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제~발, 병신년을 욕(이)되게 말라!

최형규 (경북노회,내고교회,목사) 2016-01-06 (수) 20:47 5년전 1779  
저의 말과 글투로는 제목을 '병신년을 욕되게 맙시다' 하고 싶었지만, 어감상 ~~말라! 라고 쓰게 됨을 용서하세요.

병신년과 관련한 문구들에 왠지 모를 반감이 있었는데 그 이유를 한 sns 글에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병신같은.... 또는 .... 년." 
사실 우리?가 잘 쓰지 않는 표현이기도 하거니와 자주 듣고 싶은 표현도 아닙니다. 그런데
요즘 특히 우리 교단 게시판에 병신같은 ... 또는 ....년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함을 봅니다. 새해 그러고 말겠거니하기엔 그 문구가 주는 강렬함이 클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거두절미하고 그 sns에는 한 사람이 이런 문구의 피켓을 들고 있었습니다.

병신= 장애인을 비하하는 말
년= 여성을 비하하는 말

병신년을 빙자하여 소중한 인격을 비하하는 일을 하지 않기로 약속합시다! 
(기억나는 대략적인 문구입니다.)

아무래도 새해를 맞이하는 현 세태가 너무 한심하고 어이없어서 서로를 축복하고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보다 
현실에 대한 자조섞인 표현이 나올 수 있다는 이해의 마음도 한편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기장인들은 희망찬 병신년 새해를 시작하며 긍정과 소망의 메신저로 그 삶과 활동의 장을 활짝 열어 재치면 좋겠습니다. 

구지 이런 말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병신년의 의미를 찾아보았습니다. 병신년의 원래 풀이는 다들 아시지요? 하늘의 기운을 뜻하는 10개의 특성과 땅의 기운을 상징하는 12개의 지지를 묶어 만들어진 60갑자 ~ 해를 세는 동양의 개념, 주역, 불교 등에서 이 병신년의 의미를 간결하게 풀면, "붉은 원숭이의 해로써 자신의 재능을 잘 갈고 닦아 발휘하면 좋은 발전과 성장의 기회가 된다"는 소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물론 부정적 의미도 있어 삼재나 액댐을 운운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소망과 긍정의 메시지로 풀어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붉은원숭이의 대표적 이미지를 서유기의 손오공을 뽑나 봅니다.)

하물며 그리스도인이자 한국사회와 교계를 선도해갈 기장 공동체에서 병신년을 욕되게 하면 쓰겠습니까? 
우리에게 주어진 열정과 자유와 진보와, 무엇보다 흔들리지 않는 구원의 믿음과 소망 가운데 서로 사랑하며 
소망의 병신년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기를 소원하고 또 기대합니다. 

 


최형규(경북노회,내고교회,목사) 2016-01-06 (수) 21:17 5년전
<글쓴이 각주>여기서 '희망차다'는 의미는 객관적인 상황, 전망이 밝다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우주 역사의 주권은 오직 야훼하나님께만 있고,  '아무것도 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기득권의 억압과 강요에 맞써, 우리에게는 가만히 있지 않고 무엇이라도 할수있고 하고자하는 자유혼이 있으며,  그 무엇을 만들어갈 일꾼들이, 동역자들이 있다는 차원에서 쓰이는 표현임.
주소
박진규(경기노회,예심교회,목사) 2016-01-07 (목) 20:15 5년전
“해학”(諧謔)을 구박하는 사회는
“죽은 시인의 사회”와 같지 않을까요?!

"병신년" --- 욕도 좀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서도
꼭 욕지거리로서만 보기 보다는 [해학]으로 봐도 좋을 듯 합니다!
지금 우리 정치 사회풍조가 그러니까요~~
우리 교단 총회꼴도 마찬가지~~
탄식을 섞어서 "병신년~~"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속 터져 너무 힘들잖아요.
그러니 그 것마저도 이런저런 지식을 풀어서 막지 않았으면 --- 합니다!
몸글에 담긴 참 의미를 몰라서가 아니라요~~

좀 합시당!
"병신년~~"
주소
최형규(경북노회,내고교회,목사) 2016-01-07 (목) 23:48 5년전
^^예~ 박목사님, "새 해에도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과 능력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결례가 되지 않는다면, 아직 뵈온 바 없고 면식도 없지만, 온라인상으로나마 새해인사 올립니다. (꾸벅~^^)

몸글에서도 밝혔듯이 목사님 말씀에 공감하는 마음이 저도 있습니다. 그래서 망설이다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런 풍자와 해학이 없이 사는 게 답답하고 팍팍하다는 의견에 오른손들어 동의하고 왼손들어 재청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나의 탄식을 쏟아내자고, 나와 같은 무리들이 웃어보자고, 더 약자들(장애인, 여성 등)을 비하하는 표현(병신, ~~년 등)을 쓰는 것은 그리 건강한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뭐 한 번 웃어보자는데 뭐가 그리 복잡하냐고 하면 할 말 없습니다.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답답하고 고리타분해 보일거라 생각하면서도 글을 올렸습니다.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해학이라는 표현과 비슷한 말 중에 풍자라는 말이 있지요.
풍자는 강한 자의 잘못을 비꼬아 깍아내리며 비웃게 만드는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미적 화술이고,
해학은 주로 약자들이 자신들이 처한 상황과 현실 가운데 긍정적인 면을 끌어내어 웃게 만드는 그래서 공동체를 하나로 어우러지게 만드는 평화적이고 수용적인 미적 화술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풍자는 비꼬고자 하는 강자의 인격이 아니라 잘못을 향해 있어야 하고,
해학은 우리의 처지를 긍정과 화해로 이끄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병신'이나 '~년'은 풍자도 아니요, 해학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목사님이 말씀하시고 저도 동의하는 그런 풍자나 해학이라면 얼마든지 환영하고 같이 웃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아니 그렇게 함께 웃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런것과 무방한 그저 상대방에 대한 인격적인 비하나  더 물러설 곳 없는 사회적 약자를 비하하는 표현을 생각없이 쓰는 일이 병신년 정초부터 일어나는 것은 아니어야 한다는 것을 힘주어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 저의 마음을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박목사님~..... 저도 기분좋게 웃고 싶습니다. 이렇게(*^^*)

저의 딱딱하고 부족한 글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간간히 올려주시는 글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고 또 많이 배웁니다. 기회가 되면 얼굴 뵙고 인사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소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 츲ҺڻȰ 忩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п ⵶̰߿ 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