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4시 30분에 기독교회관 에이레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캐나다연합교회와 기장이 함께 연대해 평화, 존중, 충정이 무엇인지를 서로 배우면서 캐나다와 한국 정부의 경제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안적 경제 패러다임을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병생 목사는 “오늘 사회는 99%가 1%를 먹여 살린다는 ‘양극화’가 극단인 상황”이라며 “이에 대해 세계 교회가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해 나누고 한국과 캐나다가 공동으로 협력해 하나님 나라의 형상을 회복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경과보고 한 이세우 목사(위원)는 “지난 2007년 토론토에서 개최된 캐나다 연합교회와 기장의 협의회에서 참가자들은 ‘자유무역’의 규칙위에서 작동되는 현 경제체제에 대해 연구하는 공동연구모임을 조직할 것을 제안했었다”며 “새롭게 변화하는 신자유주의 구조와 제국의 구조, 세계화의 변화 속 어떻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해야 하는가에 대해 논의했다”며 협의회 구성 취지를 설명했다.
당시 기장은 각국에서 5~6명의 인원을 대표자로 파송해 협의회를 이룰 것을 결의하고 캐나다는 ‘제국’으로 한국은 ‘경제정의’라는 개념을 주제로 공유하고 2008년부터 이를 논의하기 위한 1차 협의회를 시작했다. 지난 2010년 캐나다에서 2차 협의회를 가진 이들은 보다 실제적인 공동 대응의 노력에 박차를 다할 것을 다짐하고, 당시 결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3차 협의회를 갖게 된 것.
10일 방한한 협의회 캐나다 방문단은 11일부터 20일까지 9박 10일 일정으로 외국인노동자, 언론 파업 현장, 재능교육 노조 농성장,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집회 등에 참석하는 등의 현장체험과 판문점과 DMZ, NCCK 등을 방문했다. 또한 15일에는 필리핀으로 출국해 캐나다 광산회사, 수빅조선소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목사는 이에 대해 “우리가 그동안 세미나와 토론 등을 중심으로 했는데 이번 3차 협의회부터는 각국의 경험을 좀 더 폭넓게 나눌 수 있는 강연 및 기자회견을 갖고, 실제로 경제정의가 무너진 현장에의 참여해 공동 대응의 노력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또한 “이들은 ‘경제정의’가 파괴된 현장에 직접 방문함으로서 경제정의가 무너진 사회 속에서 어떻게 한국교회가 아픔을 덜어주고, 복음 사역을 통한 신앙을 형성해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면서 “기존의 2번의 협의회를 기초로 우리나라와 캐나다, 두 나라가 협의해 더 많은 고통에 있는 약한 나라 필리핀과 과테말라까지 그 현장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필리핀 방문을 통해 한국 자본이 들어가 경제 질서의 어려움을 초래한 수빅조선소, 캐나다 자본이 들어간 광산 지역을 각각 둘러보면서 교회가 이들의 아픔을 덜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공유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정진우 목사(경제소위원장)는 향후 대응으로 “필리핀의 경제자유가 무너진 현실에 대해 한-캐나다의 공동대응책을 마련하고, 마지막 날 구체적인 정립을 할 생각”이라며 “협의회를 통해 얻게 된 교훈과 신앙적 가치관을 온라인을 통해 함께 공유하고 출판 매체 등을 통해 더 깊은 이해를 얻는 방법을 찾아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3차 협의회로 방한한 캐나다협의회 팀 Laura와 Maelyne는 방한을 통해 둘러본 현장체험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교회의 역할과 필리핀 방문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Laura는 “재능교육과 쌍용자동차의 노동파업현장을 보면서 사회부정의의 실태와 기업의 도덕과 사회적 윤리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됐다”며 “운동의 지속성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영혼은 살아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면서 “본인의 노동 현장이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Maelyne은 “언론파업의 현장을 통해 여론과 언론의 자유를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봤다”면서 “소수의 사람이 다수를 억압하는 이러한 사회 현상에 대해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회가 사람들과 연대하고 이들을 대변하는 것은 교회가 도움을 주는 것을 넘어서는 뜻 깊은 일”이라며 “기장과 교회들이 민중과 노동 속 함께 있는 것을 보면서 활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장로회와 함께 지난 11일부터 우리나라에서 경제정의 정책협의회를 갖고 있는 캐나다연합교회 대표단이 14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정의한 신자유주의 세계경제 체제에 