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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엔 교회 다녀와서 '강현'님과 영화 얘기를!

오정근 (감리교,학익감리교회,권사) 2016-01-10 (일) 13:20 5년전 1810  

쓰고보니 제목이 좀 기내요 -_-

 

안녕하세요, '강 현'님!

저는 기장게시판엔 오늘 처음(가입한 이후로) 로긴을 했구요,

가끔 아주 가끔 눈팅만 하는 1인인데

저 아래 쓰신 영화 이야기에 관심이 있어 덧글로 쓰려다

'김 목사님'과  포스팅 내용과 상관없는 삼천포스토리가 길어서

새 창을 열었습니다.


그럼, 영화 ‘5일의 마중얘기 시작 해 볼까요?

저는 이 영화를 지난 달 25일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듣고

보게 되었는데 2015년에 본 영화 중 가장 마음에 남고 여운이 긴 작품이어서

주변 친구들에게도 추천을 서슴치 않았던 인상 깊은 영화였습니다.

공리의 연기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더군요.


영화를 보면서 해피엔딩을 꿈꾸던 관객들 앞에

장예모 감독은 아주 담담한 결말을 내 놓았죠.

만약 관객들이 바라는 대로 평안위가 기억을 되찾아 루옌스를 알아보는 걸로

영화가 끝이 나면서 우리가 어렸을 때 본 동화 백설공주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던 문장

‘They lived happily ever after’처럼 되었다면

아마 장예모 감독은 이 영화로 칸영화제에서 그만큼의 극찬을 받진 못했을 겁니다.


어쨌든 저는 마지막 장면을 반전이라기보다는

영화적인 아닌 현실적인 결말로 보았습니다.


만족스럽지 못한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는

영화에서라도 해피엔딩이나 사이다 같은 결말을 보고 싶어 하는데

(심지어 TV 드라마 시청자들은 작가에게 해피엔딩을 주문하기도 함)

요즘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사회 기득권층의 카르텔을 다룬 영화

내부자들의 예상 밖의 관객 수는

우리가 얼마나 정의에 목말라 하고 있는지를 흥행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다보니 감독들이 때로는 관객들의 비위를 맞추는

손발 오그라드는 유치한 해피엔딩의 영화를 연출하기도 하는데요,

2010년 영화 의형제가 그랬습니다.


 

강 현님이 고르신 명대사,,,

글쎄요,, 명대사라기보다는 이 영화의 핵심 key sentence..정도?

명대사는 영화 베테랑에서 싸가지 재벌 3세 조태오의 어이가 없네!’

서도철 형사의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 그리고 신세계에서 대신 욕해주는 아저씨 황정민의 어이 ㅆㅂ~~ 브라더!!’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요..? ㅋㅋ

 

끝으로

만일 어떤 시험에 

"이 영화에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 중 가장 비중있는 것을 고르시오

하고 묻는 문제가 나온다면,,,,,,

무엇을 정답이라고 고르시겠나요

 

a) 루엔쓰와 펑완의의 변치않는 사랑

b) 사랑과 행복은 목적지가 아닌 순간순간의 삶의 과정

c) 문화혁명이 파괴한 어느 중국 인텔리 가정의 비극

d) 아버지 루엔쓰와 딸 단단의 화해

e) 펑완의에게 빵을 건네준 빵장사의 정직성 


시험문제에 대한 답을 b)번이라 하셨는데

1951년생으로 중국 문화혁명을 겪은 장예모 감독으로선

c)번을 바탕으로 a)번을 얘기하면서 결론은 b)번으로 내렸으므로

관객들이 이 영화를 어디에 focus를 두고 보았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을 것 같고

더러 무늬만 부부로 사는 사람들은 부러워 부러워하면서

선뜻 a)번을 택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이상!!

   

 






강현(기타,,신도) 2016-01-10 (일) 13:47 5년전
저를 아시는 분인가요? 

5.16 군사쿠데타 때 박정희 소장을 도와 한강다리를 넘어오신 해병대 중령 그 오정근 님은 아니겠고, 

성함을 보니 남지분같은데 교회 직책은 권사님이시라니 여자분이 아닌가도 싶고, 어쨌든 영화 이야기를 이리 화통하게  하시니 말은 통하실 분 같아 반갑습니다.

신세계 명대사 ㅆㅃ 브리더는 제가 여기 올린 어느 글에서 한 번 인용한 적이 있는데,  실은 제가 그 영화에서 더 좋아하는대사는 이중구의 다음과 같은 대사입니다.

“아니 강팀장님 아니세요? 공사가 다망해서 졸라 바쁘신 분이 꼬붕새ㄲ들까지 대거 거느리시고 여긴 어쩐 일이신가??”

제가 출제한 저 문제의 정답은 b 번이 입니다. a 번도 정답으로 인정하라는 수험생들의 항의가 있을 수 있겠지만 a 번도 정답으로 인정한다면 저 영화의 심오한 예술성이 조금 평이화되기 때문에 정답 인정을 거부하겠습니다.  영화를 보셨다니 드리는 말씀이지만 변치않는 사랑은 편지읽어주기를 중단한 행위에 의해 함께 무너질 수도 있었다는 점을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감독이 "몇 년 후" 라는 자막까지 달아가며 왜 저런 마지막 장면을 삽입했는지 생각해 보면 감독의 메시지를 가장 잘 묘사한 예문이 무엇인지가 좀 더 선명해 지지 않을까요?

한국 수험생의 경우 대체로 51 퍼센트 가량은 c 번을 찍을 가능성이 높고, 한참 긴가민가하다가  엉뚱깽뚱하게 e 번을 찍은 수험생은 딱 한 명인데 그 수험생 가슴에 단 명찰을 보니  박근혜 라고 써 있군요.

이 영화를 만든 장예모 감독 역시 오답을 고를 수가 있어요.  감독이라고 해서 자기의 제작의도를 확연하게 아는 것은 아니니까요.  모르긴 몰라도 장예모 감독 역시 저 마지막 장면의 의도를 스스로 모르고 있다가 제 답안설명을 듣고 나서야 '아, 맞아 !! 저게 내 의도였어 !!!' 하고 무릎을 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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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근(감리교,학익감리교회,권사) 2016-01-11 (월) 10:52 5년전
'니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아, 노래 가사입니다 ㅋ

'강 현'님처럼 앞서가는 분이
성차별적 발언을 하시다니 의외였습니다.
교회 권사라는 직분(직책이 아니라)은 남녀 누구에게나 맡겨지는 것입니다.

'박근혜'수험생에 밑줄 쫘악~~ 후훗!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다른데서 노느라
기장게시판엔 거의 오질 않습니다.
언젠가 공통의 관심사가 있다면 글로 또 뵙도록 하죠.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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