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그랬어요,
까치부부가 집을 짓던 걸 놔 두고, 새로운 곳으로 이사 갔네요.
교회 십자가 종탑에다 까치가 집을 지은 것은 오래 전 일이다.
새끼를 다 키우고 나가면, 종탑에 올라가 집을 헐어서 청소하기를 여러번이다.
그렇게 하는데는 비용도 들고 위험도 따른다.
그렇더라도 제일 추운 1월에 새벽부터 나뭇가지를 물어다가 집을 짓기 시작하는 까치부부를 생각해서
막을 수가 없었다.
작년에도 까치가 집을 짓고 새끼를 쳐서 나갔다.
까치가 집을 지으면서 십자가 종탑에 불이 들어오지 아니하였다.
올라가서 손을 보고 싶어도, 그안에 알을 품고 있는 까치부부를 놀라지 않게 하려고 손을 대지 못하고 기다
리다가 새끼가 다 커서 날아간 다음에 기술자를 불러 고쳤다.
지난 겨울 다시 까치가 와서 집을 짓기 시작한다. 중간 쯤 지어졌을 때,
십자가 불 꺼지는 게 걱정돼서 주일 날 광고시간에 얘기를 했더니 용감한 남전도회 이 평구가 맨손으로
철탑을 붙들고 올라가서 다 헐어 버렸다.
그 후에 까치부부는 그 자리에 다시 집을 짓는다.
하루를 자고나면 벌써 눈에 띠게 많이 물어다 놓는다.
벌써 기초공사가 다 되고 이제는 더 말릴 수가 없어 보인다.
하나님 아버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걸 또 올라가서 때려 부시자니, 차마 너무 못할 짓인 거 같고요,
까치들이 평지교회를 얼마나 원망하겠어요 ? 못된 사람들 같으니라구요.
그날 부터 하나님께 말씀 을 드렸답니다.
하나님께서 까치부부를 달래 주시라고요.
우리는 더 할 수가 없으니 하나님께서 까치부부를 다른 데로 가게 해 주세요.
새로 나오는 손혜란이랑 마당에 서서 같이 외쳤지요.
까치야 거기는 너네가 집을 지을 자리가 아냐, 다른 데로 가야여,
까치야 다른 데로 가거라,
아침 저녁으로 몇몇이 기도하면서 같이 말씀을 드렸답니다.
한 일주일 정도를 지났는데요, 까치들의 동태가 수상하게 보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물어오던 나뭇가지를 물어 오지 않는 거요,
이상하다 싶어서 새벽마다 잘 살펴 보았더니요
아 이런 일이 있네요,
까치가 나뭇가지를 물고 다른 데로 날아가는 거요,
이게 워쩐 일인가 싶어서 며칠을 기다리며 살펴보니 까치가 다른 데로 가고요,
십자가 종탑에 짓던 것은 그대로 중단 된 채로 있네요
할렐루야 ,
감사 무지로소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교회서 200 m 즘 떨어진 전봇대에다가 새로 집을 지어서요
거의다 완성되는 중이네요.
제가 사진 찍은 걸 올릴 줄 몰라서
우수 雨水 가 지난 이레 되는 날
평지교회 흰쾨끼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