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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학대학원' 공청회를 되짚어보며...

신원재 (서울노회,공덕교회,목사) 2012-12-05 (수) 23:10 11년전 3570  
낮부터 내린 눈은 금방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 놓았습니다.
수유리 정원에 쌓인 눈을 보면서 하얀 도화지 위에 무엇을 그려야 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문득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 것은 지난 1127일에 있었던 '발전학대학원' 관련 공청회였습니다.
 
공청회의 주제는 '발전학대학원'이었고, 부수적인 주제로는 수유리신대원의 현황과 문제점, 수유리캠퍼스의 상징적 위치, 목회자수급문제등이 있었습니다.
 
공청회를 참관하며 가장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 것은 '발전학대학원' 자체였습니다.
공청회에서 '발전학대학원'관련 내용설명을 해주신 분은 '발전학대학원'을 발의하신 홍00박사님이었습니다.
(성함이 기억나지 않아 00처리하였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발전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의 연구과정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발전학은 경제학도 아니며 경영학도 아닌, 한국이 일구어 낸 발전을 제3세계에 전달한다고 하는 학문으로 억지로 제 자신에게 이해시켰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히 깨달은 것은 '발전학'은 아직 구체적인 구성 및 내용이 전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공청회에서 홍박사님께서는 "발전학대학원은 대한민국에 최초로 세워지는 학문이며, 이것이 한신대학안에 꼭 있어야 할 이유는 없으며, 오산이 아닌 수유리에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셨습니다.
 
수유리에 '발전학대학원'이 들어와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채수일총장님은 "신학은 에큐메니컬 정신을 가지고 타학문과의 경계를 넘어서서 소통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공청회를 통해 제 나름대로 판단한 '발전학대학원'이 왜 수유리에 생겨야만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억지로 끼워맞춰 보면 수유리캠퍼스의 비효율성 때문입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첫째는 수유리 넓은 땅에서 신대원생들만 지내는 것은 신대원생들이 특권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며, 둘째는 매년 많은 금액의 적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수익성 사업을 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첫번째 이유 - 신대원생들만 특권을 누리고 있다!
이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190명의 재학생들만 사용하는 수유리 캠퍼스는 재학생기준 필요면적에 비하여 800%가 넘는 넓은 교지을 사용하고 있다. 2. 재학생 수에 비하여 약 600%에 해당되는 교사가 있다.
이에 대학본부의 기획처장님은 "너희는 다른 학생들보다 6~8배 되는 등록금을 내면서 사용하고 있느냐? 그렇지 않다. 등록금을 더 많이 내든지 아니면 공평성을 위하여 너희들(신대원생)의 것을 내놓아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셨습니다.
 
2. 많은 금액이 매년 적자로 발생하는데 이를 부분적이나마 채울 수 있는 수익성사업이 필요하다. 적자가 발생하는 이유는 캠퍼스운영관리비, 교수월급, 직원월급, 기타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공청회에서 논의된 부분적인 이유중 한가지는 신대원정원률을 채우지 못하여 등록금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2008년이후 신대원 지원자수가 매년 줄고있으며 이 때문에 정원률을 100% 채우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정원률도 채우지 못하고 매년 많은 적자가 나는데 적자의 일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신대원정원10명을 줄이고 발전학대학원을 신설하여 정원 10명과 정원외별도(외국인) 40명을 받아서 등록금을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발전학대학원' 정원 10명이 학년별이라면 2년과정일 때 목사후보생은 20명이 줄어들며, 학기별이라면 40명이 줄어들게 됩니다. 한번 정원을 조정하게되면 다시 정원을 늘리는 것은 원칙상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공청회에서 마지막 순서로 기도를 해주신 이사님께서는 "대충 결론은 지어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공청회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에 참석한 한명의 주체로서 나름대로 결론을 내려본다면,
첫째, '발전학'은 아직 개념도 없는 뜬 구름 같은 신학문이며, 한신에 생겨야 할 이유도, 수유리에 신설되어야 하는 이유도 없다.
둘째, 한신학원은 많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으며, 이를 극복하기위해서는 수익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
셋째, 정원축소는 목사후보생의 숫자감소이며, 한번 줄어든 정원을 다시 늘리는 것은 현실불가능에 가깝다.
넷째, 이를 위하여 한신구성원간의 전반적인 논의가 충분하게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제가 공청회를 통하여 깨닫게 된 한신신학의 어제, 오늘, 내일을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제 - 한신의 뿌리는 기장이며, 신학의 학문적 폭넓은 이해를 위하여 종합대학을 이루었다.
오늘 - 종합대학인 한신학원안에서 신학과는 전체의 일부분일뿐이며 수유리는 더 이상 신학만의 장소일 수 없다.
내일 - 한신학원안에서 신학은 자리를 잃어버리고 사라지게 된다.
 
