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생명살림토크콘서트(2016 새로운 내성천살리기운동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문화제)
* 3차: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청년회전국연합회/ 생태공동체운동본부와 생태목회자가
함께하는 내성천여름대회)
지난 6월 26일(주일) 저녁부터 28일(화) 오전 까지 2박3일간 내성천에서 진행되었던 '2016 내성천 여름대회'는 바로 이 프로젝트의 3차 사업으로써, 또한 생태공동체운동본부에서 격년으로 진행 해오던 생태목회자대회로써의 의미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대회에는 50 여명의 생태목회자/ 신학생/ 청년들이 참가하였고, 특별히 젊은 목회자 그룹과 신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내성천살리기운동의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세대간의 소통과 연대, 교단의 미래 생명선교운동에 대해서도 밀도있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성천과 함께 하는 아침묵상의 시간
금강산도 식후경! ^^
첫째날 여는 예배
청년회전국연합회 최애지 총무의 인도로 여는 예배를 시작하였습니다 ^-----^
여는 예배 기타 반주 중인 최병조 목사(총회 인사행정부, 경복교회)^-----^
신학대학원 학생회장 이창준 전도사의 기도
내성천 모래의 기도
주님 인간들이 나의 허리에 댐을 만들어 나를 못살게 굽니다. 그 댐 때문에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습지라는 종양이 나를 괴롭게합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나를 찾아주던 친구들이 나를 찾아주지 않아 괴롭습니다. 나의 품 안을 보금자리 삼고 살던 친구들은 갈 곳을 잃어 죽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20억년전 소백산에서 태어나 이렇게 아파보기는 처음입니다.
감사하게도 나의 아픔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찾아와서 함께 기도해줍니다. 그런데 그 기도는 그냥 바람에 날리는 소리였나봅니다. 영주댐은 담수를 하고 있고, 오늘도 내 몸에는 새로운 종양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주님 저는 그냥 주님이 날 만드신 그 날부터 이 자리를 지켰을뿐인데 제가 어떤 죄를 지었기에 이리도 모질게 아프게 하십니까?
저 뿐만이 아니라 제 친구인 한반도의 강줄기들이 아파하는 소리를 듣지 않으시는겁니까? 인간들의 탐욕을 수차례 참아왔지만 이번에는 저를 죽이려하니 더는 참을 수가 없습니다. 날 죽이려하는 저 탐욕스러운 무리들을 벌하여주소서.
영주 내성천 모래가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나를 구원해주소서 나를 돌아켜 주소서 나를 괴롭게하는 저 사악한 무리들을 심판하소서.
주님 생명의 젓줄기로 영주땅을 지키라고 하신 그 명령 너무 지키고 싶습니다.
나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나를 만드신 창조주 당신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병일 목사(생명선교연대회장/ 강남향린교회)의 여는 예배 설교시간
특별히 이번 여름대회에는 '야생초편지'의 저자 황대권 선생을 모시고 그의 인생 역사와 그것을 통하여 생태적 삶을 몸으로 살아내는 철학, 그 가치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점심식사사를 맛있게 한 후 오후에는 신대원 사회부장 도상민 전도사의 사회로 "내성천? 살리기? 운동?" 이라는 주제로 모둠별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나른한 오후를 여는 시간이니 만큼 스트레칭과 요가, 공동체놀이로 잠을 깨우고 본격적인 모둠별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모둠별 활동을 위해 목회자 신학생 청년들이 한 그룹이 되어 내성천살리기를 위한 행동들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둠별 활동 - 내성천을 주제로 노래나 시 짓기 ^^
#1
20억년전 소백산에서 태어나 산줄기 따라 흐르며 이 땅을 건강하게 지켜 왔거늘
인간들 때문에 종양습진이 생기더니 내 허리에 디스크가 걸릴 줄이야
아! 오늘도 새로운 종양이 피는구나 아! 오늘도 디스크에 고름이 차오르는구나
나의 기도는 바람에 날리었는가? 내 아픔에 내 친구들은 나를 떠나가네 내가 품고 있던 자식들은 죽어가네
이제 나에겐 희망이 없는가? 나를 휘감는 바람아 나에게 희망을 다오
#2
인간들아! 1만년도 안되는 시간을 살았으면서 20억년을 살아온 나를 죽이려 들더냐
너희들의 욕심을 그동안 눈감아 주었거늘 콘크리트를 들이부어 내 핏줄을 끊고 포크레인으로 내 몸을 찢어내며 이제는 내 생명을 끊으려 하느냐?
내 몸에 피어난 종양을 보아라 내 몸을 떠나간 내 친구들을 보아라 내 몸에 기대어 있는 내 자식들을 보아라 내가 어찌 너희를 용서하겠는가?
함께 울고 있는 한반도의 강줄기들아!! 저 탐욕스럽고 사악한 무리들을 용서치 마라 우리의 생명을 저들에게 빼앗기지 마라
나를 방관하는 신이여!! 살아계시거든 저들을 벌하소서 저들의 핏줄을 막으시고 저들의 몸을 찢어내소서 저들의 몸에 종영이 피어 우는 모습을 내가 보게 하소서.
내성천을 위한 기도문 작성하기 모둠에 홀로 남겨진 고수봉 전도사 ^^!!!