맞서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 대표단은 "노동자 파업 등으로 우리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언론 노동자 파업현장과 재능교육, 쌍용자동차 노동 현장 등을 둘러봤다"면서 "앞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게 될 한국-캐나다 FTA 체결에 대비해서도 선교적 과제를 논의해 반대목소리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부터 격년제로 캐나다연합교회와 경제정의 정책협의회를 가져 온 기독교장로회는 올해부터 필리핀 교회 대표들과도 정책협의회를 열기로 하고 15일부터 21일까지 필리핀 인권 유린 현장에서 3개 나라 교회 대표들과 모여 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양)여러분 안녕하십니까 C채널뉴스입니다. 캐나다와 필리핀 등 세계교회 관계자들이 경제 정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 (명)이들은 쌍용차와 재능교육 등 국내 노동 이슈 현장을 방문하고 사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서정민 기자의 보돕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와 캐나다연합교회, 필리핀그리스도연합교회가 오는 15일까지 한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제 3차 세계경제정의에 대한 정책협의회를 개최한 가운데,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사회 문제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전병생 목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캐나다, 필리핀, 독일에서 온 10명의 방문단은 22명의 희생자를 낸 쌍용자동차 합동분향소를 찾았습니다. 나라와 언어는 달라도 정리해고자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방문단은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정성스레 방명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방문단은 재능교육 사태현장도 잊지 않고 찾았습니다. 단체협약 해지, 조합원 복직을 촉구하는 재능 학습지 교사들의 투쟁은 어느덧 1천 6백 36일이 됐습니다. 투쟁 의미와 경과를 설명하자, 방문단은 “오랜 시간의 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응원하겠다”고 조합원들에게전했습니다.
캐나다연합교회 청년 지도를 맡고 있는 번 아구노스 씨는 “민주주의 국가라 생각했던 대한민국에서 노동자들의 기본권이 지켜지지 않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또, 존 자르비스 목사는 “이러한 투쟁의 소리가 한국 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노동탄압 현장에 전해지고, 세계교회가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베풀었던사랑이 오늘날에도 구현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번 아구노스 청년지도자 / 캐나다연합교회 존 자르비스 목사 / 캐나다연합교회
방문단은 쌍용차 정리해고자 사망자 분향소, 재능교육 농성현장 뿐 아니라 여의도언론파업현장, 한국외국인근로지원센터 등을 방문해 비정규직, 외국인근로자, 해고자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기장총회는 지난2008년부터 두 차례, 캐나다연합교회와 세계의 사회적 문제에 세계 기독교인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연대활동을 펼치기로 하나 바 있습니다. 이번 3차 모임은 두 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나온 결과물을 실현하겠다는 목적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물론, 필리핀에서의 다국적기업 역할을 점검, 평가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필리핀에서 연구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C채널뉴스 서정민입니다.
▲ 6월 14일(목) 오후 4시 30분 한국기독교회관 2층 에이레네홀에서 "제3회 한국-캐나다 경제정의 정책협의회"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사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전국연합회 총무인 인금란 목사가 맡았고 기장총회 교회와사회위원장 전병생 목사의 인사말과 기장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 경제소위원장 정진우 목사의 경과보고, 캐나다연합교회 참가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에큐메니안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이하 기장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와 캐나다연합교회 아시아위원회는 6월 10일부터 21일까지 “제3회 한국-캐나다 경제정의 정책협의회”를 갖고 있다. 10일부터 14일까지는 한국에서 협의회와 공개강연을 진행했고 이주노동자와의 만남, 언론파업현장 방문, 재능교육 노조 농성장 방문, 쌍용차 해고노동자 집회 참석, 판문점 방문 등 다양한 현장방문을 진행했다.
