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비행기에서 만난 기장 교역자/미국에 간 사모 이야기에서 얻은 좋은 생각

강현 (기타,,신도) 2019-04-24 (수) 10:42 1년전 1451  
 
================

IMG_20190406_081641.jpg


비행기 안에서 지인(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교역자)을 만났습니다. 

제가 그 사람에게 가서 "내 옆자리 다 비었으니까 이리 와" 하고 자리이동을 권했습니다. 

심심한 장거리 비행에 말동무나 하자는 의미에서요. 

때마침 식사 시간이라 그는 자기 트레이와 이어폰 등을 챙겨들고 제 좌석 한 칸 건너 빈자리에 와서 앉았습니다.  



IMG_20190402_105550.jpg


근데 그가 제 좌석 한칸 건너 빈자리에 앉은지 1 분이나 지났을까, 

건장한 체격의 한국계 승무원 아줌마가 나타나더니 여기는 'preferred seat'이니까 손님 자리로 돌아가라고 말했습니다. 한국말도 아닌 영어로 말이죠. 


그 바람에 그는 다시 식판을 비롯한 소지품을 주섬주섬 챙겨들고 두 세 열 뒤에 있는 자기 자리로 황망하게 철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종의 기내망신이고, 그가 나 때문에 기내망신을 당한 것 같아 미안했지만, 

어쨌든 그 일을 계기로 나는 새로운 사실 하나를 배웠습니다. 

Preferred seat 은 같은 이코노미 좌석이라고 해서 자기 마음대로 옮겨앉을 수 없다는 룰을 말이죠.


생각해보면, 내가 편도당 120 달러의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산 좌석을 누가 공짜로 앉아서 간다면 결코 fair 한 일은 아니겠지요. 

나는 내가 아는 지인이 좁은 좌석에서 고생하며 장거리 여행을 하는 것보다는, 내 말동무도 할겸, 

당시로서는 아무 생각없이 그 지인에게 그 자리로 옮기라고 권유했지만, 

사실 그런 '사적인 배려' 자체가 기내의 룰과 오더를 망가뜨리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렇고,     


10 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은 그 자체로 고행입니다.


교역자가 개인여행이 아닌 공무로 장거리 출장 (미국, 캐나다 등)여행을 하는 경우 비즈니스 클래스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Preferred Seat 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교회가 배려하는 게 좋습니다. 


'예수시대'에는 비행기가 없어서 걸어다닌 것이고, 퍼스트 클래스가 없어서 당나귀를 타고 다닌 것이니 그 시대의 고생과 비교하면 안 되구요. 

10 퍼센트 정도 더 출장예산을 편성한다고 교인들의 헌금에서 갑자기 피가 뚝뚝 떨어지지는 않을 것 입니다.   


이 곳에 올라온 어느 분의 글을 보니 한국에서는 교역자 배우자에게도 월급을 주는 모양인데,(아니라면 사모가 미국에 가든말든 none of your business) 

그렇다면 배우자가 미국으로 휴가여행갈 때에도 편히 다녀올 수 있도록 교역자 출장 및 휴가에 준하는 클래스의 항공권을 구입해 제공하는 것이 좋겠지요. 

옴짝달싹 할 수 없는 10 여 시간의 장거리 비행으로 하지정맥류같은 이코노미 증후군이 걸리는 일이 없도록 말이죠.


이 자리는 레그룸이 넓습니다. 

레그룸이 넓다는 게 비상구석처럼 덮어놓고 앞 공간만 마냥 널널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앞 공간이 널널하되 반드시 다리를 쭉 펴고 어딘가에 발을 얹어놓을 수 있는 풋레스트가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넓은 레그룸이 되는 것 입니다. 

벌크헤드 포켓은 아예 풋레스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튼튼한 재질로 견고하게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당신의 키가 175 cm 정도라면, 혹은 그보다 조금 더 길더라도 편안한 자세로 다리를 뻗고 갈 수 있습니다.

