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산은 해발 790 미터.
서해의 먼 바다에 황홀하게 펼쳐지는 저녁 노을이 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백제의 유민들이 망한 나라를 다시 찾으려고, 신라와 당나라를 대하여 싸우던 산성이 있고,
산에서 내려오면 조선의 최고 젓갈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광천 토굴 새우젓, 광천 김, 그리고 그 철도 너머에 평지교회 .
노회에서 오든지, 교회에서 오시든 지 , 광천을 오시는 분들은 평지교회에서 오찬을 준비합니다.
평지교회에서는
원하시면 우리나라 현대사 얘기를 들려 줍니다.
개혁의 군주 정조가 불의에 떠나고, 1800 년 부터 시작되는 조선 멸망의 전조들,
홍경래 로 부터 시작되는 전국 민란의 시대 백년,
아전들의 탐학에 견딜 수 없는 백성들의 아우성 치는 소리 ,
거기에다가 더하여 전국을 피로 물들이는 천주교의 학살, 나라가 왜놈에게 넘어가는 데도 깨닫지
못하던 군주들, 시대의 책임자들,
1894년 동학혁명이 일어나고, 나라는 일본에 넘어가고 만으로 50 년을 강압통치 밑에서 풀무 불 같은
세월을 지나서, 현재에 와 있는 우리들의 얘기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시간이 되면 논어 맹자 중용 대학이 조선 백성들에게 무엇인 지를 같이 생각하여 볼 수도
있겠습니다.
2019. 9. 2. 白露 가 가까운 날.
평지교회 신 흥 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