▲ 지난 12일(화) 한국-캐나다 경제정의 정책협의회 참가자들은 여의도 언론파업 현장에 방문했다. 이들은 이외에도 이주노동자센터, 재능교육노조 농성창, 쌍용차 노동자 분향소, 판문점 등 다양한 현장방문을 했고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의 공개강연과 아시아-태평양 노동자연대, 한국금속노조연맹 등과의 다양한 모임을 진행했다.ⓒ에큐메니안
기장총회 교회와사회위원장 전병생 목사(단비교회)는 “한국 캐나다 양국교회가 20대 80에서 1대 99로 양극화가 극단화 되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교회가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함께 모색해서 보다 살기 좋은 세상,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기장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 경제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진우 목사(서울제일교회)는 그간의 경과보고를 통해 “2007년도는 기장과 캐나다연합교회가 인연을 맺은 지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그간의 선교에 대해서 검토하는 협의회를 가졌고 앞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신자유주의와 제국의 구조 속에서 양국의 교회가 어떻게 대응하고 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가 토론했고 그 결과 ‘신자유주의에 대응하는 복음의 응답’이라는 과제를 도출했다.”며 본 정책협의회의 출범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 교회가 모여 연구하고 토론하는 “한국-캐나다 경제정의 정책협의회”를 2008년, 2010년 두 차례 진행했다. 그 논의 결과 기장총회와 캐나다 연합교회가 양국의 자본이 진출한 가난한 나라에 대한 선교과제를 잡고 필리핀과 과테말라에서 경제정의를 파괴하는 현장에 들어가 연대하는 사업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필리핀 수빅 한진중공업의 노동이슈를 비롯해 필리핀의 경제정의가 무너진 현장에 찾아가기로 했다.
캐나다 연합교회 참석자 중 로라 헌터(Laura Hunter) 목사와 메일린 비토니오 아브레니카(Maelyne Vitonio Abrenica)씨는 발언을 통해 “한국의 고통 받는 현장을 돌아보게 된 것에 대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이주노동자센터, 여의도 언론파업현장, 재능교육 노동자 농성장, 쌍용차 노동자 분향소 등의 현장방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로라 목사는 “한국기독교장로회가 노동현장에서 그들과 함께 투쟁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됐다. 앞으로 교회가 뭔가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부정의한 노동현실에 대한 올바른 교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강조했다.
정진우 목사는 향후 대응 활동을 설명하면서 6월 15일부터 필리핀에서 이어지는 정책협의회 일정을 설명했다. 정목사는 “내일부터는 필리핀 현장에서 한국자본이 진출해 정의와 하나님의 경제 질서를 파괴하고 있는 수빅 한진중공업과 캐나다 자본이 진출한 광산지역에 방문해 양국교회가 그 아픔을 덜기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며 필리핀 방문 일정을 설명했다. 정 목사는 “이러한 움직임이 지역교회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올해 성만찬 주일에 경제정의 수립을 위한 성만찬 예식을 양국교회가 함께 만들어 사용함으로 해서 제국적 질서, 경제정의가 무너진 질서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자각하는 신앙형성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라고 구체적인 행동방침을 제시했고 앞으로 재개될 한국-캐나다 FTA문제에 대해서도 양국교회가 함께 공동대응 할 것임을 밝혔다.
▲ 캐나다 연합교회 본부 해외협력 아시아담당 직원인 번 자그노스(Bern Jagunos)씨ⓒ에큐메니안
캐나다 연합교회 본부에서 해외협력 아시아담당 직원인 번 자그노스(Bern Jagunos)씨는 캐나다 광산채굴 자본에 대한 대응 활동을 설명하면서 “필리핀, 콜럼비아, 과테말라, 아프리카 등에서 캐나다 광산기업에 의해 환경파괴와 노동권과 인권이 유린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청문회와 법제정운동을 펼쳤으나 광산자본에 우호적인 정부로 인해 법제정은 실패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노력할 것이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그 밖에 캐나다 연합교회 참가자들은 자국 내에서 벌이는 사업 중 원주민들과의 관계개선 사업을 소개했다. 캐나다 정부는 오래전부터 원주민들에 대한 강압적 정책을 통해 그들 착취해왔는데 과거의 그러한 잘못을 회개하고 원주민들과의 관계회복을 위한 ‘진실과 화해위원회’를 통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원주민 자녀들에 대해서는 강제로 교육기관에 입학시키고 감금, 폭행, 살인, 성폭행 등 중한 범죄를 저질렀는데 여기에 가톨리과 캐나다 연합교회가 개입했다고 한다. 이러한 잘못에 대해 캐나다 연합교회는 1986년부터 사과와 원주민들과의 관계개선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캐나다 연합교회 참가자인 세인트 엔드류스 대학 김혜란 교수는 이러한 사업에 대해 “기독교인으로 회개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고 피해원주민들에 대한 보상과 사과에 정부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다. 캐나다 연합교회가 잘못했지만 회개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정책협의회 참석자들은 15일부터 필리핀으로 이동해 필리핀연합교회 관계자들과 Letanto 광산과 수빅 한진중공업, 민다나오 남부 소작농공동체 현장을 방문하고 지역주민들과 노동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인권, 노동권 피해사례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