학 목사(남부산용호교회)
 
1. 교회가 다르면 목회가 다르다
 
2014년 목회계획을 세우며 총회교육원의 신년목회 준비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하였다. 준비가 없으면 은혜가 없기에 게리 맥킨토시의『교회가 다르면 목회가 다르다』를 읽고 출발하였다. 이 책은 크기가 다른 교회들 사이의 중요한 차이점을 비롯하여 각각 다른 크기의 교회가 어떻게 기능하는지에 대해 깊은 통찰을 전해주었다. 특히 ‘교회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우리 교회는 어떤 특성을 지녔는가?, 변화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우리 교회는 어떻게 조직되었는가?’를 잘 보여준다. 아래 표는 맥킨토시의 교회 크기 별 유형에 관한 각각의 주요내용이다(맥킨토시: 186).
 
구분
소형교회
중형교회
대형교회
크기
15-200명의 예배자
201-400명의 예배자
401명 이상의 예배자
특성
관계중심
프로그램 중심
조직체 중심
구조
싱글 셀
늘어난 셀
멀티플 셀
리더십
핵심가정
위원회
선출된 리더들
목사
사랑의 목자
행정가
리더
의사결정
역사를 바탕으로
회중에 의해
필요를 바탕으로
위원회에 의해
비전을 바탕으로
사역팀과 리더에 의해
사역팀
자비량/단독목사
소수의 사역자
다수의 사역자
변화
핵심 인물들을 통해
아래서 위로
핵심 위원회를 통해
중심에서 밖으로
핵심 리더들을 통해
위에서 아래로
성장양식
관계를 통한
매력형 모델
핵심 사역을 통한
프로그램형 모델
입소문을 통한
선진형 모델
성장장애물
낮은 자존감
비효과적인 전도
불충분한 프로그램
하강의 힘
내부지향적인 교제
시설부족
사역자 부족
재정부족
열악한 행정
복잡성
정착의 어려움
관료주의
의사소통의 결여
비전 상실
돌봄의 한계
성장전략
목적의식의 회복
새로운 사역시작
평신도 전도
목표달성 자축
새그룹/모임 시작
새로운 사람들의 참여
정체성 개발
사역자 수 늘리기
훈련 시설의 반복적 사용
예배 횟수 늘리기
장기 계획 세우기
사역의 질 높이기
새로운 비전
정착계획세우기
절차의 간소화
필요 중심의 사역
리더십 역할 조정
소그룹 수 늘리기
 
필자의 교회(뿐만 아니라, 기장 교단 대부분의 교회)는 맥킨토시의 표에 의하면 소형교회이다. 교회의 특성은 관계중심으로 교인들이 구성되어 있고, 목사는 그저 교인들과의 관계에서 사랑을 베푸는 ‘사랑의 목자’ 역할(따라서 중, 대형 교회의 ‘행정가’와 ‘리더’로서의 목회자도 그들 나름의 운용의 미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이다. 의사결정은 교회의 이전 역사와 결정에 따라 진행되며 불충분한 프로그램과 내부지향적인 교제로 새로운 성장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때 총회교육원의 신년목회 세미나는 필자의 이러한 고민(혹은 간구)이라는 준비(?)와 교육원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선배 목회자들의 경험이 결합하여 참으로 소중한 시간으로 다가왔다. 물론 지리산에 내린 첫 눈의 축복과 함께!
 
2. 교단이 다르면 목회가 다르다
 
그렇다. 교회가 다르면 목회가 다르다. 그러나 교단이 다르면 목회는 어떨까? 외적 성장이 중요할까? 내적 성장이 우선인가? 본질을 담지 않은 외형의 성장이란 의미가 없으며, 외적 성장 없는 내적 발전은 힘이 없을 것이다. 물론 강연3의 ‘교회의 본질과 성장, 택일의 문제인가?’에서 류장현, 김주한 교수님을 통해 충분히 논의되고 토론되었지만, 필자에게 그렇다면 기장 교단의 목회는 무엇인가를 묻게 하였다. 이것은 평생 안고가야 할 문제인데 필자는 이번 세미나 프로그램 전체를 통하여 아래와 같이 내평생의(혹은 적어도 10년, 아니면 2014년도) 목회 계획을 구상해 보았다.
 
