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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부산총회-에큐메니안] "고리원전 안전홍보, 창피하고 당황스럽다"

관리자 2013-11-05 (화) 09:24 10년전 5025  
"고리원전 안전홍보, 창피하고 당황스럽다"
WCC 총대들 고리원전 방문...공동선언문도 발표
2013년 11월 03일 (일) 20:29:32 한별 기자ektlgofk@gmail.com
   
▲ 탈핵을 희망하는 그리스도인들의 '고리원전 간담회 및 기도회'가 2일 부산시 기장읍 고리원전에서 열렸다. ⓒ에큐메니안
   
▲ 일본 후쿠시마 사태를 중심으로 반핵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가와카미 목사. ⓒ에큐메니안
2일 부산시 기장읍 고리원전을 찾아 홍보관을 방문한 일본의 가와카미 목사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한국 홍보관에서 일본의 피해당한 부분들과 비교하며 고리가 얼마나 안전한지 홍보하는 것을 보고 너무 창피하고 당황스럽다."고 밝히며 "일본 사람으로 이 부분에 대해 정말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가와카미 목사는 "중요한 것은 지진과 쓰나미가 아닌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실수"라고 강조하면서 "죄라는 것은 우리가 가야할 길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하는데 아무리 최선을 다하고 좋은 의도가 있다 하더라도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구조에서 만들어진 구조물이 우리가 보고 있는 고리원전"이라고 강조했다.
WCC 제10차 부산총회에 참가중인 세계교회 그리스도인들이 회의 일정이 없는 주말을 맞아 2일과 3일 이틀간 서울과 광주, 제주, 울산, 부산 등을 순례했다. 이 중 해외 참가자 30여명과 부산지역 그리스도인 30여명은 탈핵을 주제로 부산시 기장읍 고리원전에서 간담회 및 기도회를 진행했다.
'핵없는세상을위한한국그리스도인연대(이하 핵그련)', 부산 YMCA, 부산 NCCK, 부산예수살기, 성서부산, 부산생명의전화, 부산교회개혁실천연대가 공동으로 주관한 간담회와 기도회는 핵없는세상을위한공동행동, 일본도호쿠핼프, 대만장로교회, NNAA(탈핵아시아행동), 반핵부산대책위, 밀양주민대책위, 탈핵삼척대책위 에서 함께 연대했다.
   
▲ 부산탈핵시민대책위 소속 활동가인 정수희 씨. ⓒ에큐메니안
부산탈핵시민대책위 소속 활동가인 정수희 씨는 고리 원전에 대해 한국 반핵운동에서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핵 발전소이면서 가장 많은 핵 발전소가 밀집된 지역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홍보관을 보고 간담회에 참가한 세계교회 총대들에게 "홍보관에서 고리원전이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애기를 들으셨을텐데 실상은 핵 발전소로 인해 무력과 폭력 비리 등이 발생하고 있다. 수많은 안전 대책과 비리 근절 대책 등이 제기되고 있지만 계속해서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고리원전의 문제점을 밝혔다.
   
▲ 간담회에 참가한 대만장로교회 소속 예칭안 목사. ⓒ에큐메니안
간담회에 참가한 대만장로교회 소속 예칭안 목사는 대만은 작은 나라임에도 3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존재하고 있으며 추가로 발전소를 건설중에 있다고 전하며 "원자력 발전소는 친환경적이지 않으며 운영비또한 저렴하지 않다. 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홍보관에서 6분짜리 홍보영상을 봤는데 많은 거짓말이 있었다. 후쿠시마, 체르노빌, 쓰리마일 아일랜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핵이 얼마나 위험한지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가 어디에서 왔든지 함께 목소리를 내고 세계 반핵운동하는 모든 사람들을 지지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일본에서 반핵운동을 하고 있는 최승구 사무국장(탈핵아시아행동)은 일본 이와시마 섬 주민들과 함께 간담회에 참가했다. 일본의 이와시마 섬은 5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그런데 일본 정부에서는 4Km 떨어진 지점에 새로운 핵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민들 중 90% 이상이 핵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며 30년간 투쟁하고 있다.
   
▲ ⓒ에큐메니안
이 투쟁을 지지하고 함께 싸우기 위해 이와시마 섬에 들어가 살고 있는 오카다 까즈끼 군은 일본 사람들이 후쿠시마를 자꾸 잊어버리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우리 젊은 사람들은 핵무기 뿐만 아니라 핵 발전소가 일본과 전 세계에 지어지는 것을 반대해서 일어설 것이다. 우리는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일어섰다. 우리가 일어섰지만 어려움이 많기에 여러분이 손 잡아 주시면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밝히며 연대와 지지를 당부했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일본 이와시마 마을 청년 야마모토 하나양과 오카다 카즈끼군. 반핵운동을 하는 최승구 사무국장(탈핵아시아행동). ⓒ에큐메니안

며칠전 강도7의 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의 오염수가 새고 있다고 밝힌 최승구 사무국장은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 중단했던 발전소를 재가동하려 하고 있으며 새루운 발전소 건설을 준비중에 있다. 게다가 핵 발전소를 전 세계에 수출하려고 하고 있다. 이미 터키와 수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터키도 일본만큼 지진이 많은 곳이기에 언제 후쿠시마와 같은 사고가 일어날지 알수 없다."고 말했다.
이렇듯 일본 정부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일본 정부가 핵 발전소 수출을 하려는 이유에 대해 '핵재해보상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법에 의하면 핵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람들은 사고가 나더라도 책임을 지지 않게 되어 있다.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과 대만에서도 이 법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 정부 역시 핵 발전소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최 사무국장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일본, 한국, 대만에서 공동으로 나타나는 문제이며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전 세계 1만명의 소송원고를 모집중이라고 전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 ⓒ에큐메니안
   
▲ 고리원전 홍보관 앞 분수대에서 고리원전 정문으로 행진을 하는 참가자들. ⓒ에큐메니안
간담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고리원전 정문으로 자리를 옮겨 기도회를 진행했다. 최헌국 목사(예수살기 총무)의 사회로 이대수 목사(아시아평화시민 네트워크대표)와 류의근 교수(성서부산대표)가 각각 '반전평화세상을위해', 'WCC총회의 탈핵선언이 결의되기를 기원하며' 기도했다.
   
