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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할 수 없는 우리 나라 현실

추일엽 (경기노회,수원주님의교회,목사) 2012-12-18 (화) 12:36 11년전 4044  
우연히 듣게 된 빅 뉴스 그것은 손석희 시사집중
오늘 아침 오전 7시 15분에 진행한다는 소식
새누리 김종인 민주통합 윤여준 두 분 원로들의 식견 높은 말씀을 꼭 듣고 싶었다.
듣다 보니 블로그 검색 1위였다. 참신한 내용을 전하시는 경험많고 학식높은 이분들이
우리 사회 원로로 계신 것이 자랑스럽다.
더구나 법학을 12년째 공부한 저로서 법학자들의 시대정신이 궁금하던 차에
또 하나의 빅 뉴스를 접한다.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 조국교수의 찬조연설 소식이다.
그래서 일부러 검색하여 동영상을 보았더니 참으로 지난 날 민주정신을 이루신
우리 조국 대학민국의 아름다운 발자취를 생동감 있게 들을 수 있었다.
잘못된 현실을 비판하고 법과 제도를 뜯어 고치라는 국가의 준엄한 명령과
백성들의 시대적인 염원을 담아낸 연설이었다. 꼭 시간을 내서 보아야 할 가치가 충분한 연살이다.
 
 
 
조국 교수 찬조연설, 여성 유권자만 사로잡았다고? 예견된 반응이었다. 교수계의 '꽃미남'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브라운관에 등장했을 때 보일 여성 시청자들의 격한(?) 환호 말이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자기 어머니의 반응을 이렇게 소개하기도 했다.

"조국 교수 연설 끝나고 우리 엄마 기립해서 폭풍박수 치신다. 잘생긴 교수가 어쩜 저렇게 말을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하냐며.ㅎㅎㅎ" (@tr******)

'말도 잘 하는 잘생긴 교수' 조국 교수의 문재인 후보 TV 찬조연설이 방영된 15일 저녁, 그 조국 교수는 포털 실시간 검색 1, 2위를 달구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한 마디로 지성은 조국, 외모는 진중권.이렇게 정리되는 연설이었습니다"라던 진중권 교수가 소개한 한 촌평이 걸작이다.

"민주당 이 악마들. 윤여준으로 아저씨들을 공략하고 조국으로 아줌마들을 공략하다니!"  (@bl*******)

그리고 조국 교수는 16일 오전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의 반향에 버금가는 반응에 아래와 같은 소감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문재인 지지연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차 부탁드립니다. 남은 3일, 마음잡지 못한 분들께 전화합시다. 문자와 동영상 보냅시다. SNS 하지 않는 사람들이 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습니다. 5년의 행복이 19일 하루에 달려 있습니다."

박종철과 박원순, 그리고 박근혜. 한국현대사를 상징할 이 '쓰리박'을 가로지르며 차근하게 연설을 해나간 조국 교수의 찬조연설은 '보수주의자' 윤여준의 대척점에서 유권자들과 문 후보 지지자들을 감동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어 보였다.

 문재인 후보 TV 찬조연설에 나선 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
ⓒ KBS

한국 현대사를 가로지를 세 명의 '박'과 민주주의 후퇴, 그리고 문재인

"솔직히 저는 상아탑에서 조용히, 평온히, 무게 잡고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렇게 나선 것은 '정글'이 돼버린 대한민국의 현실 때문입니다. 제대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잘못된 현실을 비판하고 바로잡고자 하는 것은 지식인의 도덕적 책무입니다."

이 남자 솔직하다. 안락함의 상징인 정년 보장의 아이콘인 교수가, 한국 최고의 '국립'대학인 '서울대' 교수가 왜 정치적 비판을 무릅쓰고 제 목소리를 내는가. 조국 교수는 그게 다 "슬픔과 분노의 항쟁으로 탄생시킨 민주주의" 때문이라고 말한다. 현 정부 들어 처참하게 망가진 그 민주주의 말이다.   

