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보니 제목이 좀 기내요 -_-
안녕하세요, '강 현'님!
저는 기장게시판엔 오늘 처음(가입한 이후로) 로긴을 했구요,
가끔 아주 가끔 눈팅만 하는 1인인데
저 아래 쓰신 영화 이야기에 관심이 있어 덧글로 쓰려다
'김 목사님'과 포스팅 내용과 상관없는 삼천포스토리가 길어서
새 창을 열었습니다.
그럼, 영화 ‘5일의 마중’얘기 시작 해 볼까요?
저는 이 영화를 지난 달 25일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듣고
보게 되었는데 2015년에 본 영화 중 가장 마음에 남고 여운이 긴 작품이어서
주변 친구들에게도 추천을 서슴치 않았던 인상 깊은 영화였습니다.
‘공리’의 연기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더군요.
영화를 보면서 해피엔딩을 꿈꾸던 관객들 앞에
장예모 감독은 아주 담담한 결말을 내 놓았죠.
만약 관객들이 바라는 대로 평안위가 기억을 되찾아 루옌스를 알아보는 걸로
영화가 끝이 나면서 우리가 어렸을 때 본 동화 백설공주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던 문장
‘They lived happily ever after’처럼 되었다면
아마 장예모 감독은 이 영화로 칸영화제에서 그만큼의 극찬을 받진 못했을 겁니다.
어쨌든 저는 마지막 장면을 반전이라기보다는
영화적인 아닌 현실적인 결말로 보았습니다.
만족스럽지 못한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는
영화에서라도 해피엔딩이나 사이다 같은 결말을 보고 싶어 하는데
(심지어 TV 드라마 시청자들은 작가에게 해피엔딩을 주문하기도 함)
요즘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사회 기득권층의 카르텔을 다룬 영화
‘내부자들’의 예상 밖의 관객 수는
우리가 얼마나 ‘정의’에 목말라 하고 있는지를 흥행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다보니 감독들이 때로는 관객들의 비위를 맞추는
손발 오그라드는 유치한 해피엔딩의 영화를 연출하기도 하는데요,
2010년 영화 ‘의형제’가 그랬습니다.
‘강 현’님이 고르신 명대사,,,는
글쎄요,, 명대사라기보다는 이 영화의 핵심 key sentence..정도?
명대사는 영화 베테랑에서 싸가지 재벌 3세 조태오의 ‘어이가 없네!’
서도철 형사의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아! 그리고 ‘신세계’에서 대신 욕해주는 아저씨 황정민의 ‘어이 ㅆㅂ~~ 브라더!!’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요..? ㅋㅋ
끝으로
만일 어떤 시험에
"이 영화에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 중 가장 비중있는 것을 고르시오"
하고 묻는 문제가 나온다면,,,,,,
무엇을 정답이라고 고르시겠나요?
a) 루엔쓰와 펑완의의 변치않는 사랑
b) 사랑과 행복은 목적지가 아닌 순간순간의 삶의 과정
c) 문화혁명이 파괴한 어느 중국 인텔리 가정의 비극
d) 아버지 루엔쓰와 딸 단단의 화해
e) 펑완의에게 빵을 건네준 빵장사의 정직성
시험문제에 대한 답을 b)번이라 하셨는데
1951년생으로 중국 문화혁명을 겪은 장예모 감독으로선
c)번을 바탕으로 a)번을 얘기하면서 결론은 b)번으로 내렸으므로
관객들이 이 영화를 어디에 focus를 두고 보았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을 것 같고
더러 무늬만 부부로 사는 사람들은 부러워 부러워하면서
선뜻 a)번을 택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