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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묵상

백상열 (대전광역노회,빌립보교회(은퇴),목사) 2020-03-25 (수) 11:10 6개월전 461  

코로나 묵상 (* 이 글은 순전히 개인적인 묵상의 차원에서 쓴 글입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혼란 중에 있다. 중국이나 한국처럼 증세가 조금 완화된 곳이 있는 가하면 오히려 유럽, 미국,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혼란이 이제 막 시작되어 그 양상이 심각해지는 지역이 더 많다.

 

중국으로부터 우한폐렴이란 이름으로 혼란이 시작되고 곧이어 한국에서도 이제 막 문제가 시작되었을 그때는 내가 216일 특강(주제: 변화와 성장을 위한 영성)을 위해 막 대구에 갔다 온 직후였고, 놀랍게도 바로 그 다음날(17) 대구에서 신천지 사태가 터졌을 때다. 바로 그때 매일 밤 드리는 일상의 짧은 기도 중에 계시처럼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이 혼란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심판)이라면 누가 과연 막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이 일에는 결코 남녀노소, 빈부격차, 혹은 선한 사람 악한 사람의 구별이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왜냐하면 하나님 앞에서는 그 누구도 선한 사람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자 얼른 떠오르지 않는 대답과 함께 명확하지는 않으나 앞으로 일어날 재앙들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하여 초기에 겪은 나의 경험이 있다. 16() 대구에 갔다 온 후 한 주 동안은 아무 일 없었다. 그러다가 일주일 후 조금씩 감기 몸살 기운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온 몸이 욱신거리는 몸살감기 특유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의 증상은 이전에 더러 겪었던 감기 몸살 증세와는 전혀 달랐다. 예컨대 오른쪽 허벅지에 한창 통증이 심했을 때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여보 오른쪽 허벅지에 지진이 난 것 같아.” 약간의 기분 나쁜 두통은 계속 있었으나 당시에 주요 코로나바이러스 증세라고 말하던 마른기침 같은 것은 없었고 열도 36.5도를 넘어본 적이 없었다. 그러면서 약 3주 동안 어떤 날은 유독 통증이 심했고 그러가 하면 또 어떤 때는 전혀 통증이 없었다. 비교적 통증이 없을 때는 아내와 둘이서 산책도 하고 책 번역을 하거나 꽃잔디를 뜯어 옮기든가 잔디에 모래를 뿌리는 등 정원일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병원에 가지 않고 이렇게 여러 날을 지낸 이유는 당시에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 증세와는 전혀 달랐고, 좀 별난 일종의 감기증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며, 따라서 보건소나 혹은 1339 같은데 전화하거나 찾아가서 괜한 혼란을 가져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며칠을 앓을 만큼 앓은 다음 무심코 보니 오른쪽 허벅지와 다리에 붉은 반점들이 보였다. 벌레에 물린 자국 같다는 생각과 함께 번개처럼 떠오른 생각이 , 이게 쯔쯔가무시였구나하는 생각이었다. 실상 그때는 이미 앓을 대로 다 앓고 몸살기운이 거의 나아가는 중이었기에 주일 오후 혹 약국 문이라도 열었으면 약이나 좀 사다 발라 볼까하고 느긋하게 약국에 전화를 했더니 쯔쯔가무시 같다고 하면서 약은 있으나 병원처방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월요일 아침 피부과 의사를 만났을 때 놀랍게도 의사가 더 물어볼 것도 없이 한 말씀 하셨다. “이건 대상포진입니다!” 놀라운 것은 저녁에 의사가 처방해 준 약을 단 한 차례 먹었을 뿐인데도 이튿날 아침 일어났을 때는 언제 아팟더냐싶을 정도로 온몸이 가볍고 상쾌해졌다. 물론 의사 말대로 완치될 때까지 며칠 더 걸리기는 했으나 며칠 지나지 않아 코로나 염려는 물론 대상포진으로부터도 완전히 해방되었다.