한신신학의 역사에 대해서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를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짧은 소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채수일총장님께서는 수유리캠퍼스를 일컬어 "여기가 성지입니까?"라고 물으며, 수유리 신대원 임마누엘동산은 더 이상 성지가 아님을 밝혔습니다. 수유리는 목회자를 양성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우리 기장 교단을 이끌어가시는 목사님들이 배출되었고, 앞으로 교단을 이끌어 갈 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장 교인과 목회자들은 이 곳 수유리 캠퍼스가 임마누엘 동산이며 우리의 성지로 여기며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한신대학교 총장이기에 앞서, 신학과 교수님이시며, 기장 교단의 목사님이신 분께서 수유리캠퍼스는 더 이상 성지가 아니라고 말씀하신다는 것은 이곳을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거룩한 곳으로 여기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채수일총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수유리 캠퍼스는 전체 한신학원의 많은 학과가운데 다른 학과와 똑같은 하나의 학과일 뿐이며, 매년 많은 적자가 발생하여 문제되는 곳이지만, 발전학대학원을 세우게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비싼 서울 땅이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흑자와 적자라는 경영적 원리에 효율성만을 추구하다보면 수익창출을 할 수 없는 신학은 점점 더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될 것이며, 나중에는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실질적인 문제는 한신학원은 기독교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살아남기 위하여 신자유주의 논리에 귀속되어, 한신신학이 가지는 위치는 더 이상 한신학원의 근본 뿌리로서 설 자리가 남지않게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위의 내용에 덧붙여 총장님과 교단목사님들께 여쭙기도하고 도움을 청하고자 합니다.
먼저, 총장님께 여쭈어봅니다.
1. 수유리 캠퍼스는 "성지가 아니다"라고 생각하시는 이유를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발전학대학원' 수유리 캠퍼스 설립의 이유로 에큐메니컬을 말씀하셨습니다. 에큐메니컬의 범위는 무조건적이며 한계가 없는 것인가요? 에큐메니컬 정신에 충실하기 위하여 예일신대와의 MOU가 이루어진 것입니까?
3. 신대원정원축소는 목사후보생의 숫적 감소로 직결되는 것으로 교단의 운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지는 문제입니다. 총장님께서는 교단의 목회자수급문제를 총회와 충분한(? - 전혀)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원축소라는 결정을 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다음으로, 교단목사님들께 여쭈어봅니다.
1. 수유리 캠퍼스는 "성지인가요? 그렇지 않은가요?"
2. '발전학대학원'이 한신에 생겨야하는 이유도, 꼭 수유리에 신설되어야하는 이유도 없다는 것이 발의자의 의견인데, 에큐메니컬정신에 입각하기 위하여 '발전학대학원'을 꼭 수유리에 신설해야하는 것일까요? 오산캠퍼스에 세우면 안되나요?
3. 금번에 19억원을 들여서 구 장공도서관을 만우기념관으로 리모델링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1층에는 고급한정식 식당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성빈사상의 만우기념관에 고급한정식 식당이 들어오는 것에 관한 목사님들의 의견이 궁급합니다.
 
그리고 목사님들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제가 아직 자료를 찾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아직 없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기장교단안에서 교회 및 교역자에 관한 전반적이고 종합적인 자료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전학대학원' 신설을 위하여 신대원정원축소를 하여 목사후보생을 줄이는 것이 마땅한가를 판단하는 것만이 아니라, 목회자수급과 관련한 장기적인 예상을 하기위해 교회 및 교역자에 관한 전반적이고 종합적인 전수조사가 있어야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를 위해 총회본부에서 전수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견을 개진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 두서없이 전개된 글은 저의 개인적인 사견이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추일엽(경기노회,수원주님의교회,목사) 2012-12-07 (금) 21:26 11년전
이건 아니죠 무리하게 신학전문대학원 명분으로 박사학위를 운운하며 교단발전에 이바지할 이유가 생겨 교단내 1600여 교회가 없는 살림에 1/100 헌금을 수년동안 몰아주고 스리없는 전쟁으로 조용히 신학전문대학원 간판을  내려 웅장한 건물에 대한 비젼은 교단과의 약속위반으로 부도난 것이고 학교운영에 8억이 모자라서 대학평가에 겨우 턱걸이에 걸렸는데 무려 20억을 넘는 천문학적인 재정으로 장공도서관을 리모델링하여 외부식당을 운영하는 등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 한신대학당국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걱정하지 않을 수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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