▲ 고리원전 정문 앞 기도회. ⓒ에큐메니안
   
▲ 박철 목사(부산환경연합 대표)가 하늘의 증언을 전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하늘의 증언을 전한 박철 목사(부산환경연합 대표)는 "우리는 죽음의 길을 좋다면서 벼랑끝으로 달려가고 있다. 이제 죽음의 길을 멈춰야 한다. 힘들고 어렵지만 온몸을 다해 막아내야 한다. 좁은길 좁은 문은 생명으로 가는 길이다. 우리 모두 생명의 길로 달려가자. WCC 10차 총회 주제대로 생명의 하나님께서 우리를 정의와 평화의 길로 인도해주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기도회는 마지막으로 오진아 팀장(YMCA)과 노혜민 목사(NCCK)가 '세계 교회는 핵 없는 생명평화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공동선언문을 낭독했으며, 이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세계교회는 10차 총회를 통해 탈핵을 선언하고 총회선언문에 명문화해야 한다. / 세계교회는 총회 이후 탈핵 프로세스를 통해 탈핵대안사회 건설을 모색해야 한다. / 세계교회는 탈핵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강력한 액션 플랜을 가동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 공동선언문을 낭독하는 노혜민 목사(NCCK, 왼쪽)와 오진아 팀장(YMCA, 오른쪽). ⓒ에큐메니안
   
▲ ⓒ에큐메니안

세계 교회는 핵 없는 생명평화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은 먹어서는 안 된다. 그것을 먹는 날에는 죽는다." (창 2/17)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독일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탈핵을 선언하였습니다. NCCK는 핵 발전을 악으로 규정하고, 핵이 성서와 기독교의 가르침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음을 지적하였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는 핵 발전에 대한 세계교회의 입장을 정하는 일은 너무나 소중한 일입니다. 우주를 창조하시고 경탄하신 하나님은 인류를 창조세계의 청지기로 세우셨고, 지구 생명을 잘 지키고 보전하라 명하셨습니다.(창 2/15) 오늘날 그 명령은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2013년 9월 20일, 후쿠시마현 하마도리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5.9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에서 25Km 떨어진 곳으로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보도했지만 위험천만한 일이었음이 분명합니다. 지난 10월26일에도 후쿠시마 원전 290Km 해역에서 7.1규모의 지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거기에 초속 30~50m가 넘는 강력한 태풍이 지나가기도 하여 긴장은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진이 다시 후쿠시마 원전을 관통한다면 오염수가 담긴 1천 톤짜리 수천개의 통이 바다와 지하수로 유출되는 것은 물론, 4호기 폐연료봉이 담긴 수조가 붕괴될 수도 있어 그야말로 대재앙이 될 수도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2년 7개월이 넘고 있지만 사태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방사능 수치가 떨어지지 않고 있고, 다양한 돌연변이의 발생, 오염수의 바다 유출로 인해 태평양 전체에 비상이 걸리는 등 몇몇 나라들은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고 향후 사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30Km 반경 안에 출입금지, 피난 나온 15만 명의 사람들은 아직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140여 개국 349개 교단의 축제인 제10차 세계교회협의회 부산총회가 10월 30일~11월8일 열리고 있습니다. 지구가 직면한 생태정의, 경제정의, 평화의 문제를 논의하고 결의하고 다짐하는 마당이 되길 빕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핵 문제는 WCC총회의 주요의제로 다루어져야 합니다. 세계교회는 충분한 논의를 통해 탈핵을 선언하고 대안을 모색하고 세계 정부에 탈핵을 요청해야 합니다.
그리고 향후 7년간 전세계교회가 탈핵을 위한 액션에 돌입해야 합니다.
 한국그리스도인들은 WCC 총회기간 전, 40일간 부산시청 앞에서 단식 릴레이 기도회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세계교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핵에 대한 성숙한 논의를 거쳐 핵 없는 평화세상을 이루자는 총회결의를 얻기 위함입니다. 우린 그간 핵 에너지를 무분별하게 사용하였음을 회개하고 인류와 자연이 공존하는 길을 찾고자 합니다. 바라기는 모든 국가들이 원전 신규 건설을 철회하고 수명이 다된 원전을 폐로하기로 결단하길 촉구합니다. 세계교회의 탈핵 선언은 핵 없는 정의로운 세상을 이루는 단초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핵이 없는 세상, 모든 생명이 평화로이 숨을 쉬는 세상인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해 우리를 부르십니다. 세계교회는 사사로운 일을 뒤로 하고 거룩한 행진에 동참합시다.
하나, 세계교회는 10차 총회를 통해 탈핵을 선언하고 총회선언문에 명문화해야 합니다.
둘, 세계교회는 총회 이후 탈핵 프로세스를 통해 탈핵대안사회 건설을 모색해야 합니다.
셋, 세계교회는 탈핵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강력한 액션 플랜을 가동해야 합니다.
2013년 11월2일
NCCK, 핵없는세상을위한한국그리스도인연대, 핵없는세상을위한부산기독시민연대,
대만장로교회, 일본도호쿠핼프, NNAA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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