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가 결의한 “세월호 참사 관련 참회와 위로, 특별법 제정을 위한 기장인 금식기도”가 8월 4일(월)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됐다.
금식기도가 진행 중인 광화문 광장에 놓여진 노란 리본
이번 금식기도회는 제98회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 제3차 임시회의에서 결의한 것으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유가족들의 뜻에 동참하고, 세월호 참사를 두고 참회와 위로의 기도를 드리려는 것이다.
기장인 금식기도는 당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하였으며, 앞으로 계속될 금식기도에 앞서 김경호 목사(총회 교회와사회위원장)가 인도한 기도회가 개최됐다. 김경호 목사는 “정부는 사과한다고 하면서 무엇을 사과할지 모르고, 국가를 개조한다면서 무엇을 개조할지 모르고 있다.”면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포함하는 특별법 제정을 위한 이번 기도회의 필요성을 말했다. 이어 총회 부총회장 김영진 장로와 민주쟁취기독교행동 집행위원 서은정 목사의 기도 순서가 있었다.
특히, ‘증언’ 순서에는 단식 농성 중인 유가족이 나와 증언하였다. 그는 “유가족들은 어떤 보상이나 혜택도 요구한 적이 없다.”면서 “오로지 특별법 제정을 통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만을 요구하고 있음에도, 정부와 언론은 유가족의 요구를 왜곡하고 있다.”라고 안타까움을 호소하며, 단식에 동참한 기장에 감사말을 전했다. 이어 유가족과 함께 단식하고 있는 전북노회 교회와사회위원장 이윤상 목사(전주경동교회)가 증언을 전했다. 그는 “전북노회에서 세월호 희생자의 아픔에 동참하며 위로하기 위한 파송을 결의하여, 종교계에서는 첫 번째 파송을 받은 것 같다.”면서 “유가족과 함께 지내는 이곳이 은혜의 현장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로 멈춰진 광장 분수대는 다음 세대의 청소년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재가동을 요구했고, 분수가 다시 솟아오르는 것을 함께 보며 슬픔과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면서 유가족과 함께한 생생한 현장을 증언했다.
또 총회총무 배태진 목사는 기도회 인사를 전하며, “먼저 유가족에게 하나님의 따뜻한 위로의 손길이 임하기를 기도하며, 애통하는 마음이 위로받기를 원한다.”면서, “함께 뜻을 모은 기도로 말미암아 명명백백하게 진상이 규명되고, 생명중시 문화가 세워지기를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이날 금식기도에는 총회장 박동일 목사, 부총회장 황용대 목사, 부총회장 김영진 장로, 회계 윤영순 장로 등 총회 임원과 교단 구성원 약 20명이 참여하여 유가족을 위로하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기도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번 금식기도는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는 성경의 말씀에 따라, 유가족 단식농성이 진행 중인 광화문 광장에서 8월 4일(월)~8월 16일(토)까지 계속하기로 한 것이다. 교회와사회위원회 측에서는 “기도 참석은 한 끼, 하루, 2~3일 금식 등 모든 형태로 참여하실 수 있다면서, 광화문을 방문해 유가족과 함께하며, 또는 머무르는 곳에서 기도로 동참해달라.”라고 당부했다.
※ 금식기도회 일정 안내:
-아침기도회 오전 9시
-한낮기도회 오후 1시
-저녁기도회 저녁 6시
※ 참여 신청 및 문의:
총회본부 정의평화선교부 02-3499-7610
카카오톡 ID “sewol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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