핵심주제
교단신학자
2014년교단주제
목회방식
목회주제
목회활동
관점
생명
장공의 신학
(머리)
요 8:12
목양(모임)
말씀
성경공부
개인성장
평화
만우의 기도
(가슴)
요일 1:5-7
목회(세움)
기도
기도학교
타자를 위한 공동체
정의
늦봄의 실천
(손,발)
미 7:9
목민(보냄)
봉사
사회선교
(복지)
지역을 위한 공동체
 
그 시작은 첫날 오후의 박근원 교수님의 강연을 통해서였다. 이 시간을 통해 기장교단의 정체성을 다시금 정리하게 되었다. 박교수님은 우리의 민초들이 만주에 흩어져 그곳에서 세례를 받고 직접 복음의 씨앗을 가지고 와서 싹을 틔운 ‘소래교회’(스코틀랜드 장로교회)를 우리 기장 교단 역사의 출발점으로 보았다. 그러나 이후 미국 쪽에서 내한한 선교사들이 소래교회를 끌어안고, ‘조선예수교장로회’를 시작했으나 성격이 달라져, 1953년 개혁교회의 뿌리 회복을 전제로 한 새 역사 선언인 ‘호헌사’를 통해 정식교단으로 출범했다는 것이다. 호헌사는 ‘장로교회의 전통의 회복(신앙양심의 자유)’, ‘자립자조정신 함양(의존사상 배격)’, ‘세계교회의 정신에 철저’라는 가치를 지니고 당시 장로교회의 변질한 독소를 지적하였다고 한다.
 
이후 1970년대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를 주제로「4대문서」를 채택해 교단 개혁 작업이 이루어졌으며, 1980년대는 세계 신학의 흐름을 반영하여 「제5문서」를 채택하였다. 1990년대는 희년문서를 통해 세계사적인 복음 선포의 의지를 지녔다. 이러한 역사 아래 기장 목회의 의미는 ‘개혁교회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장로교 신앙과 신학인 대의정치를 주체화’시키며 ‘에큐메니칼 지평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마지막으로 기장 교단의 목회의 내용은 박근원 교수님의 글을 빌리면 다음과 같다.
 
“우리가 유산으로 받은 소위 ‘목회’라는 범주를 개혁교회 신학으로, 그리고 우리 주체적으로 그 틀을 재구성해서 ‘목양’, ‘목회’, ‘목민’으로 세분화해 보았다. ‘그게 그거다’하는 생각을 하지 말고 이런 균형 잡힌 틀에서 우리의 목회신학을 재정립했으면 한다(세미나자료집: 19).”
 
논문이든 설교든 항상 ‘삼위일체’를 중시하며 3항으로 나누시는 박교수님은 목회 역시 ‘모임, 세움, 보냄’의 3부분으로 나누신다. 사실 우리 개혁교회 신앙과 신학의 대표적인 말씀의 신학자 칼 바르트(K. Barth) 역시 교회의 본분을 ‘화해’라고 하며 그 존재 양식을 모임(gathering), 세움(upbuilding), 보냄(sending)으로 신학화하였다. 박목사님의 말을 들어보자.
 
“교회 공동체가 이 세 차원의 존재양식(모임, 세움, 보냄)에 충실하도록 목회적인 임무를 다 하기 위해서는 목회자 스스로 자기의 직능(목양, 목회, 목민)에 균형감각을 갖추어 가야 한다(세미나자료집: 20).”
 
필자는 목양을 생명으로 연결, 장공의 신학으로! 목회를 평화로 연결, 만우의 기도로!! 목민을 정의로 연결, 늦봄의 손과 발로 풀어 보았다!!! 따라서 ‘생명, 평화, 정의’는 목회주제에 있어서 ‘말씀, 기도, 봉사’의 틀로, 목회활동에 있어서는 ‘성경공부와 기도학교, 사회선교(복지)’로 연결하였다. 물론 목회적 관점으로는 ‘말씀 공부를 통한 생명력 있는 개인 성장’, ‘기도를 통한 타자를 위한 평화공동체 육성’, 마침내 ‘지역을 위한 공동체로서 사회선교로서 복지에 관한 관심’ 등으로 스케일이 구성되어 차후 디테일이 구체화될 것이다.
 
