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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한신민주동문회에 있는 총장선출 관련 글 옮깁니다

심상오 (서울남노회,민들레교회,신도) 2017-09-10 (일) 13:07 3년전 911  
페이스북 한신민주동문회에서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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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진행되는 모교의 총장 선출 문제를 설명드립니다.

2015년: 채수일-윤상철 체제와 이에 대한 학내구성원의 저항투쟁

한신대 사상 최초로 총장 연임에 성공한 채수일 전 총장(현 경동교회 담임목사)은 학내구성원과 소통 없는 독단적 학사운영으로 학생 및 교수들과 많은 갈등을 만들어냈다. 영원하리라 믿었는지 ‘박근혜 정부가 하라고 했다.’며 한신의 자랑인 학문의 다양성과 진보성을 없애고 신자유주의적 교육정책과 기업의 요구에 맞춘 학과통폐합을 강행했다. 현재까지도 경제적, 행정적으로 조금의 효과도 보지 못하고 있는 조교인원 감축, 학내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파괴 등, 당시 윤상철 기획처장(사회학과교수_대학원원장)의 주도적 기획 아래 채수일-윤상철 체제는 단기간에 한신의 정신을 무너뜨려 버렸다.
물론 학내구성원의 저항과 투쟁 역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총학생회장이 신양호 시설관리팀장에 의해 고소를 당하고, 학생 두 명이 징계위에 회부되기도 했다. 또한 한신민주화를 외친 한신대 출신의 초빙교수에 대한 부당해고까지 일어났다.
한편 채수일 전 총장은 은밀하게 서울 소재 경동교회 담임목사 청빙에 응모 준비를 하고 있었다. 2015년 10월 말이 되자 채수일 전 총장의 은밀한 계획이 발각되었고, 학내구성원은 채수일 전 총장에게 사실 확인을 위해 대답을 요구했지만 그는 2016년 2월 학교를 야반도주하듯 떠나는 순간까지 학내구성원에게 단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
채수일 전 총장의 어이없는 중도사퇴로 학내는 혼란에 빠질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당시 총학생회 집행부와 교수협의회 집행부는 이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데 동의했고, ‘다시는 채수일 같은 사람을 총장으로 세우지 말자.’며 민주적 총장선출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 교수협의회는 기존 총장후보자 추천제도에서 교수에게만 집중되어 있던 권한을 학생-직원에게로 확대하여 더욱 더 민주적인 총장선출 과정을 만들기 위해 교수들과의 논의를 끌어냈고 법적 절차를 밟으며 규정을 개정했다.

