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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화합함이 어찌 이리 아름다운지!!!(10회 아영면 경로대학 개강식)

강기원 (전북동노회,갈계교회,목사) 2013-01-03 (목) 21:44 9년전 2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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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식 마친 뒤 / 오늘 면장님과 시의원까지 합치면 모두 53분이 참석했다.


올해 드디어 전북 남원시 아영면에 있는
9개 교회가 연합해서 진행하고 있는
경로대학 개강식을 했다.

올해로 벌써 10년째를 맞았다.
초기 3개 교회가 함께 시작하다가
7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9개 교회가
연합해서 아영면 경로대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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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헤치고 지역 어르신들이 속속 도착하신다. 지팡이도 짚고...

교단이 다른 교회가 연합해서 함께 일을 한다는게 결코 쉬운게 아니다. 작은 것으로도 틀어질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지역은 감사하게도 10년째 함께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대학을 하고 있으니 너무나 감사하다. 초반에 알게 모르게 갈등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서로 잘 조율해 오다보니 지금까지 진행되게 되었다. 지역 교회가 연합해서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일궈가는 곳은 국내에 보기 드물 것이다.

지역 교회가 연합해서 부활절과 부흥회를 하는 곳은 한국사회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지역 교회가 연합해서 지역을 섬기는 일을 함께하는 곳은 별로 없을 것이다. 아영면 9개 교회는 부활절과 부흥회도 연합으로 함께 진행한다. 그 헌금은 100% 지역을 위해서 환원하고 있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일이다. 매년 겨울(1,2월)에 9개 교회가 연합해서 진행하는 아영면 경로대학 운영비와 지역 초중학교에 장학금으로 전액 환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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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장님(왼쪽) 시의원님 축사

이런 귀한 움직임은 한국사회 각 지역으로 전파되어 더욱 확산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교회가 이런식으로 각 지역에서 연합하고 지역 현안을 위해 힘을 모아간다면 우리 사회가 더 밝아질 것이라 본다. 18대 대선과 같은 안타까운 일들도 더 이상 경험되지 않을 듯하다.

경로대학을 개별교회에서 많이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교회가 연합해서 진행하는 곳은 보기 드물다. 아니 거의 전무할 듯도하다. 아영면 경로대학은 남원시에서 진행되는 경로대학 중 그 역사도 두번째다. 남원시를 제외하곤 첫번째로 진행되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지역처럼 지역 교회가 연합해서 하는 곳은 남원에서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생면쪽에서 우리에게서 배워 하다 지금은 포기된 상태로 알고 있다.

지역 교회가 연합으로 경로대학을 하면서 매년 일일관광을 국내로 다녀왔다. 올해는 10주년째라 그 의미를 살려 해외로 갔으면 하는 평가가 작년에 나왔다. 그래서 의견을 모아 일본 큐슈로 3월초순에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매년 일일관광은 비용을 받지 않고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엔 60만원을 각자 부담하기로 했다. 10년이란 노하우가 있기에 40명은 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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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이 경로대학 도우미로 수고해 주시는 지역 교우들

4회째인 2008년도엔 내가 경로대학 책임자로 진행을 맡았었다. 그때 어르신들을 모시고 청와대를 다녀왔었다. 그때 감사하게도 경동교회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차량 두 대를 흔쾌하게 후원해 주셨다. 향린교회에서는 어르신들이 서울에 갔을 때 직접 맛난 점심식사랑 선물을 제공해 주시는 귀한 일들도 있었다. 이런 일들이 교회를 다니지 않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알게모르게 좋은 이미지로 다가갈 것은 뻔한 일이다.