3. 목사가 다르면 목회가 다르다
 
그렇다. 교단이 다르면 목회가 다르다. 그러나 교단 내 목회자들의 목회는 왜 이리 다른가? 평소 존경하는 교단의 어른이신 서재일 목사님은 모세의 소명 기사(출3:1-4:17)와 베드로와 초대교회 성도들의 성령 충만(행2:1-2)에 나타난 불을 통하여 당신 스스로 불을 뿜으며 ‘큰 광경을 보여 주는 목회’를 말씀하셨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한 하나님 나라 운동의 거점인 교회와 그 모임은 모름지기 위의 모세 경험처럼, 위의 베드로 경험처럼 세상사람 보기에 ‘하나님의 큰 일’이 진행되는 ‘큰 광경’의 놀라운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자료집: 67).”
 
동시에 필자에게 기장 신학의 진수를 통찰 할 수 있는 교단 선구자들을 소개해 주셨다. 그것은 바로 ‘장공 김재준의 머리’와 ‘만우 송창근의 가슴’이었다.
 
“이런 장공의 머리와 만우의 가슴에는 밖으로는 세계교회 정신과 사회 민족구원의 사명이 있었고, 안으로는 기도로 성령의 불이 붙어 영적인 부요가 있었습니다. 이 두 어른이 중심이 된 기장 교단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임재와 민족 구원 사명, 이를 위한 인재 양성과 기도운동으로 성령의 불이 있는 ‘하나님의 큰 일’을 하는, 그래서 세상이 볼 때 놀라운 큰 광경이 있는 교회였습니다(자료집: 69).”
 
서재일 목사님은 이런 세계 신학 정신에 철저한 ‘장공의 신학적 입장’과 ‘만우의 기도와 성령의 불이 붙은 영적 가슴’으로 교회를 섬기는 중 원주영강 교회와 지역 사람들과 세상 사람들에게 성령이 나타나시는 큰 광경을 보았다고 한다. 참으로 기장 정신에 철저한 목회만이 오늘 우리 교회의 살길이라 외치는 불의 음성이 사회를 맡아 바로 옆 좌석이라 그런지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특히 ‘종북 좌파라도 기도하는 사람’이라는 음성에서는 우리 기장 교단의 방향성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따라서 필자는 여기에 삼위일체의 틀로 ‘늦봄 문익환의 손과 발’을 사회자 논찬으로 보충해 보았다. 서재일 목사님도 동의해 주시리라 믿는다.
 
더불어 안로교회의 김성주 목사님으로 부터는 목회란(이것은 비단 농촌교회뿐만이 아니라) ‘손잡아 주는 일’이라는 것을 배웠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손잡고 말씀 전하는 목회자와 손 한번 잡고 한 주간 살아가는 것이 큰 기쁨인 농촌 어르신들을 위해 황소같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그들을 향하여 손 내미는 우직한 기장 목회자 상을 보았다.
 
그리고 한신대 김주한 교수님으로 부터 기본적인 기장 목회자상을 배운 것 같다. 목회자의 자질과 능력을 구성하는 6가지 요소를 말씀하셨는데, ‘공인의식, 민주적 태도, 비전제시,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는 능력, 인사, 전통문화 인식(다문화, 다종교)’ 등이다. ‘민주적 태도’와 ‘전통문화 인식’에 관한 내용은 타교단 목회자들이 이해할 수도, 이해하지도 못할 덕목이다. 목사가 다르면 목회가 다른 것이다. 그러나 김원배 목사님이 한 가지 더 추가하였는데, ‘목회자의 전문성(신학)’이다. 이러한 7가지 기장 목사의 자질과 능력이 신년 목회를 맞이하는 필자에게 기장 목회자의 목회자상을 설정해 주었다. 그렇다. 기장 목사는 기장다운 목회를 해야 한다.
 
