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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박사 칼바르트 교회교의학 해설서 출판

임창세 (서울노회,용산제일교회,목사) 2017-11-30 (목) 14:49 6년전 4516  

 

칼 바르트 말씀의 신학 해설

저자 정승훈

출판 새물결플러스

발매 2017.11.29.

 

 

 

추천사 : 오영석_ 전 한신대학교 총장


정승훈 교수가 『칼 바르트 말씀의 신학 해설』이라는 학문적으로 매우 탁월한 저서를 출판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저자는 한신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스위스 바젤 대학교 신학부에서 세기의 신학자인 로흐만 교수(J. M. Lochman)의 지도로 칼 바르트의 신학사상을 깊이 넓게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로흐만 교수는 바젤 대학교에서 조직신학과 윤리학을 가르쳤을 뿐 아니라 총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로흐만 교수가 “하나님의 존재와 악의 문제”라는 주제로 강의를 개설하였을 때, 수많은 법학부 학생들과 의대생들이 강의실 앞자리에 앉아서 로흐만 교수의 열강을 들으면서 토론하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다. 로흐만 교수는 정치사회적인 맥락에서 복음의 진리를 시대의 도전인 마르크스주의와의 대화 및 대결 구도를 통해 잘 해명하곤 했다. 그는 예언자적이고 사도적인 시각에서 그리스도교 전통의 보화들을 창조적으로 수용하여 복음의 진리를 현실 변혁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방향에서 해명하였다. 그래서 그가 그리스도교적 인간학과 마르크스주의적 인간학에 대해 강의하였을 때도 강의실은 창조적인 긴장감으로 팽배하였다. 그가 사도신경을 강의하였을 때도 강의실은 초만원이었으며, 청강생 중에는 일반 시민들도 많이 있었다. 칼 바르트가 “신학은 아름답다”라고 했는데, 그의 강의실과 세미나실에서 신학의 아름다움이 흘러넘쳤다.

정승훈 교수는 유학 시절에 이처럼 뛰어난 로흐만 교수와 교회사 교수인 마르틴 A. 슈미트(Martin A. Schmidt)의 인정을 받아서 박사 후 연구과정으로 미국 버클리 대학교의 사회학부와 신학부에서 연구하고 강의하면서 유럽의 대학교수 자격논문에 해당하는 논문을 쓰기도 했다.

그 후 그는 와트버그 신학대학원(Wartburg Theological Seminary)과 루터 신학대학원에서 조직신학 및 세계기독교 교수로 임용되어 수많은 양질의 논문들을 발표하고 저서들을 출판함으로써 미국신학계에서 학문적으로 크게 인정을 받고 교수로서 교육과 연구 활동을 역동적으로 지속해오고 있다.

정승훈 교수가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본 저서를 출간하는 것은 한국 신학계와 교계를 위하여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칼 바르트(Karl Barth)는 바젤 대학교 신학대학장 하인리히 오트 교수가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의 세기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개혁신학자이다. 바르트가 1965년에 미국 신학교들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였을 때, 많은 신문기자들이 그를 따라다니면서 열정적으로 취재했다. 그가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을 방문하였을 때, 신학대학원 총장이 “우리가 오늘 이처럼 복음의 진리를 수호하게된 것은 당신 때문이다”라고 발언한 것을 우리는 인지하고 있다.

매우 유감스럽게도 한국의 신학계 특히 보수주의 계통에서는 바르트의 원대하고 심오한 교의학 저서들을 제대로 연구하지 않고 그의 신학 사상을 전혀 모르면서도 바르트의 신학을 자유주의 신학으로 오인하고 매도하고 있다. 그것은 네덜란드 신학자 베르카우어(Berkouwer)가 지적한 것처럼 코넬리우스 반틸의 무지에 근거하는데, 반틸은 도르토 신조의 예정론을 바르게 인식하지 못하였고, 바르트가 삼위일체를 취급하면서 존재론적(내재적) 삼위일체를 다루지 않은 것으로 오해했다. 바르트가 천명한 “하나님의 말씀의 신학”의 핵심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코넬리우스 반틸의 무지와 오해는 오늘날까지도 보수주의 신학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보수주의 신학계를 덮고 있는 반틸의 오해의 수건이 본서를 숙독함으로써 벗겨지리라 믿는다. 마치 율법의 수건이 그리스도의 영광의 빛으로 말미암아 벗겨지듯이 말이다.

본서는 바르트의 신학 사상 전반을 과거와 현대 학자들의 논의를 통해 더 깊고 넓게 이해하도록 만들어줄 것이며, 복음의 진리가 지니고 있는 예언적이고 비판적인 차원을 사회정치사적 맥락에서 더욱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조명해 주리라 믿는다. 저자는 바르트가 천명한 “하나님의 말씀의 신학”의 내용들을 독자들이 명백하게 깨닫고 인식하도록 분석하고 종합하여 “하나님의 말씀의 삼중적인 형식”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저자는 바르트의 말씀의 신학을 근거로 성서연구에서 역사비평(양식비평, 편집비평)의 가치를 인정하지만, 그 연구의 한계를 분명히 지적하고 제한하며, 역사비평이 발견할 수 없는 성서 본문의 주석을 통해 “살아서 말씀하시고 행동하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계시”를 밝힌다. 여기서 우리는 바르트가 주장하는 신학적 주석을 확인할 수 있다.

본서는 신학자들이 교의학 서론을 강의할 때 대면하게 되는 “교의학의 학문적, 비판적 과제”와 교회가 선포하는 “말씀” 간의 신선한 상호관계를 깨닫게 해 준다. 또한 우리는 그동안 한국 신학계에 잘 알려지지 않고 논의되지 않던 원형신학과 유비신학, 종교비판과 사회비판의 관계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교계에서 자주 회자되는 뜨거운 감자인 칼뱅의 예정론과 관련하여, 예정을 복음의 총화라고 천명한 칼 바르트의 신학적 해명을 다시 들을 수 있다.

우리는 본서에서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신학자들, 즉 몰트만과 판넨베르크와 윙엘이 바르트 신학의 정당성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발견할 뿐 아니라 그들의 한계와 과오에 대해서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한스 큉과 발타자르를 비롯하여 현대의 가톨릭 신학자들, 아퀴나스와 종교개혁가들, 오컴과 개혁파 정통신학자인 헤페의 신학 사상의 주안점들을 바르트의 신학과 관련하여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칼 바르트의 제자인 골비처와 특히 마르크바르트의 신학이 가진 요점들을 잘 정리해준다.

또한 저자는 한국 신학계에서 거의 주목받지 못하는 현대 미국 신학자들이 바르트의 신학을 어떻게 인식하고 평가하고 있는지를 소상하게 정리해주고 있어서 바르트와 관련하여 미국의 신학의 흐름을 인식하는 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특별히 바르트 신학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유일한 계시와 타종교의 관계 문제는 항상 논의의 초점이 되어왔다. 저자는 예일 대학교와 하버드 대학교의 신학자들을 중심으로 미국 신학자들의 최근의 연구를 분석하고 정리하면서 “특수주의자, 근대성을 초월한 초근대성의 신학자”로서 바르트의 신학 사상을 타종교와의 관계에서 잘 해명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를 아울러 한국 신학계 전반에 매우 유익한 자료가 될 본서가 널리 읽히기를 절실히 바라면서 진심으로 추천한다.



박상필(인천노회,용광교회,목사) 2017-11-30 (목) 22:35 6년전
기대되는 책이네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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