10년째 경로대학을 연합으로 진행하다보니 우여곡절이 많았다. 초기엔 한 교회에서 진행하다가 장소문제가 불거져 지역 초중학교에서도 진행했다. 하지만 학교 학사일정때문에 경로대학 일정이 고르지 못하기에 다시 교회에서 진행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면에 있는 복지회관을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외풍이 심하고 식사문제가 걸리기에 내년에 장소를 동일하게하더라도 식사에대한 대안을 세워야 할 듯하다. 그간 식사는 매년 9개 교회가 돌아가면서 봉사를 했다. 규모가 있는 교회는 두번씩 돌아가면서 재정이 약한 교회를 배려하는 모습도 있었다. 아름다운 감사한 모습이다. 올해는 면에 있는 식당에서 매식하기로 했다.


작년까지 한글반, 컴퓨터반, 한문반은 변함없이 진행했다. 가끔 영어반, 풍물반도 만들어졌지만 목회자가 바뀌면서 대안을 찾지 못해 연속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올해는 10년째고 장소문제가 있어 분반모임은 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까지 지역 교회 교우들이 도우미로 봉사해 주셨다. 그리고 목회자들이 차량봉사랑, 학과수업과 행정업무를 전담하며 진행해오고 있다. 가능한 목회자들은 이선으로 물러나고 지역 교우들이나 지역에 젊은분들이 전담하는 시스템으로 변화를 일궈내면 지역민들이 실제적으로 지역 어르신들을 섬기는 아름다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다. 쉽지 않지만.....


아영면은 지리산자락에 위치하다보니 해발 500고지다. 겨울이면 어김없이 눈이 많이 온다. 오늘도 눈이 쌓여 차량운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한 교회 차는 산골에 있는 마을로 어르신을 모시러 갔다가 미끄러지는 일도 있었다. 모두들 수고가 많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역 교회가 연합해서 경로대학이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우리 사회 각 지역, 특히나 농어산촌에 있는 시골에서는 이렇게 연합해서 지역을 섬겨가는 일들을 교회들이 함께 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형제가 연합해 지역을 섬겨가는 모습이 왜 이리 아름다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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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9개 교회랑 교단은 다음과 같다.

갈   계  교 회 / 강기원목사 / 기장
갈계서부교회 / 김승택목사 / 예장 통합
사랑의   교회 / 오준희목사 / 고신
성   은  교 회 / 이형선목사 / 감리교
아   영  교 회 / 정병철목사 / 예장 통합
아영중앙교회 / 곽동희목사 / 기장
월   산  교 회 / 김형열전도사 / 기장
의지창광교회 / 주창식목사 / 예장 합동
일   대  교 회 / 최창용목사 / 예장 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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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식을 맞아 1부 예배 축도를 하고 계신 이형선목사(성은교회, 감리교, 올해 학장)

올해 임원
학장 : 이형선목사(성은교회, 감리교)
학감 : 곽동희목사(아영중앙교회, 기장)
총무 : 주창식목사(의지창광교회, 예장 합동)

올해부터 변화된 임원이다.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9개 교회를 제비뽑기해서 세팀으로 나눠 3년텀을 주기로 준비하고 진행하기로 했다. 작년까지는 그런 원칙이 없다보니 임원을 맡는게 은근히 부담되기에 서로 기피하려는 모습이 있었다.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논의하다가 결국 그 대안으로 3팀으로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문제는 있기 마련이다. 문제에 주저 앉거나 갈등으로 번지지 않고 대안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내가는 모습이 돋보이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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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강남스타일 공연 중인 아영초등학교 4-6학년생들 / 지역 교회 자녀들을 중심으로...

아영초등학교에서 방학 전에 학부모님들을 모시고 학예발표회를 했다. 그때 4-6년생들이 "강남스타일"을 공연해 친구들과 부모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다. 대부분이 9개 교회를 다니기에 이날 특별히 각 교회의 협조를 얻어 공연해 줬다. 추운날에도 일부러 와서 할매, 할배들을 위해 볼꺼리를 만들어줘 고마웠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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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목사와 함께....

