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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한 도원수는 살고, 승리한 부원수는 목베고 ,

신흥식 (충남노회,평지,목사) 2020-08-30 (일) 17:47 3년전 2103  

 

          수도경비사령관과  8도도원수 의 한강방어전

 

 왕이 피난을 가면서 서울을 지키라는 책임을 맡은 유도대장 留都大將 은 이 양원  李陽元 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수도경비 사령관이라고 할 만 하겠다.

 

또하나 막강한 권한을 가진 장수가 있었는데, 8도 도원수 김명원 金命元 이었다.

그 아래 부원수는 신 각  申恪 이라는 장수였다.

 

李와 金  두 장수는 왜군이 들어오는 걸 막아 보려고 한강에 서 싸우지마는 패하여 후퇴한다.

군사들은 다 흩어지고, 두 장수도  다급한 김에 각자 피하느라고 서로 연락할 수도 없었다.

 

8도 도원수 金命元은 임진강 쪽으로 도망하여 후퇴하는 병사들을 다시 수습하는 중이었고,

유도대장 이 양원 李陽元은 양주 방면으로 가서 거기서 패잔병을 모아서 다시 전투 준비를 하는 중이고,

 

8도 도원수의 바로 아래 장수인 부원수 신 각 申 恪 은 도원수를 따라가지 못하고 병사들과 함께 양주 쪽을

헤매다가 유도대장 이 양원 을 만나 거기서 합류하고, 잔병을 수습하던 중에 마침 南兵使 이 혼  李 渾 의 군대와

 

합류하여 다시 군대를 만드는  일이 잘 되고 있었다.

마침, 일본군의 정보가 들어 왔다. 한양을 점령한 일본군이 여기 양주까지 나타난 다는 얘기였다.

 

8도 부원수 신 각 申 恪 은 군사를 언덕길에 매복 시키고 기다린다.   거기가 바로 백석 에 있는  게네미 고개 .

드디어 일본 군들이 나타난다.  매복했던 신 각의 조선 군은 왜군을 완전히 몰살기켰다. 대승. 대승.

 

조선군의 첫번 째 승리였다. 기적 같은 대승이었다.

후퇴만 거듭하던 조선 군이 일본군을 이렇게 이긴 다는 게 너무 좋아서 사람들이 다 만세를 부르며

 

좋아 하였다. 그런 일을 위에 알리려고 곧바로 승리한 소식을 가지고 한양으로 출발한 건 당연지사다.

궁궐에는 임금님이 떠나면서, 책임자로  남겨 놓은 우의정 이 있었다.

 

이제 신나는 선물과 함께 나라에서 상을 주실 것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상관을 잘못 만나서 죽임을 당한 부원수,

 

임진강으로 후퇴한 8도 도원수 김명원 金命元은 한강방어 전투에서 패전한 것 때문에 경황이 없엇다.

이제 패전한 거에 대한 문책이 내릴 것은 명백한 데,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난감하였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마침 자기 밑에 부원수가 어디로 갔는 지 연락도 없고, 나타나지도 아니하는 걸 보고서 그에게로 책임을

 

떠 넘기면 될 일이었다. 그길로 장계를 올린다.

 

부원수 아무개가 말을 듣지 아니하고 잘못해서 패전하게 되었는데, 지금도 어디로 도망가고 오지 않으니,

 이런 사람은 처벌을 원하옵나이다. 하는 상소.

 

자기의 바로 밑에 장수를 모함하는 글을 올리는 도원수라니, 이게 당시 조선의 실정이다.

난리 통에서 우왕 좌왕하면서 뭘 모르는 사람들, 그게 조선의 대신들이었다.

 

그것을 받아 본 우의정 유 홍 兪泓 은 곧바로  신 각에게  사형 명령을 내리고 선전관을 보내서 집행하라고

 출발 시킨다. 

 

아침 나절에 선전관은 사형 을 집행하려 출발하였고,  그 날 오후에 영의정에게는 승전소식이 도착한다.

 

 

 

        핸폰이 없엇던 시절의 비극.

