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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뜻을 가진 이들의 정성을 기다리며...

이준모 (인천노회,한기장복지재단,목사) 2015-10-08 (목) 09:12 5년전 1631  

지난 100회 총회 기간 중에 한기장복지재단의 2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전국에 산하 사회복지시설에서 180여명이 100회 총회에 참석하여, 우리 교단의 역사를 아로 새기며 한기장이 어디서부터 출발했는지 마음에 새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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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기념행사에 즈음하면서 우리는 아래로부터 간담회, 교육, 좌담회 등을 걸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20주년, 성년기에 들어서면서, 우리는 좀 더 책임적인 주체로서 "우리의 비젼 선언문"을 만들어 마음에 새기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성년으로서의 한기장은 기장의 전통과 사회적 역할을 생각할 때, 한국사회의 사회복지계를 선도하는 화살촉으로서의 모범을 보여야 하는 내부 혁신의 문제와 더불어 민족통일을 일궈가는 사회복지, 신자유주의의 병폐로 죽어가는 세계민중과 함께하는 복지를 준비하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 어렵습니다. 우리 교단은 모법인으로서 한기장복지재단을 설립하긴 했지만, 월 500만원(년 6,000만원)으로 인건비, 사업비, 운영비, 관리비(사무실 세) 등을 다 감당해야 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인건비는 총회에서 주는 줄 알았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있을때부터 사무실 임대료조차 총회 유지재단에 납부했습니다. 이런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95회 총회는 한기장을 매년 1억씩 지원하기로 총회 결의를 하였으나 아직 한 푼도 받지 못했고, 매년 선교를 위해 모금한 선교헌금은 지원이 중단된지 몇 년 되었습니다. 심지어 먹거리나누기 운동협의회와 한국종교사회복지협의회 회비조차 내지 못해서 회원자격 시비까지 일고 있고, 그 이유로 임원순서가 되었지만 타종단의 의견을 받아들여 회장직을 매번 조계종이나 예장통합에 양보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는 저희가 전공이라 매년 5천만원이 넘는 현금재정을 받아다 전국 기장교회 어려운 아동에게 장학금으로 주고 있고, 매년 김장김치 등 3~5억이 넘는 물품을 나누어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총회는 기본 회비조차도 매년 삭감(년 400만원-->현150만원)해 왔습니다. 도덕적인 문제가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이젠 본격적으로 모금을 시작합니다. 더 이상 총회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선한 뜻을 가진 목사님, 장로님께 눈물로 호소합니다. 전국을 돌겠습니다. 주일이라도 오라고 하면 휴일을 반납하고 뛰겠습니다. 수요일 예배, 철야기도, 각 종 세미나 등 후원 리플렛을 들고 뛰겠습니다. 그래서 아래로부터 건설되는 한기장을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작은 정성이라도 좋으니 함께 해 주십시요.

 

후원계좌 : 농협 : 051-01-390258(예금주:한기장복지재단)

북한어린이돕기 후원계좌 : 051-01-423051(예금주:한기장복지재단) 

 

비젼 선언문

우리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사회복지법인 한기장복지재단의 일꾼으로서 교단의 역사와 신앙고백을 계승하고, 사회복지법인 한기장복지재단의 20주년을 맞이하여 다음과 같이 우리의 비젼을 선언하고자 합니다.

 

하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복음에 빛에 따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며 약자의 권리를 대변하고 지역사회를 변화시킴으로써,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고자 합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 사회는 신자유주의의 병폐로 양극화 현상이 극에 다다르고 있어, 가난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중산층까지도 좌절과 절망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의 급격한 변동속에 많은 사람들이 불확실한 미래를 바라보며 극단적인 불안속에 세계 최고의 자살률과 최저의 출산율 등 높아가는 실업률, 저성장 기조, 금융 위기 등 풍요속에 빈곤의 고통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가는 사회정의를 시장에 내맡긴 채 불완전한 사회안전망을 방치하고, 불안정한 사회복지를 잔여적으로 해결해 나갈 뿐입니다.

 

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지역사회에서 사회복지실천을 통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더불어, 건강한 사회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자, 끊임없이 연구하고 학습하여 전인적이고 전문적인 사회복지실천가가 되어 불의한 사회를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행복한 사회로 만들고자 합니다.

