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첨부한 글은 경향신문에서 본 글입니다. 농촌교회를 살리는 방법은 멀리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단의 교회의 60% 정도가 농촌지역에 있거나 연관되어 있습니다. 지금 국가가 정책적으로 농촌살리기, 마을살리기로 이미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민사회든 타종단이든 귀촌, 귀농에 대한 교육과 연계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탑깝게도 우리의 실정은 답답하기조차 합니다.
우리 교단내 농촌지역 교회가 활성화 된 곳을 보면, 사회복지선교를 착실하게 한 교회들이 많은 편입니다. 하다못해 지역아동센터라도 하는 농촌교회는 그나마 작은 활력이라도 있습니다. 거기다가 노인대학이나 노인주간보호시설, 노인요양원을 하는 교회들은 더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교인들의 일자리가 살아나고, 젊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교회로 유입되기도 하고, 동네 사랑방과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내년 정부 예산안을 들여다 보십시요. 그러면 정말 우리 사회가 그렇게 가고 있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농촌교회의 활성화, 그리고 생태, 도농직거래, 이런 모든 것들의 가치를 살려 일할 수 있는 터전이 생기고 있습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제발 이 기회를 더 이상 놓치지 말고, 방치하지 말고 우리가 먼저 공부하면서 배웁시다. 노회나 시찰회에서 먼저 좋은 사례를 공부하고, 탐방하고, 그리고 하나 하나 준비해서 우리 교인들의 일자리도 늘리고, 우리 지역민들의 경제도 살리고, 더불어 우리 교회도 살아나도록 함께 지혜를 모읍시다. 이것만이 우리가 우리의 슬픔을 이기고, 5년 후를 기약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교단을 튼튼히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단의 사회복지선교부서가 이를 돕고 싶습니다. 언제든지 문의해 주십시요.
복지선교부 070-8275-5830
..........................이하 경향신문 스크랩.......................
[귀촌, 귀농한 두 사람 '깡촌마을 복덩이'가 되다]
그가 깡촌마을에 들어와 살겠다고 했을 때 마을사람들은 시큰둥하게 쳐다봤다. “멀쩡한 사람이 무엇이 아쉬워 촌동네로 들어왔느냐”고 냉소했다. 마을사람들의 생각은 불과 1년 만에 바뀌기 시작했다. 공동체사업을 만들어 농민들에게 희망을 심었다. 마을사람들은 “복덩이가 굴러들어왔다”고 했다.
이용규씨(46·오른쪽 사진)가 그다. 전북 전주에서 지방일간지 중견기자로 일하던 그가 사표를 던지고 완주군 용진면 두억마을로 들어온 때는 2009년. 도시생활을 하면서도 늘 뇌리에는 농촌에 대한 동경이 떠나지 않았다. 기자생활을 하면서 ‘쌈닭’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의욕이 넘쳤지만 마음속의 허전함은 달랠 수 없었다. 귀촌을 결심하고 미련없이 신문사를 그만뒀다.
시골생활은 녹록하지 않았다. 그는 가슴을 열고 마을주민들의 궂은일을 챙겼다. 귀촌 2년 뒤 이씨는 마을 사무장이 됐다. 마을만들기 사업을 주도하며 농민들 교육에 나섰다. 공동체사업을 벌여 농촌을 잘살 수 있게 만들겠다는 것은 그의 꿈이었다. 참살기 마을사업부터 건강장수마을 만들기 사업도 시작했다. 지난해는 전북 향토산업마을 조성사업지역으로 선정돼 2억원의 사업비도 지원받았다. 마을에서 생산된 감자나 된장은 호평을 받으면서 로컬푸드 직매장에 납품됐다. 마을회의를 통해 미꾸라지를 활용한 음식과 체험을 테마로 공동체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 8월에는 다목적 체험관을 준공시켰다.
이씨는 지난 10월부터 또 하나의 꿈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완두콩’이라는 마을신문을 직접 취재하고 편집해 만들고 있는 것이다. 마을신문에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농민들의 소소한 일상들이 그려지고 있다. 그는 완주군이 21일 가진 ‘선녀와 나무꾼’ 시상식에서 첫 번째 ‘나무꾼’이 됐다. 이 상은 마을공동체를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주역들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 신설됐다.
이씨는 “마음으로만 동경해 왔던 일들을 직접 만들어가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미래의 경쟁력은 농촌에 있기 때문에 때묻지 않은 환경을 보전하면서 살맛 나는 농촌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녀’도 탄생했다. 지난 1999년 귀촌한 최현주씨(43·왼쪽)가 주인공이다. 완주군 봉동읍으로 들어온 최씨는 두억마을 사무장으로 일하면서 농촌체험마을을 만들었다. 이 마을은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주말농장과 파워빌리지를 운영 중이다.
최씨는 “완주군에는 마을기업과 체험마을 등 농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떠나기만 한 농촌이었지만 이젠 사람들이 몰려드는 농촌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 즐겁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