 

통증이 시작될 초기 어느 때 기도 중 온 국민이 고통을 겪을 때 나는 괜찮아, 우리는 괜찮아하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과 함께, 간접적으로나마 함께 고통을 겪는 것이 믿는 사람으로서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것을 아내와도 공감(共感)한 바 있다. 그러면서 계속 기도하는 중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생각이 드는 한 생각이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것은 이번의 바이러스사태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무엇인가에 미친 듯이 오늘을 살아가는현대인들에게 인간의 근본(根本)을 물으신다는 계속되는 생각이었다. 미친 듯이 살아가는 오늘의 인간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근본을 묻고 계시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것은 바로 어마어마한 영적 전쟁’(Spiritual warfare)이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놀랍게도, 의미는 전혀 달라도, 중국의 시진평이 이 사태를 전쟁이라 표현한 바 있고, 후에 미국의 트럼프대통령 역시 전쟁이라는 표현을 쓴 바 있다. 나는 지금 그것이 총체적인 의미에서 선과 악의 전쟁, 인간의 생각과 마음을 사로잡는 악한 영과의 어마어마한 영적 전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무엇에 미쳐 살고 있다. 돈은 말할 것도 없고 건강. 여행, 스포츠, 음식, 각종 오락, 권력, 문화, 경제(무역, 부동산), 심지어 교육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열광(熱狂), 미쳐 있지 않은 것이 없다. 그리고 이렇게 사방팔방 화려하게 사는 인간의 중심에 알게 모르게 숨어 있는 영적인 실체가 있다. 그것은 바로 속이는 영(), 즉 거짓말이다! 시골 사는 친구가 서울 사는 친구를 찾아왔다. 시골친구가 서울역에 마중 나온 친구에게 놀라서 하는 말, ”이렇게 많은 사람들, 무얼 먹고 살지?“ 그러자 서울 사는 친구 왈, ”속여먹고 살지!“ 서울 사람만이 아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거짓말과 허위의식으로 먹고 산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거짓말하고 자기를 과장하는 존재다. 왜 그런가? 모두가 죄의 원조인 아담 안에 있기“(in Adam) 때문이다! 말은 곧 그 사람이다. 그러므로 종교나 정치나 높은 곳에 올라서서 말이 많은 사람, 악한 말을 하는 사람은 모두가 거짓 영()의 지배를 받고 사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당신이 지으신 인간이 생명력 넘치는 기쁨의 삶을 살기를 원하셨다. 이런 기쁨에 찬 열정적(熱情的)인 삶은 어디서 오는가? 바로 인간이 하나님 안에(Enthusiasm, in God) 있을 때 가능하다. 따라서 하나님을 떠나서는 열정(enthusiasm)이 아닌 열광(熱狂) 즉 자기(自己) 생각 밖에 모르는 미치광이의 삶을 살게 되어 있다. 스포츠광, 여행광, 게임광...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악()한 영()의 지배를 받고 산다는 말이다! 개인도 그렇고 국가와 같은 집단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위기가 닥쳐왔을 때 인간의 이런 이기적인 본성이 그 실체를 잘 드러낸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온 이 혼란은 바로 거짓과 허위의식과 이기주의 인간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인간의 근본은 무엇인가? 인간의 근본은 흙(자연)이다. 그리고 영적으로는 하나님이 입김을 불어넣어 산 존재가 된 존재 즉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영적인 존재다. 최근의 한 뉴스, ”코로나의 역설관광객 줄자, 60년 만에 맑아진 베네치아(베니스)에 돌고래가 돌아왔다."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의 특징은, 자연스럽고, 아름답고, 편안하다는 것이다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우리의 심령은 어떤가? 자연스럽지도 않고 아름답지도 않고 편안하지도 않다. 중심으로부터 거짓 영()에 지배받고 있는 인간이 새롭게 되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in Christ)이다! 그리고 하늘의 비가 선한 사람 악한 사람 구별 없듯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로운 인간을 가능케 하는 하나님의 은혜 역시 구별이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싸구려가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겸손하게’ ‘듣는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며, 참된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에서만 난다. 코로나사태를 통해 인류가 새롭게, 겸손하게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이 지으신 본래의 사람들로 거듭나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한 은혜로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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