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돌아오지 않는 해장국집

강현 (기타,,신도) 2013-01-13 (일) 08:56 11년전 3583  
 
---------------------------------------------------------------------------------------------
 
 
 
 
해장국집이 영업을 시작한 그 해에는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일본이 노구교사건을 일으켜 중일전쟁이 발발했다.
중국 국민당과 공산당이 제 2 차 국공합작을 시작됐다.
전 미국군 합참의장 콜린 파월과 이라크 대통령 사담 후세인이 함께 태어났다.
종교 연구가 탁명환과 지옥과 천국 여행을 했다는 목사 신성종이 함께 태어났다.
미국의 영화 배우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과 안소니 홉킨스와 더스틴 호프먼이 태어났다.
대한민국의 영화배우 신성일이 태어났다.
이 해 6 월에는 동북항일연군 소속 김일성이 보천보에서 일본군을 몰아내고 마을을 점령했다. 같은 해 박정희가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이 사범학교를 졸업하던 그 해 첫 딸을 순산했다.    
그러니까 박정희의 장녀 박재옥이 강보에 싸여 첫울음을 터뜨리던 바로 그 해 1937 ,
이 해장국집은 청진동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한 것이다. 올해로 76 년 째다.
해장국 가격은 8000 원이다. '특'은 10000 원이다.  
이 집 해장국 맛은 딱 두 가지로 표현할 수 있다. 첫째, 깊다. 둘째, 질리지 않는다. 한국방문 필수 코스로 추천한다.
참고로 이 해장국집과 가장 가까운 기장교회는 서울 초동교회다.
 
 
 
 
1964 년 경 서울 세종로 모습이다. 1964 년 경이라고 짐작하는 이유는 1961 년 만들어진 영화 마부’’라든가 표류도같은 곳에 나오는 소형 승합차와 1964 년 경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대형버스가 함께 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는 착공한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 해에는 신성일과 엄앵란 주연의 영화 동백아가씨가 상영됐다. 이 영화 주제가가 그 유명한 동백아가씨다. 신인가수 이미자가 불렀다.  
대한민국, 따지고 보면 썩 눈부시게 잘사는 나라라고 보긴 어렵지만 저 때와 비교하면 용 된거 틀림없다. 빈곤의 수렁에서 기적적으로 빠져나와 대기권을 돌파해서 궤도로 솟아오르게 한 두 동력은 교육과 승부근성일 것이다. 1987 년 이후 독재와 부패를 극복할 제도적 문화적 토대를 마련한 것이 성공의 강력한 추진제 역할을 했다. 민주화 이후 25 년 간 이루어진 정신세계의 문화혁명적 변화가 없었으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저 광화문 아저씨 광고전략 잘못 잡았다. 미국식 In God We Trust 의 결과가 Fiscal Cliff 였다는 거, 저 아저씨는 아직 모르시는 모양이다. 하나님 믿고 흥청망청하다 거덜난 나라가 미국이다. 차리리 In Money We Trust 라고 했으면 좀 더 현실적으로 겸손해 진 나머지 저 꼴이 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미국동포 여러분에게는 대단히 미안한 말이지만 언제 어떤 모습으로 붕괴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미국은 놀랍게도 남코리아 평택기지에서 시행하기로 했던 The Tour Normalization Plan 마저 중단할 모양이다. The Tour Normalization Plan 이란 주한미국군 병력의 절반이 가족동반해서 평택기지에 주둔할 수 있도록 하자는 계획이었는데, 미국 연방상하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것이다. 지금 그런데 쓸 돈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은 돈이 없다 !!! 빚에 깔려 압사할 운명을 지닌 개살구다.
세계각국은 지금 형편이 매우 여의치 않은 미국이 조만간 맞게 될 급변사태에 대비하여 작전계획 5029 를 수립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올해도 내가 저 해장국집에 갈 수 있을까?
이상하다. 대한민국에 전혀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갑자기 시미즈 다카시 감독의 공포영화 '환생' 의 주인공 스기우라 나기사가 과거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졌던 저주의 간코 호텔에 가고 싶지 않아했던 장면이 생각났다  
이런 생각을 해 봤다.
박근혜 당선인은 임기 중 가장 중요하게 완수해야 할 사명이 무엇이라고 여길까?
그건 두 말할 것도 없이 아버지 박정희의 명예를 완전히 회복시키고 國父 의 반열에 올려 놓는 일이라고 여길 것이다. 박씨 부녀 가업의 성공이야말로 그의 지상과제라고 믿고 있을 것이다. 그는 그것 이상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만한 위인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낙선은 신경썼을지 몰라도 당선 이후 비난 따위를 두려워할 사람이 아니다. 그가 고집이 세다고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가 여론을 무시하는 이유는 고집이 세기 때문이 아니라, 국민의 비난이란 곧 천박한 오합지졸들의 아우성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여왕근성 때문이다. 그는 아버지의 독선적이고도 차가운 DNA 를 그대로 이어 받은 듯 하다.
그의 주변에는 조만간 사상전쟁을 대리수행할 철저한 이념형 인간들이 포진해서 끊임없이 국민의 비위를 뒤짚어 놓는 역사왜곡과 가치조작 책동을 거듭할 것이다. 그들이 노리는 첫번째 공략목표는 말할 것도 없이 초중고등학교 교과서다. 그들이 노리는 첫번째 사상개조대상은 기성세대가 아니라 청소년들이다
그들의 목표는 차기 총선이나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과 같은 단기적이고 정치적인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박정희 가문을 대한민국을 부강하게 만든 불세출의 名家로 자리매김시키는 것이다. 보수화고 뭐고 이거 하나면 모든 게임 끝이다.
앞으로 5 년 간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본 적도 경험한 적도 없는 피튀기는 역사전쟁으로 온 나라가 초토화되는 사태가 도래할지도 모른다     


