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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 6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 환영사(박동일 총회장)

관리자 2013-12-13 (금) 14:22 10년전 4026  
한국기독교장로회 새 역사 60주년의 마지막 행사인 만우 송창근 장공 김재준 학술심포지움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올해는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새 역사로 출발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 속에 출발한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역사 속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우리 교단의 역사를 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훌륭한 신앙의 선배들이 우리 앞에 있었으며, 본받을 만한 훌륭한 신앙의 동료들이 우리와 함께하였습니다. 그들은 모두 자기에게 맡겨진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라 이 민족의 역사의 한 복판을 걸어갔습니다. 때로는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스런 십자가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십자가의 무게가 견딜 수 없는 고통과 좌절을 안겨주면서, 십자가를 내려놓고 외면하고 싶은 유혹도 있었습니다. 십자가의 길이 너무도 외로워서 그만두고 싶은 유혹도 있었습니다.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대신 십자가를 지고 갈 것이니 내려놓아도 괜찮다는 자기 합리화의 유혹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십자가라는 확신이 있다면, 기꺼이 그 십자가를 들었던 신앙의 선배들이고 동료들이었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새 역사 60년의 역사는 바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사명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부여잡고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걸어온 기장인들의 역사입니다.
 
이러한 기장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두 개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만우 송창근과 장공 김재준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에 있어서 모범을 보여주며 우리를 등대와 같이 이끌어주는 분을 일컬어 어른이라고 부릅니다. 바로 만우 송창근과 장공 김재준은 기장 교단의 역사 속에서 우리를 등대와 같이 이끌어주신 진정한 어른이십니다. 우리 교단에게 있어서 만우와 장공이라는 두 스승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더할 수 없는 기쁨이요 행복이며 자랑입니다. 만우를 이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는 감격이어야 하고, 장공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는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기장의 정신이 만우와 장공의 정신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만우의 정신이고, 어떤 것이 장공의 정신인지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만우 송창근 목사님은 한국전쟁 당시에 납북되어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만우에게서 직접 배우고 함께 호흡했던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 많지 않습니다. 장공 김재준 목사님 역시 1987년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장공에게서 직접 배우고 함께 호흡했던 사람들도 이제 세월의 무게를 느껴가고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도 만우 송창근 목사님은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기억뿐입니다. 저에게 있어 행운이라면 장공 김재준 목사님에 대한 직접적인 기억이 젊은 세대보다는 많다는 사실입니다.
 
아직은 만우 송창근과 장공 김재준에 대한 직접적인 기억이 많이 남아있을 때, 그 기억을 함께 공유하고 그 기억을 통해서 오늘 우리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오늘 심포지움에서 김경재 교수님께서 주제발표하시는 제목이 만우·장공의 비전, 기장의 비전입니다. 저는 이 제목을 보면서 사도행전 217절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게 부어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이제 별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늙은이가 꾸는 꿈이 왜 의미가 있을까요? 여기에서 말하는 늙은이는 바로 인생의 무게를 깊이 묵상하고, 세월을 통해서 많은 경험을 쌓고, 젊은 세대에게 올바른 인생의 길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경험있는 어른을 말합니다. 그러한 경험과 경륜, 인생의 무게를 깊이 느낀 어른이 꾼 꿈이야말로, 시대를 올바르게 보고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안목이 있는 사람이 제시하는 미래야말로, 앞으로 젊은 세대가 만들어 나가야 하는 미래입니다. 인생의 깊이를 올바르게 느끼고 이해하며, 올바른 역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는 어른이 꾼 꿈이 바로 오늘을 사는 젊은 세대가 본받아야 하는 미래의 비전인 동시에 만들어 나가야 하는 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오늘 학술심포지움을 통해서, 만우와 장공에 대해 오늘 나누는 이야기들이 우리의 마음 속에 핏줄처럼 흐르고 있는 기장의 정신을 깨우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만우와 장공이 꿈꾸었던 미래의 비전이 오늘 우리 기장이 나아가야 할 기장의 비전임을 깨닫고 새롭게 전진할 것을 결단하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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