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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후보생 교육을 수호하기 위한 단식기도

최성일 (경기남노회,,목사) 2012-12-17 (월) 10:00 11년전 2703  
신학대학원 교정에서 천막을 치고 지난 목요일부터 시작한 단식기도의 사유를 본인 총회 앞에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신학대학원 홈페이지에 발표한 성명서를 이곳에 올려 놓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목사후보생 교육을 수호하기 위한 단식기도에 나서며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직영 신학교입니다. 신학대학원에서 이루어지는 목사후보생 교육이 바로 서야 우리 교단이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최근 한신대학교 대학본부(총장 채수일)는 신학대학원 정원을 축소하여 (가칭)발전학대학원을 설립하기 위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대학본부가 이 조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단식기도에 임할 것임을 선언합니다.
 
첫째, 신학대학원 정원 조정은 우리 교단이 필요한 목사후보생 수급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우리 교단 총회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결정할 일인데, 대학본부는 이에 관해 교단 총회와 전혀 협의한 바 없습니다. 총장은 총회 실행위원회에서 신학대학원 정원 조정에 관한 공청회를 열겠다고 약속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둘째, 신학대학원 정원 조정은 교역자 수급 현황과 전망에 대한 전수조사에 기초한 정확한 자료에 근거하여 이루어져야 하는데, 대학본부는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신학대학원 정원 조정을 감행하고자 합니다. 신학과 교수들은 지난 1115“(가칭)발전학대학원 신설을 위한 신학대학원 정원조정 조치에 대한 신학과 교수들의 입장이라는 성명서에서 이 문제를 이미 지적한 바 있습니다.
 
셋째, 대학본부가 추진하는 신학대학원 정원 축소는 절차상 중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1) 먼저 대학본부가 지난 1119일 교무회의에서 (가칭)발전학대학원 신설을 위한 신학대학원 정원 축소의 건을 의결하고자 했을 때, 신학과 교수들은 위에서 언급한 성명서에서 신학대학원운영위원회가 신학과 교수들의 의견을 모아 이 안건에 대해 의결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서 총장의 직권결정에 따라 대학원위원회와 기획위원회에서 이 안건을 처리하고 교무회의에서 최종적인 의결을 하는 것은 적법하지 않다는 것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총장은 이 지적을 받아들여 교무회의에서 의결을 보류하고 신학대학원운영위원회의 의결 절차를 밟도록 지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 그 다음, 대학본부가 1214일에 이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다시 나선 것은 그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지난 1129일에 신학대학원운영위원회는 전원 반대 의견으로 (가칭)발전학대학원 신설을 위한 신학대학원 정원 조정의 건을 부결시켰기 때문입니다. 대학본부가 이 안건을 처리할 수 있는 그 어떤 법적 근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총장이 이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다시 나서고 있으니, 이는 명백한 탈법적 학교운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우리 교단의 목사후보생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조치가 취하여져서 교단 교역자 수급에 지장이 초래될 경우 교단 총회가 오산 한신대학교 경영을 포기하는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제가 단식기도에 나서면서까지 우리 교단의 교역자 수급 현황과 전망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나올 때까지 신학대학원 정원을 축소하여 (가칭)발전학대학원 설립을 추진하는 일을 보류하고 신학과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진행하라고 간곡히 요청하는 이유입니다. 제가 엄동설한에 단식기도를 하는 것은 학교에 대한 제 사랑을 나름대로 표현하는 일입니다.
 
20121213
신학과 교수 최성일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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