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동경”이 처음 수록된 것은 장공 김재준 목사님이 북간도 은진중학교에서 활동하실 때 간행된 잡지 『십자군』 창간호(1937년 5월)입니다. 해당 글은 이후 1940년에 간행된 단행본 『낙수』에도 실렸고, 1971년에 발행된 『장공김재준저작전집(전5권)』과 1992년에 발행된 『김재준전집(18권)』에도 실려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십자군』에 수록된 글이 『낙수』에 수록되면서 조금 수정된 부분도 발견됩니다.
해당 글은 장공 스스로가 1940년 『낙수』를 간행할 때 수정을 가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낙수』에는 『십자군』의 이름을 선정한 배경 및 발행의 취지에 대해 추가적으로 설명한 부분을 의도적으로 삭제하였고, 다음과 같이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 不滅(불멸)의 憧憬(동경), 젊은이의 보는 異像(이상), 늙은이의 꾸는 꿈이 마음속에 불탈 때 그것은 반다시 소리되여 웨치고 힘이 되여 움직이는 것이니 이것이 곳 信仰運動(신앙운동)이오, 傳道(전도)요, 基督敎(기독교) 社會事業(사회사업)인 것이다.”
그런데 1937년에 간행된 『십자군』에는 해당 부분을 조금 다르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不滅(불멸)의 理想(이상), 젊은이의 보는 異像(이상, Vision), 늙은이의 꾸는 꿈이 마음속에 불탈 때 그것은 반다시 소리되여 웨치고, 힘이 되여 움직이는 것이니 이것이 「본(本) 「十字軍(십자군)」의 出生(출생)을 說明(설명)하는 것임과 同時(동시)에 그대로」 信仰運動(신앙운동)이오, 傳道運動(전도운동)이오, 基督敎(기독교) 社會事業(사회사업)인 것이다.”
나아가 1937년에 간행된, 『십자군』에는 잡지 이름을 『십자군』으로 선정한 이유와 발행의 취지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3년 뒤인 1940년에 『낙수』를 단행본으로 발간할 때에 『십자군』에 실린 글들을 옮기는 과정에서 수정을 하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마도 『낙수』에서는 구태여 『십자군』이라는 잡지의 이름이나 잡지의 취지를 포함시킬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마도 1971년과 1992년에 간행된 전집에는 장공 스스로 관여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전집은 이미 발행된 글을 후배들이나 제자들이 옮겨서 묶은 것이기에, 옮기는 과정에서 오타와 오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지만, ‘의도적으로’ 내용을 수정하는 작업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금으로부터 거의 80년도 넘은 시점에 쓰여진 글이기 때문에 오늘날의 한글 표기법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낯선 표현이 다수 등장하고, 한자 사용도 많기 때문에 오늘날의 독자들이 읽는 데 쉽지는 않은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공이 애초에 쓴 글의 원문을 복원하는 것은 향후 장공에 대해서 연구하려는 후학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여 원문을 대조하여 복원하려고 합니다. 이 작업이 쉽지는 않습니다. 1937년 십자군의 원문에서 한자표기가 인쇄 상태에 따라서 잘 읽혀지지 않거나, 한자어에 대한 실력의 부족으로 인하여 어떤 글자인지 분간을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블로그에 장공의 글을 모아놓았습니다. 십자군 잡지에 실린 글도 하나씩 복원해 나갈 계획으로 있습니다... (한자어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 부득이하게 ◯로 표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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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읽으시는 가운데 한자어를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참조하여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