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삼일교회 비상기도회 개최, "삼일교회 강제철거 집행은 명백한 성소침탈입니다."

관리자 (기타,총회본부,목사) 2015-11-23 (월) 11:47 8년전 4674  

  지난 11월 22일(주일) 오후 3시 30분, “재개발로 성전 침탈당한 삼일교회를 위한 특별기도회”가 서울시 은평구청 주차장에서 열렸다.


a2.JPG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삼일교회 존치를 위한 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기도회는 서울노회 부노회장 이승구 목사가 인도하고, 총회 부총회장 권오륜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권 부총회장은 “교회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예언자 학개 시대에도 성전 건축이 14년 지연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을 내었을 때 성전 건축을 시작했고 기쁨을 누릴 있었다. 오늘 삼일교회가 겪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교회를 지켜내기를 바란다.”라고 말씀했다.


  말씀에 이어서는 세 차례의 특별기도 순서가 있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재개발로 성전 침탈당한 삼일교회를 위하여”, “삼일교회 목회자와 교우들을 위하여”, “무분별한 재개발이 멈춰지기를 위하여”라는 기도 제목을 두고 함께 기도했다.


  기도 순서가 끝난 후에는 서울노회장이며 대책위원장 박승렬 목사와 총회 부총무 이길수 목사가 인사 말씀을 전했다. 이 부총무는 “이 자리에는 삼일교회만이 아니라 기장의 모든 교회가 함께하고 있다. 지금은 주님의 몸이 찢어진 비상사태이다. 교회를 침탈한 세력은 회개해야 한다. 총회는 삼일교회를 지키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과보고에서는 삼일교회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은 이건화 목사가 그간의 경과를 보고했다.


  “삼일교회는 1977년 현재의 부지를 구입하여 예배를 드려왔습니다. 그러던 중 재개발지역에 포함되었고, 초기부터 교회 존치를 요구하였음에도 묵살당했습니다. 서울노회는 삼일교회 대책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특별기도회를 드렸고 은평구청, 재개발조합 측과 협의하여 교회 존치, 대토, 이전 등의 문제를 협의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1월 18일 수년 간 이어진 요구와 협상을 묵살한 채 강제철거집행을 진행했습니다. 교회 유리문을 파손하여 집기 모두를 빼가고, 교회를 폐쇄했습니다. 재개발조합 측은 협상이 끝나기 전에는 절대 강제집행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파기하여, 일방적으로 성전을 침탈했습니다.”


  이건화 목사의 경과 보고가 끝난 후에는 성명서 낭독이 있었다. 성명서는 “녹번동 재개발 구역, 삼일교회 강제철거 집행은 명백한 성소침탈”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참석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불법적 강제철거 배후인 시공사 삼성물산 규탄한다!”, “삼일교회 성소침탈 시행사와 재개발조합은 즉각 사과하라!”, “주택재개발조합은 삼일교회와의 협상을 성실히 이행하라!”, “재벌독식 민생파탄 도시재개발 전면 재고하라!”, “관할 은평구청은 시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라!”라고 요구했다.


  한편, 기도회에 앞서 구 관계자와 실랑이가 벌어졌다. 대책위원회가 구청 주차장에서 기도회를 하려 하자, 사전에 신고하지 않은 모임은 허락할 수 없다며 막아섰기 때문이다. 실랑이 끝에 기도회는 구청 주차장에서 이루어질 수 있었지만, 기도회 내내 구 관계자들이 십자가가 놓인 기도회 제단을 둘러싼 상황에서 기도회가 진행될 수 밖에 없었다.


  이날 기도회에 앞서 오전 11시에는 삼일교회 주일예배가 드려졌다. 하태영 담임목사가 말씀을 전한 기도회는 교인과 교단 구성원 등 약 40명이 함께했다. 하지만 이날 주일예배 역시 예배당이 아닌 삼일교회 앞 길가에서 드려지는 예배였다. 이미 11월 18일(수) 재개발 조합 측에서 집행한 강제철거집행으로 교회 집기가 들려 나가고, 예배당이 폐쇄되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총회와 대책위원회는 “1) 삼일교회 강제철거집행은 “성소 침탈” 사건으로 인식하며 대응하기로 2) 재개발에 대한 조속한 해결과 향후 적절한 협상이 이루어지도록 하며, 성소 침탈로 피해를 입은 삼일교회가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공교회적 연대를 이루어 가기로 3) 성소 침탈에 대한 규탄과 사과를 요구하며, 서울시청, 은평구청, 삼성물산 등의 항의방문을 추진하고, 성명서와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대응을 해 나가기로 4) 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법률적 내용에 대하여 총회 고문변호사의 자문을 얻어 검토하기로 5) 삼일교회가 온전히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협력하고, 불법적 강제철거 집행에 대한 항의집회 성격의 기도회를 개최하기로 발표했다.


  우리 이웃을 거리로 내몬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일명 도정법)에 바탕을 둔 재개발사업이, 이제는 교회까지도 자본의 대상으로 삼아버리고 말았다. 이번 사태에 온 교회의 기도와 관심이 필요한 이유이다.

 

 

 

a1.JPG

 

말씀을 전하는 부총회장 권오륜 목사

 

a3.JPG

 

공권력으로 제단이 둘러싸인 채 드려진 기도회

 

a4.jpg

 

침탈당한 예배당에 들어가지 못한 채, 거리에서 드린 주일예배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츲ҺڻȰ ⵵ 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ȸͽ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