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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십리포 기름유출관련 자원봉사 이모저모

관리자 2007-12-21 (금) 09:50 16년전 6082  
 
12월 20일(목) 기장교회 성도들이 속속들이 태안 십리포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십리포에 가기전 총회는 태안군청에 들러 흡착포 140박스와 면장갑 1천컬례(1천 2백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본 교단에서는 50여개 교회 800여명의 성도들이 참여해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으며 십리포에만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7천 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구슬땀을 흘렸다.

사진으로 자원봉사자들의 이모저모를 전한다.





































[자원봉사 참가소감]

도대체 우리 인간들이 무슨 짓을 한 것일까?

생명이 살아 숨쉬던 그 곳은 죽음의 그림자가 검게 뒤덮고 있었다. 이제라도 잘못을 용서해달라고,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마음이 무거워서 안되겠다고 각지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이 십리포해변에 가득했다.

 
그러나 바다는 이미 죽어가고 있었다.
다시 회복되는데 20년이 걸릴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실재로 그 곳에 서보니 그보다 몇 십배 오랜 세월이 걸려야 회복될 것 같았다. 십리포 해안가에 접한 의항2리는 자원봉사자들의 분주한 발걸음만 분주할 뿐 생기를 잃어버린 흔적이 역력했다. 을씨년 스러웠다.
 
"이런 일 나면 없는 사람들만 죽지요. 그나마 양식장이 있는 사람들이나 보상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조금 낫지. 일용노동자들이나 그 날 그 날 바다에 나가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은 어디 하소연을 하우"
 
  
▲ 의항리 어민들 사형선고를 받은 바다를 바라보며 한숨짓는 어민들
ⓒ 김민수
 
닦아도 닦아도 기름떼는 없어지지 않았고, 모래는 파면 팔수록 유전처럼 검은 기름이 나왔다. 기름을 닦아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이 고작 이것밖에 없는 것인지 답답했다. 이제 바다를 어미 삼아 살던 이들은 긴 세월 죽음의 바다를 등지고 어떻게 살아갈까? 그 바다가 다시 생명을 얻었을 때에는 바다와 더불어 사는 법을 아는 이들이 그 곳에 남아있기라도 할까?
 
그 곳을 떠나며 '미안하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이 말 밖에는 할 수가 없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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