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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도 박양인가?

추일엽 (경기노회,수원주님의교회,목사) 2012-10-07 (일) 16:00 9년전 5080  
[단독] 대선 코앞인데…정수장학회 ‘박정희 미화’ 사업
등록 : 2012.10.07 14:19 수정 : 2012.10.0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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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회

문화방송 기부금 1억원으로 사진집 발간 출판사 지원
대표 안병훈, 박근혜 멘토…김재철 ‘박근혜 보험용?’
<문화방송>(MBC)이 2011~2012년 정수장학회에 대한 기부금 액수를 대폭 증액하고, 정수장학회는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미화하는 사업 등에 지원한 사실이 <한겨레21> 취재 결과 확인됐다. MBC 노동조합과 야당의 퇴진 압력을 받아 온 김재철 MBC 사장이 정수장학회에 대한 기부금 증액을 통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자신의 입지와 관련한 로비를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한겨레21>이 배재정 민주통합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정수장학회 결산 자료와 예산안, 이사회 회의록 등을 종합하면, MBC는 지난해 기부금을 전년 20억원보다 1억5천만원 늘어난 21억5천만원으로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는 또, 지난 5월2일 이사회를 열어 2012년 정수장학회 기부금을 27억5천만원으로 6억원 높여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는 MBC 지분 30%를 소유하고 있는 정수장학회에 매년 배당금 명목으로 3천만원을 지급하는 것과 별도로, 매년 기부금 명목으로 자금을 지원해왔으며, 2004부터 2010년까지 해마다 20억원을 지급해왔다.

정수장학회는 지난해 늘어난 1억5천만원의 예산 가운데 1억원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집 발간 사업에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9월21일 열린 정수장학회 이사회 회의록에서 최필립 이사장은 “내년 재단(정수장학회)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설립자이신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을 구상하고 있던 중에 출판사 기파랑에서 박 대통령의 일생을 조명할 수 있는 사진집을 출판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지원을 요청해왔습니다. 1억5천만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만 1억원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안건은 별다른 논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통과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뉴시스

정수장학회의 지원금으로 발간될 예정인 사진집은 <사진과 함께 읽는 대통령 박정희>(가제)로, 정수장학회 지원금 가운데 절반인 5천만원이 지급된 상태다. 안병훈 기파랑 대표는 2007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으며, 강창희 국회의장, 김용환·최병렬·김용갑 새누리당 상임고문, 현경대 전 의원 등과 함께 박 후보의 멘토 그룹인 ‘7인회’ 에 속해 있다. 기파랑 관계자는 “이르면 11월 중에 사진집을 발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MBC의 정수장학회에 대한 기부금 규모가 이례적으로 증가하고, 이 가운데 일부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쓰이는 데 대한 정치적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2년 고 김지태씨의 ‘부일장학회’를 강제로 빼앗아 만든 것으로, 박근혜 후보는 1995~2005년 이사장을 지냈으며, 현 이사장 최필립씨는 박 후보의 공보비서관 출신이다. 배재정 의원은 “공영방송사인 MBC가 대선을 앞둔 시점에 여당 대선 후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전직 대통령의 업적을 칭송하는 출판물 간행비를 제공한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용마 MBC 노동조합 홍보국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김재철 사장은 박근혜 후보 쪽에는 인맥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동안 끊임없이 친박에 줄을 대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지난해 늘어난 1억5천만원과 올해 증액된 6억원은 이를 위한 보험금 성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은 “2011년의 경우 경영 실적이 굉장히 좋았고, 영업이익도 780억원에 달했다”며 “정수장학회 기부금이 20억원으로 묶여온 상황에서 그 액수가 너무 적은 게 아니냐는 의견이 반영되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방송계의 여러 행사 등에서 양쪽(김재철 사장과 최필립 이사장)이 교류하고 만나는 과정에서 관련된 이야기가 있었고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호균 <한겨레21> 기자 uknow@hani.co.kr


※ <한겨레21> 931호를 통해 김재철 MBC 사장의 박근혜 후보를 향한 눈물겨운 구애 전말, MBC의 정수장학회 기부금 증액 과정과 그 사용내역 등 좀더 풍부한 내용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한겨레21> 931호는 10월6일 오후부터 대형서점과 가판대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박근혜, 정수장학회 이사장때 억대 연봉은 불법”
등록 : 2012.10.05 20:38 수정 : 2012.10.0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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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의원, 교과위 국감서 주장
“상근 불가능한데 보수 지급받아”
최필립 증인채택 공방으로 파행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재직할 때 받은 보수의 적절성 논란과 증인 채택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으로 파행을 거듭했다.

포문은 박홍근 민주통합당 의원이 열었다. 박 의원은 1995~2005년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재직한 박 후보가 상근직을 맡은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억대의 연봉을 받은 것은 ‘공익법인 설립·운영에 관한 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 법 5조9항은 ‘상근 임직원에 대하여는 보수를 지급한다’고 돼 있는데, 박 후보는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당 대표를 맡고 있었기 때문에 장학회에 상근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2000~2001년에는 연간 2억3520만원, 그 이후는 1억3000만~1억4000만원 안팎의 보수를 받았다.

박 의원은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에서 보수를 받은 행위가 ‘개인이나 단체, 기관으로부터 통상적이고 관례적인 기준을 넘는 사례금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에도 저촉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증인으로 불러 이 문제를 따져 보자고 요구했다.

국세청장 출신인 같은 당의 이용섭 의원도 “24시간 국회의원 활동을 해도 훌륭하게 하기 힘든데 박 후보가 국회의원과 정수장학회의 상근 이사장을 겸임한 게 도덕적으로 용인이 되느냐”며 “박 후보가 어떤 보수도 지급받을 수 없는 비상근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1998년과 1999년에는 1억원과 1억3500만원을 실비 변상적 급여로 받아놓고 나중에 소득세 신고를 한 것은 이를 급여로 봤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최 이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라는 요구는 대선을 앞둔 정치공세’라며 맞섰다. 새누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세연 의원은 “박 후보가 2000년부터는 상근으로 매주 출근해 결재를 하는 등 이사장으로서의 의무를 다했다”며 “2002년부터는 박 후보 스스로 보수액 삭감을 지시해 40%가 삭감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진후 무소속 의원은 “여당은 정치공세라고 주장하지만, 대선 관련 내용이라면 국민에게 다양한 검증을 받는 게 필요하다”며 최 이사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이날 국감은 증인 채택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 탓에 오후 5시가 돼서야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논란 등 교과부 현안 논의에 들어갔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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