김기수목사님은 우리교단 목회자다. 3년 전에 남원시 자활센터로 오셔서 활동하고 있다. 목사님이 판소리를 잘 하시기에 이날 오셔서 몸풀기도하고 우리지역에 맞게 흥부전도 들려주셨다. 예년에 비해 소리가 많이 좋아졌다. 알게모르게 목사님의 소리가 남원지역에 소문이 점점 나고 있다. 특별히 박동진장로님의 예수전을 최근들어 부지런히 연마하고 있어 교회에서도 거부감없이 판소리를 즐길 수 있을 듯하다. 각 교회에서 추수감사절이나 정월대보름 즈음해 한 번 초대하면 후회하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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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목사님 흥부전 한 대목을 들려주셨다. 

흥부전의 본고장은 아영면이다. 1992년에 경희대 국문학과팀들이 와서 흥부전의 본고장이 아영면임을 학술적으로 연구해 발표를 했다. 지역문화에 관심이 많아 일부러 그 연구서를 수소문해서 복사해 읽었던 적이 있다. 그래서 작년에 마을분들을 교회로 초대해 김기수목사님을 모셔서 흥부전을 들었던 적이 있다. 

오늘도 지역 특성에 맞게 흥부전 몇 대목을 들려주셨다. 특히 "흥부 마누라 탄식"대목에선 얼마나 감정이입하며 불렀던지 소리를 하다말고 눈물을 흘린다. 그 모습을 보던 모든 분들이 숙연해진다. 목사님이 소리하다 너무 집중했더니 이곳 어르신들이나 우리네 부모들이 자녀들을 그렇게 키우셨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며 잠시 사설을 한다. 그러자 모두들 박수갈채를 보낸다. 감동적인 장면이였다. 

목사님께 나중에 물었더니 흥부 일가족이 형님인 놀부에게 쫓겨나 자식새끼들이 먹을걸 달라고 투정인데 할게없고 신세가 너무 한스러워 탄식하는 대목이란다. 이어 흥부가 돈빌리러 갔다가 매라도 대신 맞아 돈버는 법이 있다는 걸 알고 매품팔러가는 대목이 이어진다고 알려주신다. 매품팔러가는 대목의 의미가 그런지는 몰랐다. 오늘 한 수 배웠다. 오늘 오신분들 이 대목을 잊지 못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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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은 소리의 고장이다. 
전주소리축제는 내가 볼 땐 전주가 아니라 
그 본고장인 운봉이나 남원에 만들어짐이 더 맞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운봉에 있는 비전마을이 동편제의 시발지이기때문이다. 
또한 백두대간 주능(여원재)이 지나는 장교리에 
조선시대 소리꾼들이 소리를 배웠던 터도 있다. 
이곳도 운봉이다. 

춘향전이 남원을 배경으로하지만 
그 실제 소리꾼들은 운봉을 배경으로 
소리를 배우고 자랐음을 볼 수 있다. 

앞으로 각 지역에 맞게 문화가 
특화되고 발전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면 더 좋을 듯하다. 
의미도 있겠고...... 

동편제 시발지에 국악대학을 
남원에서 추진하다가 좌절된 경험을 갖고 있다. 
각 지역이 지역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살려가는데 
국가 정책도 조응하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지역민들이 자기 지역에 대한 
애정이 더 시급한 문제지만.... 

우리 지역이 흥부전 배경이 되는 곳이라 
소리를 못하더라도 흥부전 전문을 구해서 
내용을 파악해 둬야겠다. 

목사님이 
오늘 30분정도 
소리를 하셨다. 
감사하다. 

목사님에게 
잘 어울리는 길을 
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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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매식을 하기로 했다. 
그간 9개 교회가 돌아가면서 봉사를 했다. 
올해는 면 복지회관에서 처음으로 진행하기에 
외풍이 심하고 식사할 곳이 적당하지 않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바로 앞에 있는 식당에서 매식을 했다. 
시골이라 이 많은 분이 들어갈 곳도 아영면에서 이곳 한군데 밖에 없다. 
온돌방에서 앉아 먹으니 따듯하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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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대학 마친 뒤 눈길을 밟으며 댁으로 가시는 뒷 모습이 아름답다.