 

 

게네미고개 전투에서  승리한 조선군은  느닷없이 달려 나오는 선전관의 사형 집행에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엇다. 아니 승전한 장수에게 상을 내려도 아주 큰 상을 내릴 것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엇는데,

 

상은 고사하고 , 죽이라는 명령이 내린다니,  이게 도대체 뭐하는 거냐. 여보시오 이게 무슨 나라란 말이요,

 

뭘 몰라서,서둘러 선전관을 달려 나가게 한 우의정은 발등을 찍은 걸 탓하며 다시 사람을  보냈지마는 가보니,

 벌써 목이 잘린 후였다.

 

아하 이런 다니까. 이게 조선 정부의 책임자들이라는 분들이 하는 일이라고.

 

그후에도 8도 도원수 김명원은 임진강 전투에서 일본군의 유인 작전에 속아서  쓸만한 장수와 사병들을 다 강물에 빠뜨려 죽게 하고 , 자기만 피하여 살았고, 전쟁 후에는 출세도 하였으니,  판서도 네번이나 하고 나중에는 정승도 한다.

 

충성스러운 장수 우리야를 함정에 빠뜨려 죽게 한 죄는 없어지지 아니하고 가해자인 다윗왕가를

계속 따라 다니는데,  이런 무지막지한 일을 저지르는 조선은 무사히 그냥 지나가게 하시려는가.

 

 그 임진강 전투에서는 탄금대에서 전사한 신립 申砬 장군의 동생 신 할  申 石+吉 장군도 전사한다.

 

 

 

           왕실에 보이기 시작하는 징조

 

적손 嫡孫이 끊어지고 있었는데, 아무도 그 원인을  아는 이는 없었다.

조선에서 적손 이라는 건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성경도 그렇다.

 

적 嫡 이라는 의미는 정당한 결혼 관계를 말한다.

대체로 초취 부인에게서 나는 자녀들 을 嫡 손이라고 한다. 

 

초취 부인이 유고가 되어 재혼한 부인은 초취 부인과 같은 법적인 효력을 가진다.

그 자손들도 적손이 되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적손들은 뭐든지 다 제한이 없이 자격이 주어진다.

개인의 가정에서도 그렇고, 왕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정당한 절차에 따라 중전의 자식들은 대군 大君 이 되고, 그 나머지 여인들

 빈 嬪 이나 후궁에게서 나면  大 라는 글자를 빼고 군 君 만 붙인다.

 

어느 날 부터인가 조선 왕실에 왕통을 이어갈 대군 大君이 사라지고 서손 庶孫 들만 남게 된다.

여기에는 말없이 지켜 보시는 분이 있어서, 그렇게 하면 혼난다고 하는 경고가 들어 있었던 게 아닌가.

 

우리는 조선 왕실에 대하여 내부 사정을 다 알지 못한다.

어떻게 해서 중종 中宗 의 서손 중에서도 맨 끝에 있는 일곱 번 째 아들네 집에서 선조를 데려 왔는 지 모른다.

 

왕이 될 순번이 아닌 사람이 왕으로 추대 되니 , 그 아버지는 당연히 대원군이 된다 .

그렇게 해서 선조의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났는데, 덕흥 대원군이라는 대접을 받게 된다.

 

중종의 원자가 인종 仁宗 이 되어서 8 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고, 그 아우 명종 明宗 이 다음 왕이 되고

그 후손이 없어져서 멀리서 구해 온 왕이 선조 宣祖였는데, 여러 사람 죽이는 일만 계속 하였다.

 

그 때 임금을 임금 되게 해 보려고 수고한 대신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퇴계 이 황 李滉 으로 부터 율곡 이 이 李珥 까지 조선의 어진 사람들은 다 그 시대에 옆에 있었다.

 

그런데도 사람이 되지 못한 채 뭐가 뭔지 몰라서 무죄한 피를 흘리는 일을 그렇게 저지르고

아까운 신하들만 귀향 가고 ,  조선의 예레미야 율곡선생의 예언은 배척 당하고,

 

 

          무죄한 피를 흘리면 반드시 화가 온다.

 

조선에 28 왕이 있었다고 한다.

