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은 안산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 앞 기독교부스에서
매주 주일예배(오후5시)를 드립니다.
유가족과 함께해온 생명선교연대가 연결하여
지난주 10일은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에서 주관하여 아래와 같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1부 예배
인도 : 이길수 목사 (부총무)
설교 : 최부옥 목사 (총회장)
기도 : 김희헌 목사 (총회 교사위 서기)
연대사 : 김경호 목사 (총회 교사위원장)
2부 세월호 유가족과의 간담회
간담회 후 그 자리에서 정승용 목사님(경기중부노회장)의 기도로
유가족과 함께 공동식사를 나누면서 100회 총회의 주제인
"성찬의 깊은 뜻, 세상 안에서"의 의미를 체험하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예배에
성소침탈로 3개월째 노상에서 주일예배를 드려온
삼일교회(하태영목사) 교우들이 함께 참여하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성소침탈이라는 고난을 몸소 체험하면서도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이웃을 찾아 위로하고
그 아픔에 함께하는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총회주관 예배를 통해 유가족과 깊은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올해 총회 주제를 활성화 하는 일에 힘쓰시는
최부옥 총회장님은
"의인은 그 믿음으로 산다'는 말씀 메시지를 전하심으로써
구원의 희망, 그 종말신앙 안에서
이 시대의 고난을 이겨가자고 위로하셨습니다.
큰 아픔 속에 지낼지라도 신앙을 포기할 수 없기에
세월호 유가족 신앙인들의 주일예배(오후5시)는 앞으로 계속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교회는 생명선교연대 김은호목사(010-5617-0199)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총회는 올해 3차례 더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하는 주일예배를 주관하여 드릴 예정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보여주신 그리스도의 참 사랑이
이 땅 위에 널리 전파되기를 기원합니다.
"성찬의 깊은 뜻, 세상 안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하는 주일예배 기도 (김희헌 목사)
하나님,
진실을 잃어가는 세계를 살고 있는 우리가,
주님께 무슨 진실한 기도를 드릴 수 있을지 고통스럽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풍요와 축복을 구원으로 여긴 이 세계가,
얼마나 큰 죄악을 저질러 왔는지 봐 왔습니다.
세월호가 그 악의 어둠 속에 여전히 잠겨있고, 거짓으로 봉인되어 있습니다.
아직 채 겨울이 풀리지 않았던 그 추운 바다는 벌써 두번째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사이 거짓세력의 목소리는 점점 현실을 지배했고,
진실을 호소하던 사람들의 간절함은 모욕을 당해 왔습니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이 조롱당했듯이,
너의 가족과 너의 억울함을, 네 심장을 찢어서 증명하라는
잔인한 목소리가 이 사회를 물들이고 말았습니다.
거짓이 진실을 조롱하고, 강자가 약자를 짓밟는 이 잔인한 세계에서,
우리는 신앙의 진리 앞에 바로 설 수 있는 길을 물으며, 고통스럽게 견디고 있습니다.
주님,
부유함을 추구하며 고통의 세계를 회피하려 했던 게으름을 회개합니다.
주 앞에서 벌거벗은 채 떨고 있는 가난한 이들을 축복하여 주소서.
거짓이 힘으로 군림하는 현실에 순응했던 저희들의 삶을 회개합니다.
어두운 이 시대 속에서도, 장차 밝혀질 진실의 세계를 향해서
광야와 같은 시련을 견디는 모든 이들에게 은총을 베풀어주소서.
주님께 기도 드리는 우리의 삶을 씻어, 새로 태어나게 하소서.
새로운 생명은 벌거벗고 가난한 모습으로 탄생하듯이,
우리가 이 시대의 거짓을 벗어버리고, 가난한 자가 되어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
비통한 사람들을 외면한 위선이 사랑의 이름으로 넘쳐나는 때에,
우리의 발을 낮은 자리에 굳게 붙들어 매소서.
낮은 곳에서 주께 외치는 호소를 들어주시고,
정의의 빛으로 오시는 주님의 얼굴을 이 어둠의 시대에 나타내소서!
하늘의 말씀이 모든 시련을 이기게 하는 주님의 은총을 드러내고,
주님의 길에 굳게 서고자 하는 우리의 용기가 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