이세윤(전북동노회,전주금암교회,) 2013-01-14 (월) 14:44 11년전
계사년 새해에 강현님 복 많이 받으세요!
청진옥의 나이와 내 나이가 같으니 정다워 지내요.
강현님의 야사? 정확한 기록에 감탄을 하면서 이제는 당선인이
새로운 모습과 이미지로 그간  바꾸지 못한 것을 바꿔야 되는데
인수위 부터 고집스럽고 삐걱대는 소리가 들리니 불안하지만
어쩔 수 없이 기대해 봐야 되지 않겠어요? -----------------------
주소
조동승(대전노회,세도교회,장로) 2013-01-14 (월) 15:35 11년전
강현님 언제까지 현실을 무시하며 사실건가요
아니면 신경이 무디어서 현실을 깨닫지 못한 건가요
많은 사람들이 우로 달려 가면 함께 달려 보는 것도 괜찮을 텐데요
툭툭치는 지필이 사람들의 임시 시선을 끄는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모든 사람들이 금방 실상해서 멀어 지는 것을 간과 해야 할것입니다
기장 계시판에 중요한 분인데 혹시 누가 될가 염려하여 드리는 말씀입니다
속이 상하셨다면 용서 하시고 건강 하세요
주소
강현(기타,,신도) 2013-01-15 (화) 10:24 11년전
네, 두 분 장로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수위 뿐 아니라 하는 짓 하나하나가 아버지의 못된 면만 물려받은 듯해서 염려가 크게 됩니다. 부친과는 달리 디테일과 순발력이 약한 인물이 탁월한 권력감각만 가지고 있다고 흉내를 그대로 낼 수 있는 건 아니지요. 측근들간의 내부연결이나 중간 조언구조 없이 자기와만 통하도록 하겠다는 발상자체가 참 위험해 보이는군요.
암튼 오늘 이야기는 박 당선인 이야기가 주제는 아니었고, 76 년 전통의 해장국집 기행이었습니다.

근데 조동승 장로님께서는 해장국을 별로 안 좋아하시는 모양이지요?
주소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츲ҺڻȰ ⵵ 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ȸͽ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