2016년: 전국 대학 최초의 총장후보 직선투표를 짓밟은 이사회의 만행, 그리고 이에 저항한 학내구성원의 투쟁 승리

2016년 3월, 학내구성원은 총장후보자 추천을 위한 직선총투표를 진행한다. (직원은 불참 의사를 밝혔다.) 전국 대학 최초로 진행된 총장후보자 추천 직선총투표이자 각 주체별 반영 비율도 교수(2):학생(1):직원(1)으로 매우 민주적 깊이가 있었다. 한신학보는 총장 후보에 응모한 류장현, 강성영, 연규홍, 최성일 교수에 대한 공청회를 바탕으로 총장선거 특별호를 발표했고, 이 특별호를 통해 교수보다 정보접근권이 떨어지는 많은 학생들이 각 후보자들의 정책과 견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투표는 그야말로 축제와 같이 진행되었다. 직선총투표 결과 류장현 후보가 63퍼센트를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고, 나머지 후보들은 10퍼센트 가량을 나누어 얻었다. 총학생회-교수협의회가 함께 조직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투표 결과를 한신학원 이사회에 제출한다.
그러나 한신학원 이사회 법인사무국장 오세진은 ‘이유를 말할 수 없다.’며 선관위의 투표 결과 공문접수 자체를 원천 거부했고, 학생들과 충돌을 일으킨다. 학생들의 시위로 공문은 간신히 접수되었지만 3월 31일, 한신학원 이사회는 선관위의 투표 결과는 깡그리 무시하고 10퍼센트를 얻은 강성영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한다. 이에 항의하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이사들을 만나기 위해 회의실을 방문했고 총장선임 과정을 밝히고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사들의  대답은 학생들을 진압하기 위한 경찰공권력 투입이었다. 수십 대의 전경버스가 학교를 에워쌌고 한신대 교정은 경찰에 의해 짓밟혔다. 학생들은 정영대 감사 등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속에서도 한신민주화를 외치며 버텼다.
결국 학생들의 자진해산으로 무력 진압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사회는 학생들을 고소했고 이후 두 달 넘게 24명의 학생들에 대한 경찰 소환 조사가 벌어졌다. 이 중 다섯 명의 학생은 공개 재판 청구를 받아 현재 재판 진행 중에 있다.
이후 학생, 교수를 비롯해 동문, 학부모, 시민들은 포기하지 않고 힘을 합쳐 한신학원 이사회 총사퇴와 총장 재선출을 요구하며 싸웠다. 결국 9월 29일 학교의 재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는 이사회의 총장선임 결과를 승인하지 않고 이사회 총사퇴 촉구와 이사회 개편을 결의하고 채수일 전 총장 시절 수백 억 재정의혹에 대한 집중감사를 실시하기로 한다.

2017년: 물러나지 않는 이사회, 학내구성원의 현재 요구

많은 이들이 한신대 사태가 기장의 결단으로 인해 정상화 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한신학원 이사회는 기장의 결의를 무시하고 총장선출은 여전히 자신들의 고유의 권한이라며 버티고 있다. 기장 측에서 수도 없이 이사회가 결의사항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사회는 결국 지난 5월, 총장초빙 공고를 내고 총장선임을 진행하려 하였다.
총장초빙 공고가 나오자 신학부 소속 강성영, 연규홍, 강원돈 교수가 응모했다. 특히 강원돈 교수는 한신민주화를 위한 투쟁을 이끌어 가야 하는 교수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한신학원 이사회의 논리에 적극 동조하며 총장초빙에 응모했다.
그러자 학내구성원 모든 주체를 대표하는 논의테이블인 4자협의회에서 학생-교수-직원은 이사회의 독단적 총장선임 강행을 규탄하는 동시에 총장후보자에 대한 학내구성원이 철저하게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하고 학내구성원의 총장후보자 추천을 위한 직선투표 결과를 총장선임에 반영할 수 있도록 이사회 정관을 개정할 것을 이사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학내구성원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총장선임을 위한 회의를 강행한다. 결과는 우습게도 이사들간 서로 강원돈파-연규홍파-강성영파로 편이 갈려 선출에 합의도 보지 못하고 무산되고 만다. 학내구성원은 학교를 이전투구의 장으로 만들어 놓고 있는 이사회와 총장후보자를 규탄하며 이사회 총사퇴와 후보자 총사퇴를 다시 강력하게 요구한다.
놀랍게도 이후 이사회는 9월 12일을 목표로 총장선임 절차를 또 다시 강행하고 있다. 이 총장초빙 공고에 강성영, 연규홍, 강원돈 교수가 또 다시 응모했다. 학내구성원은 현 이사회는 정당성이 없을 뿐 아니라 이사회가 목표로 하는 9월 12일은 학내구성원의 총장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직접선거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이 고려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
현재 학내구성원의 입장은 분명하다. 현재 진행되는 총장선임 절차는 중단되어야 하며, 이사회 사퇴와 개편을 진행하고, 새로운 이사회 하에서 학내구성원이 총장선임에 참여할 수 있는 민주적 제도를 구비해 총장선임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와 진보의 상징, 한신대학교가 소수 이익집단의 전횡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강력한 연대의 힘으로 학생-교수-동문-시민이 저항하고 있다. 민주적 총장선출을 통한 민주적 한신공동체를 열망하는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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