4. 설교가 다르면 목회가 다르다
 
신년목회세미나를 이러한 도움 외에 필자는 설교에 관한 주제잡기에도 큰 도움을 얻었다. 특히 성공회대 이정구 총장님의 강연을 통해 건축신학(혹은 설교)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교회 문 앞까지 오게 하는 것은 건축가의 책임이고, 교회안의 책임은 목회자의 책임’이라는 말에서 교회 건축과 건축의 의미들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지하 카타콤의 교회 공동체가 지상의 첨탑으로 성장했을 때 이미 교회의 본질은 ‘어머니의 자궁(카타콤)’을 상실한 ‘페니스의 가부장적 폭력성’이 되어 버렸다. 따라서 건축을 보는 세밀한 눈과, 건축을 통한 설교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더욱이 밖에서 만나면 스님이라 불릴(^^;;) 김준 목사님의 ‘성경 그림과 함께 하는 기도회’를 통해 회화설교의 필요성을 느꼈다. 회화설교는 사람들이 집중하기에 좋고, 잔잔한 영향력을 끼친다. 정지된 동작을 역추적하여 대화하며 신앙의 의미를 다시금 확인해보는 시간이었다. 물론 회화에 대한 회중의 느낌은 틀리고 맞다가 없다. 따라서 해석의 다양성은 있으나, 오히려 그것이 서로간의 나눔을 통해 더 깊은 신앙적 의미를 던져준다. 따라서 일순간이 아니라, 오래 지속되는 이미지로 인해 회화를 통한 설교는 새벽예배 때 귀한 경험이 되었다. 바라기는 54주가 힘들다면, 교회 절기에 해당되는 그림들을 소개해 주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필자는 평소에 회화에 관심이 많기에 이 작업을 진행해 보려고 한다.
 
5. 기장 목사가 달라지면 한국교회가 달라진다
 
마지막 날 강연은 정말 기장 목사들이 모두 모여 함께 고민해야 될 시간이었다. 평소 존경하는 육순종 목사님의 말은 말 그대로 가슴에 비수처럼 꽂힌다. 이것은 비단 필자뿐만이 아니라, 목회를 고민하는 교단 모든 선후배들에게 해당되는 비수일 것이다. 육목사님의 육성을 그대로 옮겨본다.
 
“디테일(detail)이 없으면 스케일(scale)이 없다. 각론은 없고 총론만 있는 현재의 상태로는 기장 교회의 미래가 밝지 못하다(자료집: 97).”
 
“기장 교단의 진보적 가치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다. 한국교회 전반이 보수화된 상황에서 우리 교단의 존재 이유는 분명하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역사의 화살촉’이라 불렀다. 그러나 우리의 진보적 가치를 좀 먹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소위 ‘리버럴’이다. 자유분방함이다. 학문과 사상의 자유가 아닌 생활의 자유분방함을 말하는 것이다(97).”
 
“훈련되지 않은 교관은 훈련시킬 수 없다. 그래서 아마추어 수준의 목회가 판친다. 목회에 집중하지 못하고 철저하지 못하다. 우리 교단은 예언자적 영성을 가지고 있다. 예언자는 세상을 치유하는 말씀의 칼을 든 자다. 칼은 조심스럽게 잘 다루어야 한다. 그런데 훈련되지 않은 사람이 칼을 들면 그것은 흉기가 된다(97).”
 
“그래서 나에겐 목회자로서의 철칙이 있다. ‘훈련되지 않은 군사에게는 칼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장 목회의 래디컬(radical), 진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리버럴’(liberal)이다. 훈련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목회의 예리함이 없고 열매가 적다(97).”
 
특히 육순종 목사님의 JPIC목회는 필자의 <표2> ‘기장 교단의 목회 내용’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힌트가 되었다. 특히 10년 뿌리고, 10년 거둔다는 20년 목회철학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필자는 <표2>에 다음과 같이 목양, 목회, 목민의 3개의 틀로 3년 3번씩 기초, 발전, 심화의 틀을 구성하여 보았다(기초, 발전 이후 1년의 안식년을 갖고, 심화의 3년이 끝난 후 교회와 교인들의 평가를 통해 프로그램을 재평가해야 할 것이다). 물론 디테일이 없으면 스케일이 없지만, 동시에 스케일이 없으면 디테일은 공허하다. 그리고 디테일은 지금부터 시작되어야 할 필자의 작업이다.
 