다음주부터는 점심식사 뒤 
남원시청에서 와서 영화를 한편씩 보여주기로 했다. 

오늘은 식사 후 헤어졌다. 
9개 교회 차량이 봉사를 했다. 
그럼에도 운동을 하고 싶다며 
가까운 곳에 사시는 분들은 걸어가셨다. 
눈길을 걸어가는 두 어르신의 뒷 모습이 
아름답게 다가오기에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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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마을에서 면소재지로 나올 때 / 눈이 이렇게 쌓였다. 

올해 내가 맡은 구역은 
고인마을과 외지마을이다. 
고인마을을 가는데 산을 돌아가야한다. 
응달진 곳이고 두 마을이 있는 곳이라 
차가 잘 다니지 않는다. 
그래서 인지 눈이 
이렇게나 많이 쌓였다.

차가 미끄러질까 
겁이나 조심조심해서 다녀왔다. 
멀리 흥부전 제비전설때문에 
만들어지게 된 솔비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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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회관 전면에 붙여진 10회 경로대학/ 일본 큐슈 여행 홍보용 프랭카드

올해 경로대학 10년째다. 
4회째부터 매년 지역투어를 했다. 
올해는 10년이란 의미가 있기에 국내보다 
가까운 일본을 다녀오기로 했다.
 
큐슈로 가기로 결정되어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준비때문에 1월 17일까지 지원자 신청을 마감하기로 했다. 
개인당 회비는 60만원을 받기로 했다. 
국내 일일관광은 매번 돈을 
받지 않았다.

아영면 현재 인구는 1,500명정도 된다. 
그 중에 9개 교회를 다니는 분은 500명을 넘지 못한다.
지역 그리스도인의 평균이 30%가 안되는 셈이다.
우리 마을만보면 40%는 된다. 

그럼에도 경로대학과 초중학교 장학사업이 있기에
지역에서 교회연합회를 함부로 무시할 수 없는 입지가
점점더 만들어져가고 있는 형국이다. 

인정받고
댓가를 바람이 아니라
지역을 위해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교회가 함께할 수 있는
길들이 열리고 있음을 보게되어
무엇보다 감사하다. 

시골분들이 순수함은 있지만
대부분 그냥 살아가는게 일반이다.
보통분들처럼 서울중심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목회자들은 배운 사람들이라 서울중심 가치관에서는
일정정도 모두들 벗어나 있지 않는가?

적어도 지역에 10년을 넘어 
목회하는 분들이 더 많아지고 있기에
지역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고 본다. 
그럼 목회자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을 일궈내고 있고
지역분들에게 지역의 소중함을 알리며 예수를 증거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 발걸음들인가?

비록 개별 교회마다 
교인수가 100명이 넘는 곳은 하나도 없지만
그럼에도 서로의 약함을 인정하고 서로 돋보이려고
싸우기보다는 지역을 위해 지역 복음화를 위해
교회중심사업이 아닌 지역사업을 위해 연대해 
나가는 모습 너무 귀하다고 본다. 

올해 경로대학을 
이끌어갈 임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더욱 지역 교회가 연합해서
지역을 더 세밀하게 
섬겨갔으면 
좋겠다. 

말씀이 교회중심성을 잃지 않으면서
더 구체적으로 현장의 지역민들에게 녹아들어 
세상 가치관을 허물어 버리고 아영면을 제대로 된
하나님 나라로 만들어가는데 9개 교회가 쓰임받았으면 좋겠다. 
9년간 산전수전을 이겨낸 그 힘으로 앞으로 진행해가면
문제없다고 나는 본다. 

아영면 9개 교회가 연합해서
10년째 경로대학 개강식을 진행한 후
나에게 다가온 생각들을 이곳을 통해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어 감사한 시간이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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