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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 문익환 목사 20주기 추모예배 드리다.

관리자 2014-01-21 (화) 07:02 5년전 3990  
  늦봄 문익환 목사 20주기 추모행사가 지난 17일(금) 늦은 7시, 수유리 신학대학원에서 추모예배를 시작으로 열렸다. 이번 20주기 추모행사는 총회와 '통일맞이'등이 참여한 '늦봄 문익환 목사 20주기 기념사업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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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예배는 신학대학원 채플실에서 유족과 교단 내외에서 찾아온 500여 명의 사람들과 함께하며, 늦봄 문익환 목사가 마지막으로 목회했던 한빛교회의 유원규 목사의 인도로 드렸다. 또 총회 총무 배태진 목사는 예배의 처음인사에서 "문익환 목사님이 떠나시던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면서 "목사님이 남기신 민주와 통일에 대한 뜨거운 바람을 가슴에 담아 돌아가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태진 총무는 "문익환 목사님이 평양 봉수교회에서 외치신 '민주는 민중의 부활이요, 통일은 민족의 부활이다.' 함께 외쳐보자"라고 인사했다.
 
  이어 추모예배는 '노래로 드리는 기도-군중의 함성'-테너 임정현, '특별찬-아침이슬'-서울북노회 목사중찬단, '영상-다시 통일을 외칩시다!', '평화의 인사', '통일을 향한 공동체 나눔' 등의 다양한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증언에서 총회장 박동일 목사는 시편 85편과 마태복음 5장의 "평와의 사도"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박동일 총회장은 "문익환 목사님은 잦은 구속과 억압에도 통일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으시다가 1994년 1월 77세의 나이로 숨지셨다."라며 "지금 우리 사회는 실질적 독재의 시대, 남북관계 단절의 시대, 부정선거의 시대로 정권은 오만과 독선과 무지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 땅에 피흘려 순국한 이들을 기억하고, 늦봄 문익환 목사님의 뜻을 되살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평화의 시대를 열고, 남북통일을 앞당기자."라고 증언했다.
 
  '평화의 인사'에서는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인 함세웅 신부가 먼저 인사를 전했다. 함세웅 신부는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의 불의한 장사치에게 분노하시며 하나님의 정의, 평화를 세우려 하셨다."면서 "'최선을 다할 수 없을 땐 차선을 선택하는 지혜를 가지라'는 고인의 가르침이 내 삶의 길잡이이다. 정치인들이 이 지혜로움을 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전 교육원장 청화 스님은 "광야를 향해 문익환 목사님을 목놓아 부르고 싶다"며 "반 민주적이고, 반 평화적인 작금의 시국 상황이 그를 한없이 그립게 한다"고 고인을 추도했다.
  6.15공동선언운동본부 고문 김상근 목사(전 총회 총무)는 "대학원에서 강의하시던 문익환 목사님은 늘 철저하게 가르치시고 사셨던 분이셨고, 그 철저함으로 통일을 여는 평화의 실현을 하셨다."라며 "우리도 문익환 목사님의 철저함을 본받아 현실에 맞서 하나님의 평화와 통일을 맞이하자."라고 말했다.
  박해연 학생(한신대학교 신학과)은 "오늘의 현실은 문익환 목사님께서 꿈꾸시던 모습과 전혀 다르다."며 "목사님의 꿈과 소망을 이어받은 청년 문익환이 되어, 통일의 씨앗을 심고 가꾸어 통일의 길을 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통일을 향한 공동체 나눔'에서 참석자들은 늦봄 문익환 목사님의 삶과 정신을 계승해 통일의 꽃을 피워나갈 것을 다짐하며 장미꽃을 헌화하였다. 순서를 맡은 이재정 성공회 신부(전 통일부 장관)는 "문익환 목사님은 우리 마음에 통일의 씨앗을 심고 떠났다"며 "추운 겨울을 견디고 생명과 평화 운동으로, 마침내 통일의 꽃으로 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추모예배는 유가족 인사와 더불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다짐의 노래로 제창한 후 이해동 목사(통일맞이 전 이사장)의 축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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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환 목사(왼쪽), 장미꽃 헌화(오른쪽)
 
  이날 추모예배에는 문익환 목사의 자려로 배우 문성근 선생과 문영금 집사, 동생 문동환(83) 목사를 비롯한 유족들이 참석했고 한명숙 전 총리 등 많은 관계자들도 예배에 함께했다. 문동한 목사는 유가족 인사에서 "추운 날씨에도 오늘처럼 통일을 향한 간절함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던 20년 전 형님의 노제 때가 떠오른다"며 "그때 사회를 봤던 김근태씨 처럼 통일을 염원하는 영(靈)들도 자리를 함께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동환 목사는 "통일을 위해 기도만 하지 말고 '네가 살아야 나도 산다'는 평화 정신을 어떻게 확장하느냐를 고민해달라"며 "서로 껴안아야 그때 참 통일이 온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북한의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측에서 보내온 조문이 유원규 목사에 의해 낭독되었다. 조문은 "우리는 문익환 목사의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늦봄 문익환 목사를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한다"고 밝히며, "문 목사는 결코 통일의 봄을 기다린 것이 아니라 시대의 선구자가 돼 통일의 봄맞이를 앞당기기 위해 혼신을 다 바쳐온 민족의 자랑스러운 아들"이라며 "늦봄의 통일 염원은 겨레의 열렬한 통일 지향과 더불어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발표되었다.

  또, 18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문익환 목사 묘역에서도 추모행사가 열렸다. 당일 추모행사에는 가족과 여러 사람을 비롯해 김한길 민주당 대표, 천호선 정의당 대표, 오병윤 진보당 원내대표, 문재인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늦봄의 뜻을 기억했다. 모란공원 묘역의 참배가 끝난 당일 저녁에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개입 및 박근혜 정부의 수사방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 시국회의'와 함께 ‘늦봄 문익환 목사 20주기 추모 관권부정선거규탄·민주회복 평화실현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촛불문화제에는 민중가수 김원중·류금신씨, 노래모임 꽃다지, 노래를찾는사람들 등 과거 문익환 목사의 노제공연에 함께한 특별한 기억을 가진 예술인들이 출연하였다.
 
  문익환목사20주기기념사업위원회는 앞으로 3월 '3.1 민주구국선언 38주년 기념행사', 4월 '새로운 통일운동의 진로를 모색하는 국민대토론회', 6월 '8천만 겨레 통일맞이 운동선포식' 등의 연이은 행사를 통해 늦봄 문익환 목사의 뜻을 전하며 평화와 통일을 맞이하기 위한 계획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참여와 후원은 총회본부를 통해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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