 
1단계(기초)
2단계(발전)
3단계(심화)
1년
장공의 신학
(머리)
목양 1
(성경공부모임시작)
목양 2
(사역자수늘리기)
목양 3
(소그룹수늘리기)
2년
만우의 기도
(가슴)
목회 1
(기도학교 개설)
목회 2
(기도대학 개설)
목회 3
(꺼지지 않는 기도)
3년
늦봄의 실천
(손,발)
목민 1
(사회선교모색)
목민 2
(핵심 복지시설 세움)
목민 3
(시설 자립)
 
마지막으로 평소에도 친분이 있던 김진철 목사님은 ‘자기성장으로서 목회’를 말씀하셨다. 아마도 이 강연이 신념목회세미나의 피날레를 장식한 이유는 목사의 성장이야말로 교회의 성장이기 때문이 아닐까. 김진철 목사님은 목사가 자기성장하기 위해 먼저, ‘기쁨의 근원을 발견해야 한다’고 말한다. 배고픔보다 의미를 먹고 살아야 하며, 지난날의 꿈이 나를 이끌어 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것을 다 포기하고서라도 내가 하고 싶은 것. 다른 것이 다 시시하게 보일 정도로 빛나고 가치 있는 일(자료집: 101)”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기쁨의 샘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바로 성경통독과 묵상, 그리고 기도이다. 마지막으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Memento mori! 김진철 목사님의 음성을 들어보자.
 
“저는 이 경험을 통해서 두 가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제 삶을 정리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요, 또 하나는 우리가 죽음에 대해서 제대로 알 때에 욕망의 삶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모든 욕망의 삶이 죽음 앞에서 허무하다는 것을 알면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것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죽음에 대해 묵상하고, 죽음 앞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가치 있는 삶을 찾아서 설교를 해 나갈 것입니다(자료집: 105).”
 
그렇다. 이러한 자기성장으로서 목회를 한다면 기장 목사가 달라진다면 한국교회가 달라질 것이다.
 
6. 빨주노초파남보의 빨!
 
올해 교육원에서 나오는 구역공과로부터 신년목회세미나 자료집까지 붉은색이었다. 시중에 떠도는 종북 좌파, 혹은 새누리당의 이미지를 그려보았으나(^^), 김수남 원장님의 말로는 무지개 색의 처음색인 빨강이라고 한다. “빨주노초파남보!”. 그렇다면 내년 신년목회세미나에는 주황색이 표지색이 될 것이다. 주황(朱黃)색은 붉은 색(朱)의 열정과 노란색(黃)의 따뜻한 이미지가 결합된 색이다. 2014년에 열릴 ‘2015년을 준비할 신년 목회세미나’는 2013년 올해의 불같은 열정과 더불어 예수님의 사랑과 같은 따뜻함이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고단의 정체성과 목회의 위기를 토로하는 것을 넘어 따스함이 가득한 간증과 기도의 시간 말이다. 물론 거기에는 교회가 변화시킨 세상의 결실들이 곁들여질 것이다.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일찍이 칼빈은 “교회는 신도의 어머니”라고 했다. 제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교회만이 희망이다. 더욱이 상대를 부정하는 ‘박통’의 시대에(항간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소통이 안되는 것은 ‘불통’, 상대를 부정하는 것은 ‘박통’, 그러나 불통과 박통의 끝은 ‘된통’ 당하는 것이리라. 기장의 '氣'가 통하는 기통의 시대를 만들자) 기장 교회만이 새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파울로 코엘료의『연금술사』에서 멜키세덱은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한다면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우리가 신년 목회를 준비하며 기장교회의 부흥과 성장과 시대적 사명을 고민하며 원한다면 그리고 황소처럼 기도하며 버틴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우실 것이다. 아멘!
 

최병학(부산노회,남부산용호교회,목사) 2013-12-02 (월) 20:35 10년전
회보에 게재할때는 위의 글을 스크랩하지 마시고 한글파일을 보내드렸으니 그것으로 게재하시면 됩니다.
주소
박상필(인천노회,용광교회,목사) 2013-12-04 (수) 21:15 10년전
너무 잘 정리 해주셔서 고맙습니다.최목사님 사회도 탁월하게 잘보신 것을 기억합니다.
다시금 읽게되니 은혜가되네요
주소
이종덕(익산노회,삼광교회,목사) 2013-12-05 (목) 22:31 10년전
이제야 게시판에 올리신 글을 보았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어 근간에 신년목회세미나 참석이 어려워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잘 정리해 주시니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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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 말씀하신 맥킨토시의 책은 원주살림교회 김정현 목사님의 번역으로도 나와 있더군요.
혹시 구매하실 분들 계실까 봐 사족을 답니다.~^^

『교회 규모에 적합한 성장전략』
 - 한 사이즈로는 모든 것에 적합하지 않다-

게리 L. 맥킨토시, 김정현 옮김, 크리스챤출판사, 2010년.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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