 

셋.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존재로서 하나님의 형상을 왜곡하는 모든 불의한 세력과 대적하여,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고, 세대와 계층간의 갈등과 불화를 넘어 평화로운 사회와 민족의 지평을 온 세계로 확장하고, 하나님이 만드신 이 자연과 우주적 질서를 보전하고 가꾸어 가는 사명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넷. 우리는 우리의 비젼과 사명을 실천하는 모든 과정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인권을 최우선으로 하여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방법으로 투명한 사회복지실천현장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다섯.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거룩한 영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난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며, 기쁠 때는 함께 기뻐하고, 슬플 때는 함께 슬퍼하며, 어려울 땐 같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모든 선한 세력과 함께 가난하고 약한 이들과 함께 연대하며 한 공동체의 책임있는 구성원으로서 섬기고자 합니다.

 

여섯. 우리는 앞서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라 이 땅에 대안사회로서 새 하늘과 새 땅이 만들어지는 그 날까지, 우리 시대의 십자가를 지고 굳건한 믿음과 전인적인 삶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한걸음 한 걸음 실천해 나갈 것임을 한기장 20주년을 맞는 모든 사역자들과 함께 더불어 선언합니다.

 

안수경(서울동노회,강남지역자활센터,목사) 2015-10-12 (월) 17:24 5년전
한기장복지재단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오랫동안 고군분투 해온 이준모 목사님의 호소문을 읽으니 마음이 착잡해지네요.
재단 산하에 120여 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늘 돈이 없어서 실무자 채용도 보류하고 이리뛰고 저리뛰는 법인 식구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감사한 마음, 미안한 마음을 넘어서 우리 교단 교회들의 나눔 실천에 대한 아쉬움이 커져만 갑니다.
저 또한 한기장복지재단의 사회복지선교사로 일하고 있음에 늘 자부심을 느끼면서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법인에 돈이 없기 때문에 재정적인 부담감을 함께 지고가야하는 어려움이 있답니다. 또한 각 지교회의 여러 형편과 사정 때문에 지역 내에 있는 한기장 소속의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후원과 장소 지원등 여러가지 지원이 어려운 현실을 접하면서 아쉬움이 크기도 합니다.
기장교회들이 타 교단처럼 사회복지선교에 조금만 예산을 지원한다면 한기장복지재단도 돈없는 복지재단이라는 불명예와 낙인을 벗어버릴 수 있지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곤합니다.
모 교단 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남서울복지재단이나 밀알재단을 보면 재단산하 시설지원 뿐만이 아니라 타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들까지도 지원하는 것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우리 한기장복지재단도 이런 날이 올 수 있을까? 반드시 올꺼야라고 희망을 품어보기도 합니다.
이준모 목사님이 법인의 재정적 어려움을 더 이상 총회에 의존하지 않고 아래로부터 모금을 통해 해결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모금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작은 나눔을 통해 큰 기적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여러 교회들의 한기장복지재단의 지원을 통해 20주년을 맞이한 한기자복지재단의 비전 선언문이 성취되어가는 날을 기대하고 소망해봅니다.
한기장복지재단 위탁운영 강남지역자활센터 안수경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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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모(인천노회,한기장복지재단,목사) 2015-10-13 (화) 00:11 5년전
안수경 목사님, 고맙고 미안합니다.
강남에 처음으로 사회복지시설을 위탁하게 된 기쁨도 잠시였지요. 저는 강남구에 있는 우리 교단 교회에 있는 교회들이 좀 더 관심을 가져 줄 수 있을 것라고 생각하고 기대가 컸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강남구에 있는 교회들을 엮어 내기 어려운 제 현실이 미안하고 또 미안했습니다. 저는 목사님이 강남에 있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사업 실패자, 신용불량자, 등등)을 돌보는 이들에게 일자리를 통해 희망을 심어주고 있기에 그 사역을 통해 기장교회를 알리고, 그 분들을 기장교회로 안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너무나 차가웠습니다.

우리는 각자 각개전투를 해야 합니다. 어느 누구도 코디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코디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기장의 현실이지요. 그런데 목사님, 조금만 기다리세요.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 힘내세요. 그래도 악조건을 디디고 일어서서 "기장선교" 해 낼겁니다.

