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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설모 와 두더쥐 , 바퀴벌레.

신흥식 (충남노회,평지,목사) 2021-03-23 (화) 10:50 3년전 1252  

                      청설모 사라지다


    교회에서 5 km 쯤 되는 곳에 선산을 마련하고 밤나무를 심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조금  전에 충청도관찰사를 사시던 어성공 漁城  담湛 의 첫 아들 자점 自漸의 자손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아침 저녁으로 시간 날 때마다 올라가서  살펴본다.
 
큰 아들이라고 불러야 하건마는 첫아들이라고 부르는 건 사연이 많은 탓이다.


봄이면 밤꽃 향기가 온 마을을 잔잔히 흐른다.
매실 꽃이며 더덕의 새 순이 온 산에 넘쳐난다.

고라니가 와서 자고 가던 자리가 여기 저기 보이고, 
꿩들이 돌아 다니고 새들이 와서 논다.

가을이 되면 밤나무에 밤알이 너무 탐스럽다.

신기한 일이다.

잘 영글어서 굵직 굵직한 밤들이 탐스러운 채로 떨어진다.

땅에 떨어져 있는 걸  보는 것은 더 좋다.

남의 것에 손대지 아니하는 사람들,
욕심 없는 사람들이 사는 낙원인듯 싶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 밤이 없어지기 시작한다.
며칠 간을 살펴보니 범인은 "  청설모 "  였다.

열매가 열리는 나무에 청설모가 알게 되면 그건 청설모에게 다 주는 수 밖에 없다.
밤나무, 호도나무 , 대추나무, 잣나무 유실수는 청설모가 알면 다 가져간다.

청설모가 좋아하는 열매는 농사를 지어도  청설모를 막을 수 없다.

사람이 청설모를 이길 만한 방법이  없다.
총을 쏴도 소용없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난감하였다.



며칠을 고민하다가 좋은 안이 떠오른다.
하나님께 말씀 드리자.

천지와 만물을 지으신 아버지 하나님,
여기 밤나무 밭에 찾아오는 청설모를 막아 주소서.

기도하면서 밤나무 밭에 서서 청설모를 향하여 말을 하였다.

청설모야 
여기 자점동산 自漸同山 에 다시는 오지 말지어다.

산에 갈 때마다 밤나무를 볼 때마다 그렇게 말 하였다.
그렇게 겨울이 가고 다시 봄이 지나 가을,   밤이 열리고, 터져서 떨어진다.

그 런데 걱정하던 청설모는 오지 아니하였다. 신기한 일.
혹시나 다시 오면 어쩌나 기다려 보아도 오지 않는다.

그 때로부터 지금까지도 청설모는 어디로 갔는지 다시 오지 않는다.

아하 이렇게 청설모가 말을 잘 듣는다니,
밤을 훔쳐가던 도둑놈이 사라졌구나, 아하 감사요.

감사 무지로소이다.
하나님 아버지 , 너무 감사 감사.




      두더쥐가 사라지다.


 교회 화단에는 두더쥐가 와서 논다.
겨울이 지나고 2월이 되면 화단 에는 두더쥐가 돌아 다녀서 땅을 뒤집어 놓는다.

농사짓는 밭에도 그렇고 화단에도 그렇고 두더쥐 때문에 생기는 피해가 크지만
두더쥐를 막을 방법이 없다.

땅속으로만 다니는 지라, 잡을 수가 없다.

지상으로 나오면 고양이도 있고, 쥐약도 있고, 올무도 있고 잡을 수가 있는데,
지하에서만 돌아 다니는 걸 어떻게 잡을 수 있는가.

두더쥐는 귀가 밝아서 사람이 접근하면 발자국 소리 듣고 먼저 도망간다.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며칠을 고민하다가 아하 이것도 하나님 아버지께 말씀드리면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 아버지 화단을 뒤젓고 다니는 두더쥐를 어떻게 할 수가 없사오니
이것들이 여기를 오지 않게 해 주세요, 우리들 힘으로는 할 수가 없네요.

두더지야 다시는 여기 오지 마라.
여기는 너희들이 올 자리가 아녀,

화단을 볼 때마다 그렇게 말을 한다.
몇일 동안을 그렇게 말을 하면서 지났는데요.

어느 때 부터인가 두더쥐가 오지를 아니하네요.

아하 그렇구나 감사, 
요놈들이 어디로 갔구나.

그러면 그렇지 하나님 아버지 감사 무지로다.

땅속으로만 숨어 다니면서도 사람의 말을 이렇게 잘 알아 듣는다니, 
참으로  착하구나. 

너희들 어디로 가든지 잘 살거라.