조국 교수가 자신의 고등학교와 대학 후배라 밝힌, 23살이란 꽃다운 나이에 숨진 고 박종철씨는 '민주주의'의 상징이었다. "독재정권 행태가 부활했습니다"라고 못 박은 조국 교수는 이어 '명박산성' '민간인 불법사찰' '미네르바' '해직 언론인' 등 MB 정부 들어 후퇴해버린 민주주의의 증거들을 조목조목 나열했다. 그리고는 박근혜 후보에게 물었다.

"박근혜 후보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렇게 민주주의가 후퇴할 때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는지 말입니다. 집권당인 새누리당은 또 무얼 하고 있었습니까? 민생은 파탄지경입니다. 민생은 어땠습니까. 참담해졌습니다. '양극화'가 극에 달했습니다. 1%대 99% 세상이 돼버렸습니다."

"지난 5년간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대통령'이었다면, 박근혜 후보는 '여의도 대통령'이었습니다"며 둘의 연관성을 강조하고, '줄.푸.세' 등 박 후보의 정책들을 비판하던 조국 교수가 소개한 문재인 후보와의 인연도 흥미로웠다. 1990년대 초반, 울산대 햇병아리 교수와 인권 변호사로 만났다는 두 사람. 조국 교수는 변호사 문재인인 쓴 변론서를 통해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에 대한 뜨거운 염원"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공감"을 읽었다고 했다.

"서민을 잘 알기에 서민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아는 사람 문재인. 문재인 후보는 자신이 참여했던 참여정부의 공과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종종 듣기 거북한 이야기도 꺼냈습니다. 참여정부의 재벌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친노'라 불리는 세력의 미숙함도 직설적으로 지적했습니다."

 3일 저녁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콘서트 형식으로 열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유세에 함께 한 조국 서울대 교수.
ⓒ 남소연

"오늘 울컥하는 밤. 조국, 그 이름이 진정으로 빛나는 시간"

연설 후반부, 박종철, 박근혜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을 언급한 것은 조국 교수의 탁월한 선택이었다. "박원순 후보를 도우며 '빨갱이 폴리페서'라고 욕을 먹었던" 조국 교수는 시민의 성원 속에 서울시를 이끌고 있는 박원순 시장을 문재인 후보와 연결시키는 탁견을 보여줬다. 박 시장의 성과를 나열하는 동시에 시청자들과 유권자들에게 과거에서 미래를 전망시키게 한 것이다.

"이제 서울시의 이러한 변화를 대한민국 전체로 확장시켜야 합니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는 문재인과 함께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투표를 통해서 가능할 것입니다. 이번 선거는 과거 세력과 미래 세력의 경쟁입니다."

조국 교수의 현실적이면서도 짜임새 있는 연설에 SNS와 인터넷을 통해 많은 이들이 호평을 보낸 것은 물론이다. 이 연설은 '보수주의자의 고백'으로 중도층과 부동층에 영향력을 끼쳤다 평가받은 윤여준 위원장과는 정반대 입장에서 바라본 문재인이라고 할까.

"저의 피디생활 25년 동안 TV로 방송된 그 어느 인터뷰 강의 연설도 오늘 조국 교수의 연설만큼 가슴에 와 닿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가슴이 떨리는군요." (MBC <PD수첩> 조능희 PD)

"오늘 울컥하는 밤. 조국, 그 이름이 진정으로 빛나는 시간."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민규동 감독)

간절히 '투표하라'고 호소하는 조국의 염원이 이뤄질지, "정치를 살려내야 행복해진다"는 이 '꽃미남' 교수의 마지막 호소가 유권자들의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는 3일 앞으로 다가온 19일 투표일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로부터 멀어지지 마십시오. 정치를 살려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을, 우리나라를 살려내야 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맙시다. 행복해지기를 두려워하지 맙시다. 내 한 투표로 대한민국이 살아납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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