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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민주화? 학교개혁, 교수개혁. 목사개혁부터

이성호 (경북노회,포항을사랑하는교회,목사) 2017-11-15 (수) 14:29 2년전 1102  

1.
11월이 되면서 각종 달력을 선전하는 우편물이 책상에 쌓여갑니다. 차마 웃지 못 할 일은, 교회마다 ‘00교회 담임목사 000’로 버젓이 인쇄된다는 점입니다. 이 교회의 주인은 000목사라고, 마치 불량 교회라고 광고하는 듯 하여 씁씁합니다. 
 
세계 어느 종교집단, 어느 기업체, 어떤 재벌그룹도 이런 유치한 짓은 하지 않습니다. 노약자의 주머니를 노리는 유랑극단을 가장한 약장수도 그런 짓은 하지 아니합니다. 한국 개신교 마인드가 이 수준이니 저렴해 질 수 밖에요. ‘격’은 만들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드러납니다. 일상이 기도이고 일상이 예배이고 사명의 자리라는 그런 말 가장 많이 하는 분들 누구일까요? 일요일에만 머리에 기름칠을 하고, 옷 갈아입고 광대처럼 단상에 오르는 이들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루터의 '종교개혁'은 계속돼야 합니다. 내가 죽어야 교회가 살고 예수 그리스도가 삽니다. 
 
2.
사람들이 묻습니다. “왜 목사님은 청빙이 와도 이 작은 교회에 있습니까?” 오라는 곳이 없는 목사님들께는 죄송하지만 이유는 하나입니다. “어떡해 신의 의지를 묵상하며 가르친다는 목사들 중에 단 한명도 <상향이동>에 목메지 않는 목회자가 없을까“입니다. 시쳇말로 쪽팔립니다. 속으론 수도권을 기대하고 더 큰 교회를 사모하는 그따위 집단에 하늘의 형통이 임할까요? 종교개혁이 아니라 교회개혁, 목회자개혁입니다.
 
요란하게 호들갑을 떨던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 '제2의 예루살렘'이라 구라를 치는 한국의 칼뱅 후예들은, 교회를 통째로 집어 삼키거나. 자기 이름을 높이며, 권력의 개, 돼지를 자처하고, 동성애를 빌미로 교인유치에 혈안이 된 무안무치의 극치를 드러냅니다. 그런 교회는 예루살렘 성전처럼 반드시 무너질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예수보다 돌맹이 드는 것이 먼저라고 가르치는 교단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일 펄떡거리는 청춘들의 뜨거운 가슴을 앞세워. 자기 한풀이의 도구로 삼거나, 세력을 부풀리고 곤고히 하려는, '우리 세상 만들자'는 변사들이 있다면 그 입에 저주있으라!
 
단순히 아비를 따라 신학교를 들어오는 경우나 제 아비 교회를 물려받는 것이나 무엇에서 얼마나 다를까만은 한쪽은 정의롭고 영광스런 신학도이고, 다른 한쪽은 마귀새끼라는 논리는 차라리 측은합니다. 

3.
제각기 목사인 세상입니다. 특히 한신은 본인이 자퇴하지 않고 희망만 하면 누구나 신대원에 입학가능한 수준의 교단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해마다 미달입니다. 필터링이 작동할 수 없는 구조가 된지 오랩니다. 한신대 신학과의 입학성적은 학내 최하위권이며, 전과률, 자퇴률은 최상위입니다. 오죽하면 신학과로 입학하여 타과로의 전과를 막는 조치를 강구했을 정도입니다. 
 
 “인간의 결단으로서 조차 힘든 사제의 길에 들어선 고결한 신학도들입니다

이런 식의 추임새를 남발하는 이들을 경계합니다. 그들 속에 내 아들이 있다한들, 그 가운데 고매하신 목사님 장로님, 교수님의 자제분들이 있다 한들 다르지 않습니다. 학부생들은 학부생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닙니다. 한신대의 모든 학생, 모든 과는 동일한 존중과 권리를 받아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추켜세움은 아첨입니다. 선택의 이유와 목적에서도, 사제의 길로 들어섰다고 아직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제가 그리 간단한 결심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면 그런 딱지 진작 벗어던졌습니다. 이런 공명심은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감성팔이입니다. 목사님들과 교수라 자처하시는 분들이야말로 삼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4.
교회부터 직선제 합시다. 각색된 당회나 청빙위원들과 정치청빙하지 말고, 4년, 5년마다 그 교회 담임목사 부목사들 놓고, 교회의 주인인 교인들이 직접 투표하여 담임목사 선출하면 어떨까요?(공동의회형식이 아닌). 학교는 되고 교회는 불가능한지요. 교인에게 인기 있는 목사가 담임이 될 것 같 아 걱정되십니까? 학내 민주화는 그리 중요하고 교회 민주화는 아직 아닙니까? 학생들이 경찰서에, 재판에 회부되기까지 왜 그 일에는 자기 머리 미는 목사, 단식하는 교수 한분도 없었을까요? 뒤에서 보면 실체가 보이기 마련입니다. 자신들의 이익과 관계없어서가 아니었기를. 
 
목사와 장로만이 아니라 평신도까지 모두가 제사장입니다. 신학과만이 아니라 모든 학과생들이 학교의 주인입니다. 21세기에 무슨 사제 운운하십니까? 목사들이 무슨 권리로 목회를 독점하고, 사제와 신도를 구분합니까? 어디에서 배우셨나요? 누가 그런 소리하던가요? 성경이 그리 가르치나요? 루터가 그리 외쳤습니까? 학교는 민주화 되어야 할 대상이고, 교회는 아니란 말입니까? 

저와 함께 예수그리스도 몸인 교회의 참됨과 정의를 위해, 교회 민주화 교회 개혁을 위하여 머리밀 신학도. 단식할 목사 교수 안 계십니까? 그 화살촉 5명 없으십니까? 복음보다 정의, 성경보다 선진 문명을 우선하는, 어쩌면 우리는 예수보다 돌맹이 드는 것을 먼저 배우는 교단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을입니다. 빨갛게 노랗게 나뭇잎도 익어갑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2017년 가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크리스천투데이, 뉴스엔조이에 실린 저의 칼럼 일부를 인용하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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