                 바퀴벌레 사라지다

갈곳이 없는 한 가정을 교육관에 와서 살게 하였다.

일년 쯤 살다가 나갔는데, 간 뒤에 보니 온 집안에 바퀴벌레가 기어 다닌다.
낮에도 돌아다니고 사람이 있거나 말거나 온통 바퀴벌레 천지가 되었다.

약을 뿌려서 조금 괜찮은 가 싶더니,  몇 날이 지나면  다시 기어다니고, 
바퀴벌레에 좋다는 약을 이것 저것 광고지를 보고  갖다 써 봐도 별로 효과가 없었다.

한 일년 쯤을 그렇게 바퀴벌레로 시달렸다.
고통을 받으면서 생각하니, 이것도 하나님 아버지께 말씀드려볼까 하는 맘이 든다.

그 때로부터 듣거나 말거나 바퀴벌레들을 보고 말하였다.
얘들아 너네는 여기 살 데가 아녀,   다른 데로 가야여,

바퀴벌레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멀리 갈지어다.
교육관에 사는 바퀴벌레는 사라져갈 지어다.


교육관에 들어갈 때마다 그렇게 말을 하였다.
그렇게 말을 하면서 몇 달이 지난다.

그런 중에 여름이 됐는데, 그 날은 바퀴벌레가 기어다니는 폼이 전 같지 않고 약간 비틀 비틀 
어디가 아픈 거 처럼 보인다.  야 요놈들 봐라,

사람만 보면 잡을 수 없게 잽싸게 도망다니던 놈들인데, 이 어쩐 일인고

번개같이 빠르던 놈들이 슬금슬금 기어다니고 , 
동작이 느려져서 사람에게 붙잡히기도 하고, 하더니

몇 달이 지난 후에는 보이지 아니한다.

아 이게 어찌된 일인가
해가 넘어가도 보이지 아니한다. 새 봄에도 오지 않는다.

그 뒤로 바퀴벌레는 다시 오지 아니한다.
지금도 교육관은 깨끗하고, 바퀴벌레는 하나도 보이지 아니한다.


철 모르는 바퀴벌레도 이렇게 사람의 말을 잘 알아 듣는구나.

감사 감사 

하나님 아버지 무지 감사.


시골에서 살아 가시는 분들은 알고 있다.

위에 것들이 얼마나 퇴치하기에 힘든 줄을,





춘분을 지난 사흘 되는 날,

종려 주일 앞에서 ,  


평지교회   흰쾨끼리   올림,

윤여삼(경남노회, 무림교회,목사) 2021-03-24 (수) 17:28 3년전
申 목사님!
Assisi의 Saint Francisco는
해와 달, 새와 짐승들과도
대화를 나누었지요.

이제 신 목사님은
평범한 시골 교회 목사의 범주를 벗어나
프란시스코 같은 성자의 반열에 오른 것입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삼국사기 本紀에 오를 쾌거입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이 있는데,
주님을 향한 그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말입니다.

Deus meus et Omnia (데우스 메우스 에트 옴니아)
예수, 나의 하나님! 나의 모든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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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식(충남노회,평지,목사) 2021-03-25 (목) 08:25 3년전
윤 목사님,

넘 과분한 말씀을 주셔서
워쩔 줄을 물러요,

오늘 저녁 일본에 간 축구대표팀,
골문앞에 천사들을 세워 주시라고 기도허구
 나와서 이거 올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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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규(충남노회,당정교회,장로) 2021-03-25 (목) 21:19 3년전
신목사님!  보령 평지에도 남향에서 올 라가는 봄내음 도착하였겠지요?
목사님께서 올리신 반가운 글 잘 읽어보고 있습니다,
우리민족의 고난의 역사 현실감 있게 연재하여주신 내용,
여려어려운 일 에 기도하셔서 해결 하신 "십자가 종탑의 까치집 문제,
우리나라를 어렵게하며 정치적탄탄해보이던일본 "아베총리의 갑작스런 사임"
"한 일 공동개최 월드컵 에서 목사님께서 일찌기 4강 선언하시어 누구도 예상치않았던 4강"
섬기시는 교회 주변에서 많은 피해를 주는 청설모, 바쿡벌레,두더쥐, 사라진사건,
모든사건들  목사님께서 확실한 믿음의 기도응답이라 믿읍니다.
신목사님 ! 우리나라 북녘 땅 구석 구석 에도 복음이들어가 남과 북  전쟁없는 평화 통일 위해
기도 하시겠지요 ? 목사님 께서 하신다면 꼭 평화통일도 이루어 주시라 믿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이밤도 평안 하세요,
                                                                      김문규 장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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