그 왕들이 살아 있을 때,   백성들을 잘 살 수 있게 했느냐 하면 그렇다고 하기는 어렵다.

 

세종대왕을 성군이라고 말한다. 그 한 분 정도를 빼고 나면 나머지는 뭐라고 말할 수 없다.

조선의 건국에서부터 임진 왜란 까지가 절반 정도를 지나는데, 무죄한 피를 흘린 게 너무 많다.

 

선죽교에서의 정몽주 鄭夢周의 죽음으로부터 두문동 72 현의 부르짖는 탄식을 다 듣고 계신다.

건국 초에 왕자들의 난에 서 흘린 피는 왕실 내부의 형제들의 일이라고 하더라도 ,

 

문종이 죽고 그 동생 수양대군이 세조가 되는 과정에서 부터 벌어지는 참극은 그냥 지나 갈 수가 없는

피흘림이 아닌가.

 

그 중에서도 6신들의 죽음은 하늘도 땅도 다 울고 , 산천초목이 울고 있는 일이 아닌가

그 뒤에 세조의 아들들에게 다가오는 재앙으로 부터 인수대비의 음모에 의한 폐비 윤 씨의 죽음은

 

머잖아 다가올 네 번에 걸친 대 학살을 예고하는 일이 아니었던가.

一婦 일부   含怨함원 이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던데,

 

역사는 언제나 흉악한 것들이 선량한 이들을 선수 쳐서 죽이는 일로 진행되어 왔다.

그 억울한 죽음에 대하여는 , 그 원한 맺힌 피의 호소를  듣는 이가 계신다.

 

아무도 모르는 거 같았지마는 아벨의  피의 호소를 하늘은 다 들으시고,  범인 되는 형 카인을 엄히

꾸짖으신다. 예나 지금이나 그 하늘은 변함이 없으시다.

 

그런 일을 저지르는 왕실에 드디어 레드 카드가 뜬다.

적손이 없어지게 되는 재앙이,   지금부터 나라가 없어질 때까지 계속되는 걸 보게 된다니,

 

 

 

 

그 처참한 왜란이 끝나고, 조선에는 처음으로 현실에 눈을 뜬 임금이 생겼으니,

광해군 光海君 이었다.

 

어둡고 어두웟던 왕들의 시대, 그 런 속에서 뭐가 뭔지를 알아 보려고 했던 왕, 광해군 이

임금이 된다.  이제는 세상이 달라질 수 있을 까.

 

 

 

 

태풍 바비 가  조용하게 지나가던 날

 

 

평지교회    흰 쾨끼리    올림,

 

 

 

 

 

 

 


윤여삼(경남노회, 무림교회,목사) 2020-08-31 (월) 10:54 3년전
申 목사님!

목회도 그렇고, 나라도 그렇고
믿음과 신뢰가 없으면 설수 없는 법인데(無信不立),
어리석고 속좁은 왕들과 사악한 벼슬아치들이
어진 선비들과 선량한 백성들을 死地로 내몰고
朝鮮이라는 나라를 설 수 없도록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徐花潭의 싯귀는 변함 없는 진리입니다.
"마음이 어린 후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 !!!"

申 목사님의 글을 정독하면서 계속 다짐하는 것은
더 이상 되돌릴 수 없기에
지난 간 것은 지나간 대로 내버려두고,
앞으로 그런 부끄러운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는 그런 다짐을 하게 됩니다.

그때 거기에서(illic et tunc)가
지금 여기에서(hic et nunc)가
되지 않도록 내 자신이 썩어지는
밀알 하나가 되겠다는 것입니다.

아!
나는 역수(易水) 앞의 형가(荊軻)처럼
외쳐봅니다.

앙천허기(仰天噓氣)하니 성백홍(成白虹)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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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식(충남노회,평지,목사) 2020-08-31 (월) 11:28 3년전
윤 목사님,

너무 아는 게 많아서 걱정되네요,

또 태풍이 온다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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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삼(경남노회, 무림교회,목사) 2020-08-31 (월) 11:49 3년전
申 목사님!

한국에 있는 바둑팬들에게 설문 조사를 한 바 있었습니다.
"바둑이라는 것이 생긴 이래로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는 누구인가?"
바둑팬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의 이창호(李昌鎬) 국수(國手)를 꼽았지요.

