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장공 새 역사 60주년 기념행사 중 무척 중요한 하나인 장공과 만우 학술 심포지움에 오신 여러분 모두를 주의 이름으로 환영하며 감사드립니다.
□ 원래 제 98회 총회 회기 중 계획되었는데, 여러 예기치 못한 일들이 중첩되어 미뤄졌지만 오히려 차분한 시간을 가지고 학문과 경건이라는 지표석이 새겨져 있는 이곳 한신대 신대원에서 심포지움을 개최하게 되어 참으로 감회가 깊고, 이를 허락해주신 연규홍 신대원원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기장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만우 송창근 목사님을 조금이라도 아는 분들은 목사님이 좀 더 오래 살아계셨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을 토로하십니다. 역사는 만일을 허락하지 않지만, 그 가정이 현재였다고 상정해 보았을 때, 한국기독교장로회는 김재준 박사님의 신학적인, 학문적인, JPIC적 로고스적 요소와 송창근 목사님의 경건과 목회적이며 영성적인 파토스적인 요소가 융합되어 기장과 한국교회에 훨씬 더 풍성하고 건강한 토대를 형성케 되었을 것이라고, 그리고 특별히 기장교회를 더 힘차게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되었을 것이라 말씀합니다.
□ 얼마 전 WCC 제 10차 부산총회를 마쳤습니다만 그 총회주제가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였습니다. 정의, 평화, 생명은 지금까지 역대 우리 기장총회의 주제들이었고, WCC가 서울에서 JPIC대회를 할 때의 주제였으며 세계교회협의회 총회의 주제가 되었습니다. WCC가 정의, 평화, 생명을 말하기 훨씬 이전 수십 년 전에 장공 김재준 목사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지녀야 할 중심가치로 말씀해 오시고 휘호로도 써 오신 것입니다.
장공의 정신에 접맥된 주제로 WCC 10차 총회를 맞이하게 되었고, 또한 정의, 평화, 생명 정신에 의해 결의된 여러 선언서와 결의안으로 인해 우리 모두는 참으로 가슴 뿌듯했습니다.
□ 오늘 우리가 장공과 만우 학술 심포지움을 하는 것은 단지 과거를 회상해서 기념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두 분의 삶의 흐름과 올곧은 정신을 현재에 되살려 앞으로 기장교회와 한국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가늠하고 오늘을 살아야할 시대적 선교적 에센스를 채우고자 합니다.
□ 오늘의 우리상황은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안개의 캄캄함이 가로놓여 있습니다. 종북과 빨갱이로 정의를 희구하는 사람들을 뒤집어씌우고 독재와 유신의 망령들이 육화되어 우리 사회 도처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여기에 분명한 방향과 정신을 제공해야하는데 그 행태로 인해 개독교라 사회로부터 비난받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심포지움이 너무 컴컴한 칠흑의 어둠속에 조명탄이 쏘아 올려져서 그 빛나는 조명 아래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찾게 되는 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 이 의미 있는 모음에 오신 한 분 한분 귀하신 분 들게 감사드리며 존경하는 박동일총회장님께서 환영사로 말씀을 해주며 김경재 교수님께서 주제발제를 해주시고 심포지움에 패널로 참여해 주신 서재일 증경 총회장님, 연규홍 원장님, 육순종 목사님, 김희헌 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모임이 있기까지 긴밀한 협의를 해 주신 장공기념사업회와 만우기념사업회 이사님들과 이사장님께도 깊고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오늘 이 시간 기장정신이 더욱 밝혀지고 기장의 비전을 가슴에 새기게 되는 시간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