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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환 칼럼] 미국 발(發) 뉴스 두 꼭지

전대환 (경북노회,한울교회,목사) 2014-01-16 (목) 16:43 5년전 1181  
 
미국 발() 뉴스 두 꼭지
 
전대환 (한울교회 목사 | 구미 YMCA 이사장)
 
지구촌시대답게 요즘에는 외신(外信)과 내신(內信)이 따로 없다. 관심만 있다면 다른 나라 뉴스들도 얼마든지 손 안에서 검색할 수 있다. 쏟아지는 뉴스의 홍수 속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미국 발() 뉴스가 최근에 두 꼭지가 있었다. 하나는 전에 미국 국방장관을 지냈던 로버트 게이츠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리켜서 정신 나간 인물이라고 표현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의 유력 신문인 <뉴욕타임스>13일자 사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뜻에 맞게 고등학교 교과서를 집필하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썼다는 소식이다.
 
먼저 게이츠의 말을 뜯어보자. 그의 말은 자신이 공직에 있으면서 경험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풀어놓은 회고록에 실려 있다. 200711월 서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을 소개하면서 그는, “나는 그가 약간 정신이 나간 것(crazy)이 아닌가 하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했다. 이렇게 원색적인 표현을 쓴 이유는 노 전대통령이 반미 인사로서 아시아의 최대 안보위협은 미국과 일본이라고 지적했기 때문이란다.
 
혹자는 그의 발언에 대해서, 비록 이미 현직을 떠난 처지이기는 하나 동맹국의 국가원수를 지냈던 인물을 이렇게 직설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평하기도 하지만, 자기네 나라 전현직 대통령을 두고도 거침없이 비판을 쏟아내는 것을 보면, 그게 그의 성품 때문인 것으로도 보인다.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개인이 개인을 향해서 평하는 것이야 자유니까 그걸 탓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우리는 다만 그의 주장의 근거가 되는 말의 사실여부만 따지면 된다. 아시아 안보의 최대 위협이 미국과 일본이라는 말에 동의한다면 노 전대통령이 아니라 게이츠가 정신 나간것이고, 동의하지 않는다면 노 전대통령이 정신 나간사람이었다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사실관계를 따지는 논쟁은 필요하겠지만 그를 비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다음 문제는 <뉴욕타임스>의 사설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사설에서 외국 문제를 다루는 일이 흔치 않지만, 각 나라 사람들이 모여 사는 미국에서는 흔한 예이고, 맹방이라고 부르는 한국과 일본의 문제이므로 그 자체가 특이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의 정상을 싸잡아서 부정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신문은 이렇게 썼다. “일본의 아베 총리와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둘 다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를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 반영하도록 밀어붙였다.”
 
아베 총리에 대해서 신문은, 세계 2차 대전 당시의 한국 위안부 문제를 교과서에서 빼고, 일본이 중국에서 저지른 난징 대학살 문제를 가볍게 다루어서 애국심을 고취시키라고 교육부장관에게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일부 한국인들이 일제 식민지에 협력한 것은 강압에 의한(under coercion) 것이었다고 새 역사교과서에 기술하도록 지난여름에 교육부장관에게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아직도 한국의 주류 전문가들과 고위공무원들은 식민지 협력자 집안의 후손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두 정치인이 이런 행동을 한 원인을 가족사에서 찾았다. 아베는 침략자 노부스케의 외손자이고, 박대통령은 일본장교 출신의 독재자였던 박정희의 딸이기 때문에 둘 다 과거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외교부는 어제 뉴욕타임스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들어 잘못된 주장을 한데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며 뉴욕타임스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교육부도 유감을 표명했다. 이 일로 한국정부와 미국신문이 죽기 살기 게임을 벌일 것 같지는 않다. 우리 정부의 고위관리가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고백할 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신년기자회견에서 이 문제가 거론됐을 때 대통령이 사안과 다른 말을 하며 피해갔던 것을 보면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자세히 보고받지 않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이 이 문제의 책임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교육부장관 임면권자인 그가 온 나라를 들끓게 한 교과서파동을 잘 모르고 있었다면 통치력이 도마에 오를 것이고, 만일 약간의 압력이라도 넣은 것이 사실이라면 이거야말로 그에게는 치명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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