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DMZ 평화순례 결산

순례단은 DMZ 평화순례를 시작하며 취지문을 통해 "하나님의 평화와 민족의 통일을 위해 순례의 걸음 시작한다"고 밝히고, "분단의 세월을 참회하고 교단 내 흩어진 평화통일선교 역량을 모으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그리고 2월 27일 강화 볼음도에서 시작하여 3월 10일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하루하루 평화의 발걸음을 옮겨 왔습니다. 분단의 상흔이 가득한 휴전선 접격지역을 걸으며, 전쟁 이후 긴 세월 동안 고착된 분단의 현실을 몸소 깊이 체감하였고, 구호를 넘어 평화통일을 현실로 이뤄내고 통일 이후의 선교 방향을 깊이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순례단이 긴 순례 여정을 시작하며 가슴에 품은 기도가 있습니다. 그것은 세례 요한의 탄생을 앞두고 드린 사가랴의 기도입니다.

"이것은 우리 하나님의 자비로운 심정에서 오는 것이다. 그는 해를 하늘 높이 뜨게 하셔서, 어둠 속과 죽음의 그늘 아래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게 하시고,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눅 1:78~89)

주님의 길을 예비할 아들의 삶을 축복하는 그의 예언은 모든 신앙공동체의 꿈이기에, 오늘 평화의 길을 떠나는 우리도 그와 같은 믿음으로 고백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이 평화의 복음으로 우리 자신을 먼저 씻고 내딛는 발걸음이 기장 교단과 한국교회에 널리 퍼져나가기를 원하며, 우리의 마음을 바칩니다. 

우리를 도우소서! 

사순절 DMZ 평화순례를 위해 후원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