벌크헤드 포켓에 발이 닫지 않는다면 캐리온을 앞에 놓고 발을 올리면 됩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제 자리 맞은 편 발만 보이는 분은 키가 작은 아주머니였는데 그런 식으로 발을 올려놓고 비행하는 걸 보았습니다. 

다만 이 경우 이착륙할 때 가방을 오버헤드빈에서 뺐다가 다시 집어넣어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IMG_20190402_124149.jpg

IMG_20190402_181409.jpg

IMG_20190402_210955.jpg

11 시간 30 분의 비행이 거의 끝나갈 무렵, 

이 항공사는 동해를 동해(East Sea)라고 표기하는지 아니면 일본해(Sea of Japan)라고 표기하는지 확인하려 했는데, 영리하게도 끝내 아무 표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서울과 평양 위치를 애매하게 표기해 놓았을 뿐  


복도쪽보다는 창가쪽이 훨씬 아늑하고 편안합니다. 

장거리일지라도 복도쪽 좌석을 선택할 필요가 없습니다. 

민폐를 끼치지 않고 드나들 정도로 앞 공간이 넓습니다.  


한국방향(웨스트바운드)으로 갈때는 비행기 오른쪽을, 캐나다, 미국방향(이스트바운드)으로 갈 때는 비행기 왼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창이 북향이어야 햇빛에 방해받지 않고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좌석선택해 드릴 때 참고하시구요. 


787 기종은 기내조명과 창의 채도가 자동으로 조절됩니다. 

밖의 구름경치나 얼음으로 뒤덮힌 북극해의 풍경을 보고 싶으면 창 아래 버튼으로 채도를 조절해 가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기왕이면 습도와 기압이 조금 높아 체력손실을 다소라도 줄일 수 있도록 기종선택도 신경 써 주세요.     



IMG_20190402_112549.jpg

IMG_20190402_141652.jpg


==================


그리고 이건 덤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대부분 아실 거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모르시는 분도 많은 것 같아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복도쪽 팔걸이를 올리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IMG_20190407_125453.jpg


안쪽에 앉은 승객이 복도로 나갈 때 저 팔걸이를 사진에서와 같이 올리면 밸트를 풀고 자리에서 일어날 필요가 없이 몸만 돌리면 됩니다. 

트레이를 편 상태에서 자기가 복도로 나갈 때도 트레이를 정위치 할 필요없이 몸만 돌려 쉽게 빠져 나갈 수 있습니다. 

많은 승객들이 복도로 나가는 승객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식판을 들었다 놓았다 난리법석을 피우는 걸 보면서 기회있을 때 이야기하려고 요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레드박스 안에 있는 저 레버를 누르면 팔걸이를 올릴 수 있습니다. 

기종에 따라 레버의 형태는 다르지만 레버위치는 동일합니다.  


Fly Safe 




IMG_20190413_204507.jpg

오늘의 싸르니아 생각


이 게시판을 보면 마치 불구대천의 원수들이 만나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위해 악다구니를 질러대는 아수라 지옥을 연상하게 합니다. 당분간 Justice 따위는 필요없으니까 Peace 만이라도 우선 추구할 줄 아는 여유부터 가져보자,, 


이런 마음으로 포스트 글을 써 내려가기 시작해 보세요. 


정치판에서 '국민의 눈높이'라는 따위의 존재하지도 않는 개념을 단어화해서 사용하니까 교회에서도 '성도의 눈높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모양인데, 국민의 눈높이니 성도의 눈높이니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눈높이가 따로 존재할 뿐이지요.  




최인영(기타,반석,권사) 2019-04-25 (목) 16:22 1년전
이번 여행에서도 비행기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올려주셨군요.
평소에 글로 봐오던 싸르니아 님은 '매너남' 이실 것 같았는데 저런 일이 있었다니 무척 의외네요.ㅎ.
저희 교회 원로 사모님도 단체로 성지순례를 가셨다가 돌아오실 때는 무릎이 너무 아프셔서 비지니스 석으로
좌석을 바꿔서 오셨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10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은 젊은 사람도 힘든데 연로하신 분들은 최소한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람마다 저마다 다른 눈높이가 존재한다는 말, 저도 깊이 새겨들어야겠습니다~~^^
주소
     