그러나 그가 바둑을 두는 모습을 보면
초점이 없는 졸린 눈으로 바둑을 두었지요.
그런 그가 어떻게 天下를 제패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그래서 응립여수(鷹立如睡)라는 말이 생길 수 있었겠지요.

나이 50이 넘으면
衒學的으로 보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비쳐야 하는데,
내가 아직 멀은 것 같습니다.

태풍이 저희 지역을 강타할 것 같습니다.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주님 안에서 平安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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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식(충남노회,평지,목사) 2020-08-31 (월) 12:02 3년전
응립여수 란 뜻은
    매가 앉아 있을 때, 남들이 보면 조는 거 같다고,
    그러쿠먼.

  태풍 마이삭 조용히 가라고 기도 할게요.
지난 번 바비도 강풍이었는데, 우리 몇 몇 저녁기도 하는 팀에서
기도하엿고요, 피해 없이 지나 간 것을 알게 됐네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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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20-08-31 (월) 21:35 3년전
흰쾨끼리 님!

참 대단하세요.
그런데 이곳 독자들은 흰쾨끼리 님에 대해서 더 궁금합니다.
흰 쾨끼리, 흰 코끼리라, 그럼 白象이네요.
사실 백상은 없지요. 상상의 세계에서나 생각할 수 있는 동물이네요.
느릿느릿하고 속는 줄 뻔히 알면서 속아주는 분
약아빠지지 못하고 따질 줄 모르는 분
백상 신흥식 목사님의 연재하는 이야기를 눈여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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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식(충남노회,평지,목사) 2020-09-01 (화) 07:18 3년전
이 목 사님.

조은 말씀 올려 주셧네요 

감사.

좋은 날 보기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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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필주(충남노회,월포교회,목사) 2020-09-02 (수) 11:37 3년전
신목사님! 가까운 곳에 살고 계시지만,
sns의 발달로 더 가까이, 더 자주,
더 깊이 만날 수 있게 되어 반갑습니다.

아프고 아쉽이 있는 조선 이야기를
목사님의 특유의 설법으로 풀어내주셔서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경남 윤여삼 목사님의 댓글이 신목사님의 이야기에 맛을 더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양지뜸 이상호 목사님의 말씀에 동감하면서 백상의 글을 '응립여수'의 자세로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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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식(충남노회,평지,목사) 2020-09-03 (목) 11:44 3년전
함 목사님,

  감사,  이렇게 보게 돼서 반갑네요.

목사님 말씀이 많은 위로가 되네요.

며칠 있으면 백로 인데, 태풍은 자주 오고,
바람에 날려 가지 않기를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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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삼(경남노회, 무림교회,목사) 2020-09-03 (목) 13:21 3년전
咸 목사님!

충남에서 목회하려면
'됐시유'를 잘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 속 뜻이 'I am OK'라는 말인지,
'나 섭섭하다'라는 말인지
그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아!
그것은 말이 없이 뜻을 전하는
다윗의 시편인 시편 19편의 경지라고 할 수 있겠지요.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충남에서 목회하는 목사님들은
이런 경지에 오른 분들이고,
존경받을 만한 분들입니다.

대통령이 되려면 충남의 민심을 반드시 얻어야(得) 한다는 것은
우리 현대사를 통해서 모든 국민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名不虛傳인가요!
충남 사람들은(특히 홍성 사람들) 우유부단한 것 같으면서도
결코 꺾이지 않았던 기개의 사람들이었지요.
최영, 성삼문, 한용운, 김좌진 등....
죽기는 쉬워도 굽히기는 어려웠던 영웅들이었지요.

서천에도 貢茶가 생겼더군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성령의 불로 소멸되면
서천에서 대만식 milk tea를 대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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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필주(충남노회,월포교회,목사) 2020-09-03 (목) 16:54 3년전
貢茶라 하시니 3년전 오크 벨리에서 윤목사님과 나누었던 향기가 이곳까지 솔솔 풍겨옵니다.  태풍에 별고 없으시길 기원드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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