오늘 우리 한기장 이사회는 지난 100회 총회가 먹거리운동나누기협의회 회비 400만원은 더이상 총회가 내 줄 수 없으니 한기장이 내라고 결의했다는 내용을 보고받고 다들 아연실색했습니다. 전국교회가 겨울이 되면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를 통해 약 1억원어치 김장김치를 받게 되는데, 회비는 한기장에서 내라는 것이지요. 우리 직원들은 지난 9월 급여도 받지 못했습니다. 하도 재정적으로 어려워 하니 사외이사로 오신 예장통합 장로님이 오늘 점심값을 다 냈습니다. 정말 창피했습니다. 하지만 헝그리 정신으로 계속 지켜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실을 계속 공유하고 전파하면서라도 아래로부터 한기장을 건설하겠습니다. 꼭 해내겠습니다. 기다려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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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강원노회,한기장복지재단,목사) 2015-10-13 (화) 00:25 5년전
참 목사님의 글을 읽으니 과거가 회상되며 아프고 힘들었던 시간들이 다시 떠오릅니다.
제가 총회 복지선교부 실무자로 있을때 제95회 총회때 매년 1억씩 한기장복지재단에 지원하기로 한 결의를 하였습니다.
그 후 들은 이야기는 '총회가 결의했다고 다 이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였습니다.
총회선교주일헌금 들어온거에서 일부를 한기장복지재단에 주는것이 중단된 것도 그때 쯤입니다.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한종사협) 분담금 400만원 지원을 200만원만 주었습니다.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 분담금 400만원 지원을 200만원으로.. 지금은 150만원으로 줄인거군요.
이준혁어린이사고건을 해결하기 위해 모금에 집중해야 했고, 예산이 없으니 수익사업을 해야 한다 해서 070인터넷전화사업도 하고, 아이폰 판매도 하고, 제휴카드사업도 하고, 무슨 전집도 팔기도 했고, 지금은 심장마비 걸린사람 생명을 살리는 자동제세동기(AED)보급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회상하면 왜 한기장복지재단은 기장교단의 사회복지법인인데 이렇게 열악한가 하는 의문과 회의가 많이 들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시설도 많고 종사자도 많고 정부지원 많고 번듯해 보이지만 사무국의 재정규모를 보면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고 20주년이 되어도 여전히 열악한 재정으로 인한 고충을 호소해야만 하는 구조가 답답하기만 합니다.
아래로부터의 모금은 어쩔수 없는 선택입니다.
본질적으로는 제도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목사님 힘내시고
한기장복지재단을 생각하고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며 잘되길 바라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그 분들이 기장의 복지재단을 살리는 후원자가 되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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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모(인천노회,한기장복지재단,목사) 2015-10-13 (화) 08:47 5년전
김승종 목사님, 역시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목사님이 말씀하신대로 한기장 산하기관 직원들로부터 후원을 받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일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한기장은 더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산하 기관에서 법인으로 돈을 내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겁니다. 물론 지금은 개인적인 후원으로 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 쥐어 짜서 불가피하게 냈다고 한다면 이것도 불법으로 간주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준혁 사건으로 어려울 때, 우리는 연금재단에서 1억을 빌리고, 6%의 이자를 꼬박꼬박 냈지요. 심지어 같은 총회에서 살면서 사무실 세까지 꼬박꼬박냈지요(종교시설에서 세를 받는다는 것은 불법이지만, 그래서 지금은 관리비라는 명목으로 내고 있지요). 그러나 총회 유지재단은 철저한 갑이었어요. 목사님 말씀대로 95회 총회가 결의를 했지만 집행하지 않았고, 그러면 이자라도 달라고 하면 재결의해서 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바로 그 때 쯤 "총회선교헌금"도 주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겉으로는 '모금잘한다, 잘할 수 있다' 격려하면서 뒤로는 이렇게 조여오는 것인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수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고 시간이 지나면 또 흐지부지 되는 일이 매년 반복되었고, 이어 그렇게 수년이 지나갔네요. 지난 7년간 받은 고통과 그 과정은 때가 되면 이야기 할 날이 올겁니다. 목사님이 받은 고통과 억울함도 말할 때가 올 겁니다. 역사는 지워지지 않습니다. 역사는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좀 더 참고 기다립시다!

지금 선교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해외선교사님들, 그리고 민중현장에서 일하시는 많은 동역자들이 친소관계를 넘어 교단 총회에 소속된 일꾼으로 자랑스럽게 일하는 날이 오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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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민(충북노회,한국디아코니아,목사) 2015-10-14 (수) 00:41 5년전
교단이 지금까지 예수님 명령하신 이웃사랑실천 계명을 교단차원에서 실천하고 있는 분들과 사역에 대해서 책임방기 내지 무관심한 것은 도대체 어디서 연원한것인지 알고 싶네요...지난 여름 독일 방문시 한기장 복지재단은 기장을 대변하는 엄청난 상으로 독일 헤센나사우개신교 주교회와 디아코니아 재단에 각인되어 있음을 확인하였읍니다. 디아코니아학자로서 저도 우리 한기장의 역할이 미래의 기장의 중요한 분깃점 역할을 하리라 확신합니다. 하지만 지금 기장의 역할은 극히 미미한 단계에 있고 기본적인 기능을 활성화 시키기에는 너무도 미흡한 면이 보입니다. 기장정신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그리고 세계교회와 어깨를 마주하기 위해 교단의 관심과 후원이 절대적이라 생각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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