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 인천 괭이부리말 주민, 올해도 ‘더 낮은 곳’을 향한 기부

이준모 (인천노회,한기장복지재단,목사) 2014-01-07 (화) 11:41 5년전 1758  
 
ㆍ인천 괭이부리말 주민, 올해도 ‘더 낮은 곳’을 향한 기부

투명한 작은 플라스틱 상자 안에는 꼬깃꼬깃 접은 지폐와 빛바랜 동전이 가득했다. 깊은 주름에 허리가 굽은 백발의 한 노인은 밝게 웃으며 투명상자를 전달했다. 함께한 사람들도 미소와 박수를 보냈다.

“아무리 많이 가져도 쓰지 않으면 빛이 나지 않는 법이죠.”

인천의 마지막 남은 쪽방촌 ‘괭이부리말’에 사는 김명광씨(71) 등 주민들이 6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았다. 괭이부리말의 쪽방 주민, 노숙인쉼터 입소자, 무료급식소 이용 노인 등 250여명은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며 111만1100원을 기부했다.

괭이부리말로 잘 알려진 인천 만석동 쪽방촌 주민 대표 김명광씨(왼쪽)가 6일 서울 정동 사랑의 열매 회관에서 김주현 사무총장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 정지윤 기자
 

▲ 250여명 금쪽같은 돈 쪼개 6년 전부터 매년 성금 보내
“돈을 아무리 많이 가져도 쓸 줄 모르면 빛이 안 나”


괭이부리말 사람들의 이런 기부는 2008년부터 올해로 6년째다. 이들이 이번에 낸 성금은 지난해 10월 화재로 일부 시설이 소실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로구 외국인노동자 보호시설에 지원된다.

김씨는 과거 휴대폰 판매, 쓰레기소각장 운영 등 여러 사업을 하다 실패한 뒤 6개월간 노숙생활을 했다. 그러다 13년 전쯤 지인의 소개로 괭이부리말에 보금자리를 꾸렸다.

그는 재활용품 수거와 지역 복지단체가 운영하는 자활작업장에서 볼펜 조립, 지우개 포장 등 일을 하면서 번 돈 20여만원으로 생활한다.

김씨는 “나도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지만, 한때 집도 없이 떠돌며 살았던 시절을 생각해 작은 정성을 보태고 있다”면서 “우리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부터 노숙자쉼터에서 생활하며 이번 모금에 처음으로 함께한 엄진용씨(28)는 “쉼터에 머무는 30여명이 ‘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면서 흔쾌히 성금을 냈다”며 “살면서 어려움이 갑자기 닥쳐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성금이 그런 힘겨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노동자 보호시설에 쓰인다고 하니 의미가 더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01년부터 괭이부리말에서 복지활동을 하고 있는 이준모 목사는 이날 성금을 함께 전달하며 “해마다 겨울이 되면 괭이부리말 주민 어르신들이 먼저 모금을 하자고 한다”면서 “작은 돈이지만 이렇게 나누게 돼 어르신들도 행복해한다”고 전했다.

김씨는 성금을 전달한 뒤 공동모금회를 나서며 “쪽방촌 생활이 아니었으면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몰랐을 것”이라면서 “고단하고 외롭겠지만 그분(외국인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조금이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지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괭이부리말은 김중미 작가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실제 배경이 된 인천 동구에 있는 판자촌 밀집지역이다.

200여가구 주민들은 대부분이 노인이며, 이들은 재활용품 수거와 지역 복지단체에서 운영하는 자활작업장에서 조립 및 포장 등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지난달 쪽방촌 인근에 임대주택이 들어섰지만 입주에 필요한 보증금을 구하지 못해 대부분의 주민들은 쪽방촌에 그대로 남아 있다.
--------------------
6년째 이루어진 이 기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함으로써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동포의 집(김해성 목사)에 전달된다. 작년에는 서울외국인노동자선교센터 소속 이주노동자의 수술비에 기부하였으며, 그 이전해에는 뇌사상태에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이 0 혁 어린이의 생계비 지원을 위해 한기장복지재단에 지원했다.
 
---------------------
텔레비젼 방송은 SBS와 MBN 등에서 방송되었다. 방송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해 주세요.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 츲ҺڻȰ 忩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п ⵶̰߿ 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