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교육학과 교수들의 입장표명
기독교교육학과 교수들은 최근 유포된 “기독교교육학과 M.A. 목사후보생 교육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한 신학과 교수회의 입장”에 대하여 입장표명을 보류하려 하였습니다. 우선 이 문건이 신학과 교수전체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기독교교육학과의 학사행정에 대한 타 학과의 간섭 자체가 무의미하고 부당한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의 문건이 다양한 경로로 전파되고 있어 부득이 우리의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독립된 학과의 합법적인 교육과정운영과 입시업무에 대하여 타 학과가 간섭하고 방해하는 행위는 한신역사상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불법적인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신학과 측에서 열거한 사유들도 법적인 근거가 없는 자의적 해석이거나 사실을 왜곡한 것이며, 기독교교육학과 교수들의 사과를 촉구한 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비합법적 논리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이 사안과 관련된 사건진행과정을 알림으로써 여러분께서 스스로 판단하시도록 하는 것이 옳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그동안 대학원 목사후보생교육과정 운영의 진행과정을 알려드립니다.
1. 한신대학교 대학원 기독교교육학과(M.A. 과정)은 독립학과로 승인받은 이래 지금까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의 위임을 받아 목사후보생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왔습니다.
2. 2008년에 신학전문대학원이 폐지되고 신학대학원으로 복귀됨에 따라 대학원 신학과(Th.M.과정)가 부활되었고, 대학원에서는 신학과와 기독교교육학과가 공동으로 목사후보생 과정을 운영하였고, 관련과목(교역과목) 개설은 신학과에서 담당하였습니다.
3. 그러나 신학과 교수회의에서는 2012학년도부터 Th.M.과정에 목사후보생 교육과정을 폐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결정은 신학과의 개별적인 결정이었고, 기독교교육학과와 공동으로 협의하거나 신학대학교수회의에서 결정한 내용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교육학과에서는 규정에 따라서 신입생을 모집하였습니다.
4. 이후 신학과 일부교수들은 기독교교육학과의 M.A.과정을 위한 교역과목 개설을 의도적으로 방해하였으며, 기독교교육학과 학생들은 신학과에 의해 개설된 교역과목도 수강하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실제로 교역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은 F학점을 부여받았습니다. 이러한 조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시나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지시나 학칙에 의거한 것이 아니라, 일부 신학과 교수들의 일방적인 업무방해로 인한 것입니다.
5.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기독교교육학과 교수들은 신학대학교수회의를 통해 협조를 요청하였으나, 거듭 거부되었으며, 심지어 일부 신학과 교수들은 고성을 지르며 위협적인 분위기까지 조성하여 정상적인 회의진행이 불가능하였습니다.
6. 기독교교육학과에서는 학교당국에 유권해석을 의뢰하고 문제를 학칙에 따라서 합법적으로 해결해줄 것을 요구한 결과, 총장은 “오산캠퍼스 대학원에 기독교교육학과 학생들을 위한 교역과목이 개설되어야 마땅하다”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7.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대학원장 (신학과 교수)은 교역과목 개설을 촉구하는 총장의 지시조차 무시하고, 기독교교육학과의 목사후보생교육과정 운영업무를 방해하였습니다.
8. 학내에서 문제해결이 어렵게 되자, 기독교교육학과 대학원생들이 기장 총회에 참석하여 호소하였고, 이사장과 총장으로부터 문제해결을 위해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9. 이후 대학원장이 교체되었고, 기독교교육학과에서는 규정에 따라서 신입생 모집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대학원 기독교교육학과에서 목사후보생과정을 폐지하는 것은 현행 기장총회 헌법과 대학원 학칙을 거스르는 불법적인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기독교교육학과 교수로서 우리가 마땅히 하여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우리는 이후 신학과에서 발표하는 입장표명들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학교당국과 관계기관에 문제해결을 맡기려 합니다.
2012년 11월 15일
기독교교육학과 교수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