     
강현(기타,,신도) 2019-04-26 (금) 09:10 1년전
세상은 인정과 꽌시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계약과 법치로 돌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새삼스럽게 일깨워 준 현장이었다고나 할까요?
비행기 좌석은 탑승 후에는 바꿀 수 없고 승급은 반드시 탑승 전에 승인이 나야 합니다.
언젠가 중년여성 분이 승무원이 나타날때마다 몸이 아파요. 숨이 답답해요. 저 앞에 빈자리 많은데 거기 가면 좀 나아질 것 같아요 어쩌구하며 수작을 하시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어떤 경우에도 승급승인 나지 않으니까 그런 행동은 안 하는 게 좋구요. 매우 특별한 경우에 한해서 기장과 캐빈매니저에게 승인권이 있기는 있는데 엄청난 분량의 사유서 제출해야 할 겁니다. 캐빈매니저가 와서 굽실거리는 대한항공 부장급 간부도 밴쿠버 출장가면서 아뭇소리 못하고 이코노미 자리 지키고 가는 걸 보았습니다.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는 이코노미 보다 네 배가 비쌉니다. 미주노선 왕복은 한화로 500 만 원 정도 할 겁니다. 그걸 몸이 아파요 숨이 답답해요 하며 공짜로 얻으려는 심보는 한마디로 잘못된 것이지요.
주소
박진규(경기노회,예심교회,목사) 2019-04-25 (목) 18:47 1년전
강현 님, 잘 지내시죠? 만난 지 어언 10년이 되었네요.
지금도 에드먼튼에 계신가요?
자주 가리라 생각했었는데 -- 형님이 캘거리에서 밴쿠버로 이사하신 후에는
캐나다 생각을 덜합니다.
캘거리 집은 로키가 가깝고, 좀 시골적인 분위기라서 좋아했는 데 말입니다.

다름아니라, 강현 님께서는 다른 이야기에 반응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글을 통해 많은 공감과 감동을 주는 논객으로 압니다.
계속해서 그런 입장을 견지해 주시면 좋겠다 싶습니다.
이런저런 게시글에 대해 입장을 던지다 보면
그 내용을 잘 알지 못하고 한 말씀 하시는 격이 되어
그잖아도 불편한 교회 사정이 더욱 그 불편함이 더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웃이 침묵해야 정리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언제고 한국에 오시면 연락주세요!
저는 수원에 있습니다!
010-8235-5236
주소
     
     
강현(기타,,신도) 2019-04-26 (금) 08:04 1년전
박 목사님 안녕하세요?
수원에 계시는군요. 한국에 들락거리면서도 수원은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네요. 생각해보니 수원 가 본지 30 년이 훨씬 넘은 듯 합니다.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는데 수원역 근처가 천지개벽을 한 걸 보고 놀랐었습니다. 저는 지금은 캐나다로 돌아와 있고, 다음 여정은 아마도 10 월 경이 될 것 같아요. 연락처를 적어놓겠습니다.

그 교회 사정이나 문제를 모르기 때문에 시시비비를 가려 논하지 않습니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구요.
특별한 관계가 있다거나 그 교회와 관련한 무슨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그 목사와 사모는 9 년 전 쯤엔가 캐나다에 왔을 때 에드먼튼에 있는 어느 중국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적이 있는 것 같군요.
제 기억이 맞다면 지금 제주도에서 목회하시는 어느 목사님도 동석했었던 것 같구요.(물론 두 분 목사님은 기장소속인데도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인 것 같았구요) 그 교회 부임하기 훨씬 전 일 겁니다.
암튼 똑같은 이야기가 계속 반복해서 올라오고 특히 그 교회의 문제와는 별로 관계도 없을 것 같은 가족 개인들의 사적인 이야기들까지 공공게시판에서 너무 자주 등장하니 거부감이 들어서 여행기에 끼워 소감을 말해 간접적으로 표현해 보았을 뿐 입니다.
주소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 츲ҺڻȰ 忩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п ⵶̰߿ 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