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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총장선출 때는 신학부 교수는 무조건 제외!

최형규 (경북노회,내고교회,목사) 2017-11-14 (화) 23:40 2년전 1157  

"어쩌면 매번 벌어지는 이 지리멸렬한 싸움들의 단초에는 종합화된 한신대학교의 총장직을 신학부 교수중에서 세우려는 데에 있다고 거의 확신한다. 명실상부 종합대학이 된지 37년이고, college에서 university로 승격된 지도 25년인데, 왜 아직도 신학부 교수에서 총장직을 맡아야 하는지, 결국 그 자리 싸움이 학교에서 교단으로, 다시 학생들에게로 불똥이 튀고 있는 게다. 사람은 둘째치고라도 총장선출과정을 둘러싸고 옳지 않다고 여기지는 상황들이 벌어지니 정의에 민감한 청년학생들이 반응하는 것이다. 어찌할꼬~......."

 

저의 속 마음에서 터져 나오는 이야기들입니다. 만일 이번 일로 현 총장이 임기 도중 사임하게 된다면, 그때는 반드시, 총장후보에서 신학부 교수들은 제외시켜야 마땅합니다. 이런 일련의 사태를 벌이게 된 장본인들이라는 무거운, 아주 무거운 연대책임감을 가지고 말입니다. 그리고 학내 4자협의회에서 마련하여 지난 102회총회 한신학원이사회에 요청한 총장후보자추천선거규정(안)을 받아들여, 총장후보자격에서 목사로 제한한 부분을 해제하여 기독교이념에 입각하여 진보적 학문기풍과 자유한 실천지성을 용납할 수 있는 리더자를 총장후보로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역발상으로 기존의 신학부 교수들은 총장후보에서 제외하면, 신학부와 신학대학원생들이 삭발하고 단식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차후에 논할 문제이고, 지금 당장 어찌 이 난국을 풀어갈 수 있겠습니까?!!

 

단식하는 한 학생이 한 기독언론지에 심경을 쓴 내용을 보았습니다. "나도 한 때는 단식했었지,..... 수고가 많다.... "그렇게 위로와 격려를 하고 간 뒷자리에는 "그 다음에는 ....."이 없어서 답답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왜 그 소중한 신학생 후배들이 곡기를 끊고 이 추운 날씨에 한신의 민주화를 부르짖어야 합니까? 그들의 단식과 투쟁을 지지하던 지지하지 않던 이 상황 앞에 있는 우리 모두는 다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책임은 여기에 이렇게 글을 쓰는 것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글을 그 후배들이 읽을 수 있을지, 아니 읽어도 도움이 될지, 아니면 오히려 힘들게 할지 그 결과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나의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

 

저녁이 되니, 이제 신학대학원 학생들과 교수님들 중 일부도 함께 단식을 시작한다고 하는군요. 그 단식과 투쟁의 목적이 현재 총회의 인준을 받고 다음 주에 취임식을 앞두고 있는 현 총장의 자진사퇴입니까? 현 이사진의 퇴진입니까? 몇가지 따져 봅시다.

 

(1) 아직까지도 현 총장의 선임과정이 불법이었다는 주장은 총회가 불법적인 결정을 했다는 말인데, 그 말을 책임질 수 있습니까? 거의 비등한 표였지만, 총장을 인준할 수 있는 과반의 표는 현 총장의 선임절차가 총회의 인준을 받기에 충분했고, 무리한 사항이 아니었음을 인정했기에 인준이 결정된 것입니다. 만일 인준을 거부한 쪽에서 계속적인 이런 주장과 근거로 학생들을 지지한다면 그 지지는 학생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불의라고 단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알림판에 지난 11월 11일자로 올라온 증경총회장단의 입장문도 보셨겠지요?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2) 따라서 현 총장이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총회의 결의를 뒤로 하고, 일신의 문제로 사임하는 것으로, 그토록 비난했던 지난 2015년 채 전 총장의 사임 상황을 재현하도록 요구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2018년 3월로 예정되어 있는 대학평가를 코 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콘트롤타워없이 재난과 같은 상황을 대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물론 각 실무진이 출중하다고 하여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인 현 총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 과연 최선일까요?

 

(3) 또한 현 총장의 인준 전부터 제기되었던 논문표절 논란을 비롯한 신상 문제는 일부 이사회에서 확인절차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또 사임에 앞서 대학내부적으로도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문제일 것입니다. 내부검증 후 확증되면 몰라도 검증되지 않은 문제들로 총회에서 인준한 대학의 장을 물러나라고 하고, 그것을 위해 삭발과 단식을 한다면, 앞으로 어떤 사람이 총장 자리에 설 수 있겠습니까? 어느 누구라도 10명만 있어 새로 서는 총장을 반대하여 삭발과 단식을 한다면, 그 방식으로 물러선 전례가 있으니, 그렇게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단식하는 후배님들께 제안하고, 신학대비대위와 총학생회에 부탁드립니다.>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걸고 이 추위에 단식을 하는 친구들을 위해 제발 한 번만 큰 마음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1> 논문표절을 비롯한 현 총장의 신상문제는 총학생회와 교협, 직원노조등 4자 협의회에서 검증위원회를 구성하여 그 문제를 검증하십시오.