2016 내성천여름대회 기도문(작성: 고수봉 전도사, 생명선교연대 사무국장)
그대로 흐르게 하소서....
당신이 만드신 그 모습 그대로 흐르게 하소서.
당신의 생기가 불어오기 전에는 땅은 혼돈하고, 공허했습니다. 메마른 땅은 생명을 품을 수 없었고, 황량함만이 쓸쓸한 고독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그 메마른 땅의 고독을 아파셨고, 푸르른 꿈을 꾸셨습니다.
깊고 깊은 작은 샘에서 당신의 생기를 머금은 물이 터져나왔고, 그녀에게 메마른 땅을 적시며 흐르게 하셨습니다. 곧 땅에는 푸르른 생명이 움터나왔고, 그 생명의 길을 따라 또다른 생명들을 잉태하게 하셨습니다.
금모래의 푸근한 품은 어머니의 자궁처럼 생명을 품었고, 생기를 머금은 물은 잿빛 땅을 푸른 빛으로 물들였습니다. 새들은 주린 배를 채웠고, 지친 날개를 쉬게 했습니다. 물고기들은 유유히 함께 흘렀고, 편안한 보금자리를 얻었습니다.
주님, 우리는 작은 미물에서 높게 뻗은 나무에 이르기까지 생명을 품은 그 장엄한 광경을 경탄하며, 감사와 찬양을 드렸습니다. 생명과 생명은 이어져 또 다른 생명으로 창조의 세계를 만들어 가시는 당신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생기를 머금은 물은 탐욕의 독을 품은 담에 가로 막혔으며, 생기를 잃고 썩어 버렸습니다. 주님의 생기를 기다리는 생명들은 휩쓸려 버리는 금모래와 함께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탐욕은 또 다른 탐욕으로, 부패한 독은 또 다른 독이 되어 푸른 빛을 꺾고, 뭇 생명들을 찌르는 날카로운 창이 되었습니다.
주님, 말라가는 땅을 위해, 질식해 가는 생명들을 위해, 흐르게 하옵소서. 바라고 원하옵건데 당신이 만드신 그 모습 그대로 흐르게 하소서.
하지만 그러기에 먼저, 탐욕의 독을 뿌린 우리를 구원하소서. 물질의 유혹에서 벗어나 생명을 경험하게 하시고, 주님과 함께 꾸던 푸르른 꿈을 함께 꾸도록 하시옵소서. 작은 것들에서 큰 생명을 발견하게 하시고, 하찮은 것들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희망을 맛보게 하시옵소서.
주님은 꺼져가는 생명과 함께 아파하고 계시는 것을 고백합니다. 병들어 가는 생명과 함께 울고 계시는 줄 압니다. 탐욕의 씨를 뿌린 우리지만 이제라도 다시 살리시는 주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주님, 당신이 만드신 그 모습 그대로 흐르게 하겠습니다. 모든 생명의 어머니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모둠별 활동을 마친 후에는 내성천순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이 시간은 카리나 슈마허 선교사가 준비한 '내성천오감체험'의 시간을 가졌고 그룹의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 내성천을 느끼고 하나님께서주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오감체험 후에는 내성천 물길을 거슬로 위쪽으로 약 500M 정도 침묵수행 하는 시간을 가졌고,
각자 스스로 하루동안 흡수한 생명에너지를 생각하고 내성천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짧은 거리였으나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동시에 강을 거슬러 오르는
흰수마자들을 보며 다시한번 그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의지에 감탄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순례 중 쉬는 시간에 다함께 찰칵 ^-------------^
순례 후 총화의 시간, 특별히 이번 여름대회에는 2016년도에 한신대 신학과를 입학한 20살 새내기 김단비 학생이 참가하여 더욱 그 의미가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각 그룹에 한 사람씩 내성천 순례의 느낌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 후 16학번 새내기 김단비 학생의 기도로 순례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저녁식사 후 미래의 교단생명선교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김희헌 목사의 발제와 함께 참가자들의 각자의 고민들, 교회와 사회에 대한 생각들, 교단의 개혁을 바라는
여러가지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셋째 날 아침, 영주'내성천보존회' 황선종 사무국장의 인도로 영주지역 4대강사업 피해지역, 댐 수몰 지역등을 돌며 순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무런 목적없는, 명분없는 댐 건설로 인하여 파괴된 마을공동체의 모습들을 보며 함께 기도하였고 앞으로 펼쳐나가야 할 연대 활동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화의 금빛 모래강이여! 아름답게 흐르소서!" - 내성천 모래톱과 영주댐 앞에서
둘째날 오후 모둠별 활동시간에 만든 피켓들입니다. 작은 움직임을 통해 기적을 기대해 봅니다.
2016 내성천여름대회는 금년 생태공동체운동본부 내성천살리기운동프로젝트의 큰 물줄기 중에 하나로써 특히 다음 세대와 함께하고 그 안에 나눔과 연대, 친교와 교육이 있었다는 것, 함께 교단의 생명선교운동의 미래를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 큰 기쁨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영성으로 내성천살리기 운동을 위해 기도하여 주시고 계속해서 교단의 생명살림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기도와 후원으로 협력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