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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나흘 동안의 삭발 단식기도를 마치며

최성일 (경기남노회,,목사) 2012-12-26 (수) 18:07 11년전 4451  
  열나흘 동안의 삭발 단식기도를 마치며.hwp (30.5K), Down : 19, 2012-12-26 18:07:22
열나흘 동안의 삭발 단식기도를 마치며
 
오늘 저는 한신학원 이사장 허영길 목사로부터 (가칭)발전학대학원 신설을 위해 신학대학원 정원을 감축하고자 했던 대학본부(총장 채수일)의 무리한 시도와 관련된 일련의 모든 사태에 대하여 조사하기 위하여 조사위원회를 꾸렸으니 단식기도를 풀어달라는 요청을 공문으로 전달받았습니다.(한신법제2012-134, 2012.12.26)
 
그 동안 저는 (가칭)발전학대학원 신설을 위해 신학대학원 정원을 감축하는 일과 관련해서 1) 우리 교단의 교역자 수급 현황과 전망에 대한 전수조사에 기초한 정확한 자료에 근거하여, 2) 교단 총회와 긴밀한 협의 하에, 3) 신학과 교수들의 의견을 모아 신학대학원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적법 절차에 따라 결정하여야 한다는 것을 지적하였고, 이 세 가지 요건들을 충족시키지 않은 대학본부의 신학대학원 정원 감축 조치는 정당하지도 적법하지도 않다는 것을 지적해 왔습니다. 대학본부는 위의 1)2)의 요건을 한 번도 고려한 적이 없었습니다. 지난 11월 셋째 주에는 신학과 교수회의의 심의와 신학대학원운영위원회의 의결 없이 총장 직권 결정으로 신학대학원 정원을 축소하고자 하였고, 지난 12월 셋째 주에는 신학과 교수들의 일치된 반대와 신학대학원운영위원회의 부결에도 불구하고 정원 감축에 관한 비정상적인 의사결정을 시도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저는 이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1213일부터 단식기도에 들어갔고, 지난 1217일에는 삭발까지 단행하였습니다.
 
총장은 (가칭)발전학대학원 신설을 위한 신학대학원 정원 감축 시도에 대한 신학 교수들과 신학생들과 교회의 저항이 심해지자 지난 1214일에 (가칭)발전학대학원 신설을 위한 신학대학원 정원 감축에 관한 논의를 일단 보류시키고, 지난 1217일에 전수조사를 총회에 요청하고 총회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신학대학원 정원 감축 문제를 다루겠다고 공언하였습니다. 그러나 총장은 신학대학원 목사후보생 교육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는, 신학교육의 주체인 신학과 교수들의 심의와 신학대학원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적법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을 약속하라는 저의 일관된 요구를 아직까지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총장이 이를 약속하지 않는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총장이 이를 공개적으로 약속하면, 그가 그 동안 적법 절차에 따르지 않고 무리하게 진행해 온 일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 정상적인 대학운영의 요체인 적법 절차에 따라 의사결정을 진행한다면, 총장은 (가칭)발전대학원 신설을 위한 신학대학원 정원 감축을 더 이상 무리하게 추진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학대학원 목사후보생 교육 제도에 관한 결정은 단순한 학사운영상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교단의 교역자 수급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총회 차원의 관심사입니다. 총장이 정상적인 대학 학사운영의 틀에서 신학대학원 목사후보생 교육에 관련된 사항을 결정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절차를 지키겠다고 약속하지 않는 상황에서 저는 제 자신이 아무리 고통스럽다 할지라도 삭발 단식기도를 풀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단의 미래와 신학대학원 목사후보생 교육과 한신대학교의 발전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단식보다 더 한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저는 일단 단식기도를 중단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왜냐하면 한신학원 이사장이 (가칭)발전학대학원 신설을 위한 신학대학원 정원 감축 조치를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샅샅이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설치되는 조사위원회는 불편부당하게 문제를 살피고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조사 결과를 공개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문제를 철저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총장이 신학교육의 주체인 신학교수들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적법 절차를 준수하면서 일을 제대로 하는가를 이사회가 나서서 철저하게 감독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제 저는 단식기도를 풀고 몸을 추스르면서 조사위원회가 제대로 조사를 하는지, 이사회가 문제를 제대로 풀어가고 있는지를 파수꾼처럼 지켜 볼 것이고, 필요할 때마다 발언하고 행동할 것입니다.
 
그 동안 엄동설한에 수유리 교정에 텐트를 쳐 놓고 단식기도를 해 온 저를 걱정해 주시고 기도와 격려로 뒷받침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조금 늦기는 하였지만 복된 성탄을 기원하며 밝아오는 계사년에 큰 희망을 품고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교통하심이 우리 교단의 발전과 목사후보생 교육과 한신대학교를 위해 기도하는 모든 분들께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20121226
신학과 교수 최성일

정소영(전남노회,,기타) 2012-12-26 (수) 18:26 11년전
교수님,, 제 맘에 짐이 하나 놓입니다. 큰 희망을 품고 몸과 마음을 튼튼히 돌보셔야 합니다. 제자들은 각 처소에서 한 맘으로 중보하겠습니다.  샬롬을 큰 소리로 외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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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목원(경기노회,하이교회,목사) 2012-12-26 (수) 23:55 11년전
교수님. 감사드립니다.
몸관리 잘 하셔서 속히 회복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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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경기노회,하울교회,목사) 2012-12-27 (목) 11:02 11년전
교수님, 그간 고생많으셨습니다. 일단 건강부터 잘 회복하시길 바라고,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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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홍(군산노회,삼성교회,목사) 2012-12-28 (금) 02:26 11년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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