 

<2> 이미 학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처럼 2년 동안 현 총장의 행정업무를 검증한 후에 총장으로서의 행정력으로 신임을 물어 주십시오. 지금처럼 마녀사냥식 재판말고, 정확한 검증과 학교의 위기를 대승적으로 풀어가는 과정에서 2년이라는 유예기간을 주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2018년 내년 3월이면 대학평가를 받습니다. 이미 교단 내에서는 종합대학을 포기하고 신학대학만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소리들이 팽배한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총장문제, 대학평가문제, 대학재정 문제 어느 것하나 교단적으로 쉽지 않은데, 종합대학으로서 한신대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나은가?하는 소리들이 더 커지지 않겠습니까? (아직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실감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3> 현 총장만 바뀌면 한신의 민주화가 이룩되는 걸까요? 아니 한신민주화의 단초가 마련되는 것이니 이 산만 넘어가면 다 될까요? 또 다시 2015년 2016년의 진흙탕 싸움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지금 삭발하고 단식하는 소중한 후배님들의 열정과 정의가 그렇게 허망하게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게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5층짜리 블럭집을 쌓다가 색깔을 잘못 끼워넣었다고, 다 허물고 다시 지으려 한다면 그게 과연 지혜로운 방법일까요? 딱 맞는 비유는 아닌 듯 하지만, 현 총장의 선임과 인준, 그리고 취임되는 과정의 문제들이 이렇게 다 허물고 다시 지을 만큼의 문제는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겁니다.

 

부디, 후배님들의 몸과 마음이 더 상하기 전에 추스르고, 한 발 물러나 크게 볼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목표와 수단방법이 뒤바뀌는 순간 해답을 묘연해질수밖에 없습니다. 현 총장이 물러가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까? 아니면 제기되는 현 총장의 신상문제의 해소가 목적입니까? 그 목적을 해소하도록 하는 것이 투쟁하는 목표 아닙니까? 현 총장을 선임한 이사회의 정당성 문제는 이미 총회에서 확증되었습니다. 만일 이 문제로 접근한다면, 그건 정말 출구없는 동굴에서 헤매는 꼴입니다. 부디 지혜로운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홍성표(서울북노회,예수제자,목사) 2017-11-15 (수) 07:23 2년전
목사님의 고뇌가 느껴지는 언급들입니다. 그러나 두 가지는 언급되어서는 안 될 일이라 믿습니다.
1.총장 2년 중 신임여부는 법이나 과정 속에서도 무책임하고 혼란의 혼난을 가중시키는 것이라 생각드는 부분입니다.
2.신학교수들만의 총장 무자격 부분입니다. 이것은 정관이나 법적문제의 깊은 논의나 합의없이 이루어지는 매우 부적절한 언사로 보여집니다. 아무리 고뇌하시더라도 이러한 논의와 과정없는 말들이 언급 되어지는 것은 매우 신중하고 진중한 많은 논의들과 숙고의 과정들을 거쳐야 하는 말들이라 믿습니다.

3.신학 후배들의 단식과 삭발식에 동조하거나 지지하는 교수님들의 참여에는 각자의 결단이나 기도가 필요한 선택의 문제일 수는있지만 지금의 소위 문제 아닌 문제들의 해결방식에는 매우 유감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후배나제자들 , 학교의 총체적인 이해나미래에 대한 숙고들이 더 필요한 문제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여러가지 방식은 학교와 총회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분명한 이슈가 결여 될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진중한생각과 결단들, 신학적, 역사적 숙고들이 필요한 것이라 사료됩니다.

후배들이나 제자들의 고뇌와 아픔은 충분히 알수 있으나 그들의 미래와 한신의 미래에 있어서 선생들과 학생들에 대한 소위 연대적 방식은 좀 더 깊은 사고와 숙고들이 필요하고 그랬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적어도 학내 민주화에 대한 현 총장의 책임은 임기를잘 마치도록 협력하고 도와주는 모양새가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깊은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건강과 보다 더 나은 목회적 미래의 삶에 진정한 도움이 되도록 할 일이라 사료됩니다.

최목사님의 고뇌와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깊은 생각들에 대한 필자 나름의 현 상황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한 것들입니다.겨울의 문턱에서 행복한 목회의 결실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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