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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순례길과 성지순례

김형석 (제주노회,제주새밭,목사) 2017-12-28 (목) 15:10 6년전 2955  


오랜 만입니다.
얼마 전에 제주기독신문의 부탁을 받고 기고한 글입니다. 제주 순례길 다섯 번째 순례길을 개장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 메일로 연락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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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과 성지순례

순례길은 성지 순례도 될 수 있고 순례길도 될 수 있다. 걸어보면 그 뜻을 알 수 있다. 
2012년 6월에 기독교 순례길을 처음 개장한 후에 ‘은혜의 첫 길’ 순례길을 마련하기까지 5년이 걸렸다. 5개 코스이니 1년에 하나씩 순례길을 만든 셈이다. 어찌 보면 스타워즈라는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는, 시작 줄거리는 만들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해서 만들지 못하다가 시간이 10여년 흐른 후에 기술이 축적된 후에야 비로서 처음의 이야기를 만든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겠다.

나는 처음부터 순례길에 참여하지 못했다. 어느 날 운전 중에 기독교 방송에서 순례길 해설사 교육을 한다고 해서 참여했다. 그때가 2013년 12월이었다. 역사가 재미있었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순례길이든 해설사든 유지 관리가 어려운 현실을 지켜 보다가, 아름다운 제주의 신앙 이야기와 역사를 이대로 방치하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해설사 교육을 받으신 분들을 찾아 다녔고, 부족하지만 순례길 연구회가 만들어졌고, 기독교방송에 해설이나 안내 의뢰가 들어오면 몇 분의 순례길 연구회 회원 목사님들이 나가서 섬기고 있다. 순례길을 관리하고 안내하는 일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찾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순례길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길이 산티아고의 순례길이다. 예수님의 제자인 야고보가 걸었던 길이라고 한다. 그 길의 길이가 800Km라고 하는데, 한 달 동안 걸어야 하는 길이란다. 제주 올레길은 서명숙 올레길 이사장이 산티아고의 길을 걸은 후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다. 산티아고의 순례길은 그 길을 걷는다는 그 자체로 많은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인간성이 살아나는 가슴 훈훈한 이야기들이다.

제주 순례길도 그러기를 바란다. 거추장스러운 수식어로 가득찬 순례길, 구태의연한 산책하는 순례길이 아니라, 나를 찾아가는 순례길, 인생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묵상하고 그리스도의 인간성을 고민하는 길이 되기를 바란다. 윤동주가 ‘자화상’에서 고민하던 인생 묵상의 길이 되기를 바란다. ‘십자가’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던 신앙 묵상의 길이 되기를 바란다.

이 번에 개장한 다섯 번째 ‘은혜의 첫 길’ 순례길은 시간 대를 뛰어 넘어서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이기풍 목사가 처음 제주에 도착했을 때부터 한국 전쟁 시절 피난민 교회와 한참 경제 발전할 때의 모습들이 모두 담겨 있다. 순례길을 걸으면서 지나간 신앙의 이야기를 들으면 겸허해 질 수밖에 없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했다. 제주도 기독교 신앙의 역사와 교회의 역사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신앙의 미래가 어디에 있을까? 신앙의 미래는 순례길을 걸으면서 이야기를 들으면 알게 될 것이다.

신앙은 하루살이 같은 삶이 아니다. 순례길이 있다는 사실이 제주교회에는 축복이며 은혜다. 순례길을 통해 제주교회의 역사가 보존되고 한국 기독교의 역사와 정신, 그리고 신앙의 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 줄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 속에서 신앙은 새로워지고 거듭나게 된다. 그것이 부활의 신앙이 아니겠는가.

제주 순례길이 5코스로 일단은 마무리 되었으나 제주의 동쪽 순례길은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 많은 이야기들이 남아 있다. 언젠가는 동쪽 교회의 이야기들도 순례길로 정리될 것이다. 순례길을 걸으면서 제주도 신앙의 역사를 이어가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문의하시려면 99maker@hanmail.net, 또는 제주기독교방송국으로 연락 주십시오.




이상호(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18-01-02 (화) 07:10 6년전
멋진 새해입니다.
우리 김목사님께 연락하면 제주의 멋진 길도 안내받을 수 있지요.
좋은 정보입니다.
주소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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