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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임명규 총회장 “비판 목소리, 겸허히 수용하자”

관리자 2007-11-22 (목) 09:55 16년전 5821  

기장 임명규 총회장 “비판 목소리, 겸허히 수용하자”

한국교회 자기 정화 능력 길러야… 동성애는 절대 반대 [2007-11-07 07:48]

지난 9월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장 총회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일제시대 신사참배했던 선배 목회자들의 과오를 공식 회개한 것이다. 교계 안팎에서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러한 흐름들에 대해 기장 총회를 대표하는 임명규 총회장(남부산용호교회)을 만나 이러한 내용과 기타 최근 한국교회에 닥친 위기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한국교회가 위기라고들 한다. 에큐메니칼 진영을 대표하는 교단으로서 이러한 위기가 오게 된 원인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그런 질문을 요즘 많이 받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정답이 없다. 다만, 교회 안팎에서 개혁의 요구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공감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대내외적인 비판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데, 다소 심한 표현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일단 겸허히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목소리들이 바로 현재 세상 속에 비춰진 교회의 모습 아니겠는가. 그런 자세로 듣다 보면 우리가 과연 무엇을 잘못했고, 앞으로 무엇을 향해 나아가야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문제는 타종교인, 무신론자 등과 대화가 단절된 것이다. 대화가 단절돼 서로간의 신뢰가 없어졌고, 세상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해 교계에서나 기장 교단 차원에서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하나.

“먼저 자기 정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우리가 잘못해 왔던 것들을 바로잡아야 한다. 이는 피나는 노력이 뒤따를 것이다. 그것이 없이는 변화될 수 없다.

한국교회 위기는 일차적으로 지도자들에게 있다. 지도자들이 도덕성 시비로 신뢰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지도자들이 나서서 그간 행해왔던 독선과 비행을 고치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평양대부흥도 회개로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지난 총회 때 있었던 신사참배 공식 회개는 인상적이었다. 다른 후속조치는 없는가.

“내년 3월 첫째주일을 신사참배 회개주일로 지킨다. 기장교단 소속 전국교회가 삼일절을 기억하며 진심으로 사죄의 입장을 밝힌다는 취지다.

올해 평양대부흥을 기념하는 행사가 많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무엇보다 ‘회개’ 운동이 선행돼야 하고, 1백년 전의 그 정신을 먼저 실천해야 한다.”

한국교회 위기를 말하면서 에큐메니칼 진영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에큐메니칼 진영이 방향성을 잃고 위축됐다는 지적이 많은데.

“에큐메니칼 운동은 위축된 것이 아니라, 방향을 새롭게 하고 있는 것이다.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는 변화가 없다.

지난 1960-70년대 민주화와 인권운동을 하던 시대에서 상황이 많이 달라져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일이 사라졌다고는 전혀 생각지 않는다. 우리 교단은 사학법 개정을 주요 교단들 중에서 유일하게 반대했고, 국보법 폐지를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는 남북관계나 이런 사안에서 에큐메니칼 진영간의 연합과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려 한다(내년은 관례상 임 총회장이 KNCC 회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남북간 정상회담 등으로 북한과의 관계가 진전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북한 인권에 대한 의견도 듣고 싶다.

“북한 인권문제는 북한이라는 체제 아래 쌓여온 병폐라 생각한다. 한번에 고칠 수는 없다. 최근 수해돕기나 나 어린이 결핵돕기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도와주면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대화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을 조건적으로 정죄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퍼주기만 할 거냐’는 사람들의 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그래서는 북한과 대화 자체가 되지 않는다. 수십년간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 아닌가….

멀리 바라보고 해야 한다. 그들이 도와달라고 하는데 일방적으로 뿌리칠 수는 없지 않은가? 도울 것은 돕고, (인권이라든지) 개선을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

교단 문제로 넘어가겠다. 취임 후 가장 강조한 것이 교단 화합이었다. 구체적 방안은 있는가.

“지난해 교단 내 일로 교단 내 목회자가 고소·고발하는 불미스런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당사자들을 얼마 전 교단 본부로 불러 대화했다. 하지만 교단 문제를 사회로 가져간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유감이다. 안에서 같이 풀어보자고 설득했고, 일단 본부에 찾아와서 대화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계속해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 대화 내내 분위기도 좋았다. 재판 내용은 현재 재판부에 계류 중인데 판결이 곧 나오리라 생각한다.”

지난해 기장 측도 교단 교류가 활발했다. 계속 해 나갈 것인가. 내부적으로 이견은 없는가.

“우리는 이미 한기총과 더불어 한국교회 연합기구의 양대산맥인 NCC를 통해 여러 교단과 협력하고 있다. 사실 부활절연합예배나 이런 사안들에서 많이 협력하고 있다. 우리와 뜻만 같이한다면 (어떤 교단과의 연합도) 피하지 않을 것이다.

교단에서 3천교회 달성을 위한 비전2015 운동이 시작됐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현재 교회수가 1천5백여개다. 교단 교회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교회 설립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노회와 총회, 그리고 교회가 함께 땅을 사고, 교역자를 파송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성도들이 1년에 1만원씩 헌금해서 기금을 조성할 것이다. 현재 성도 수가 약 35만명으로, 적지 않은 기금이 될 것이다.

이 운동을 통해 성도들의 선교 의식을 고취하고, 건강한 헌신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 모두 발전해 나가는 교단이 되리라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최근 동성애를 인정하려는 법안이 통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동성애는 안 된다. 교단 총회장직을 떠나서 목회자로서의 고백이다. 그들을 한 사람으로서는 얼마든지 인정하나, 동성애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

임명규 목사는

1945년생으로 1970년 한신대를 졸업했다. 1973년 공군군목으로 목회를 시작했고, 1986년 부산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창립회장, 1989년 경남노회장, 1997년 부산노회장을 지냈다. 현재 남부산용호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크리스천 투데이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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