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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사순절] 고난받는 이웃(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과 함께하는, 3개종교 연합기도회

관리자 (기타,총회본부,목사) 2018-03-26 (월) 11:55 6년전 3288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3개종교 연합기도회

 

일시 : 2018년 3월 23일(금) 오후2시

장소 :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

주최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대한불교조계정 사회노동위원회

 

개신교 대표기도 : 홍요한 목사(총회 국내선교부장)

특송 : 이정기 목사(청년외침)

설교 : 남재영 목사(NCCK 정의평화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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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 _ 남재영 목사(NCCK 정의평화위원장)

 

본문 : 창세기 48~12

가인이 아우 아벨에게 말하였다. "우리 들로 나가자."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죽였다. 주님께서 가인에게 물으셨다. "너의 아우 아벨이 어디에 있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무슨 일을 저질렀느냐? 너의 아우의 피가 땅에서 나에게 울부짖는다. 이제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다. 땅이 그 입을 벌려서, 너의 아우의 피를 너의 손에서 받아 마셨다. 네가 밭을 갈아도, 땅이 이제는 너에게 효력을 더 나타내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 땅 위에서 쉬지도 못하고, 떠돌아다니게 될 것이다."

 

 

지난 228일 금속노조 김득중 쌍용자동차 노조지부장은 해고자 복직과 노동자를 대상으로 16억원에 이르는 국가손배소 철회, 유가족지원, 그리고 쌍차정상화를 요구하면서 지금 단식농성 중에 있습니다.

20151230-6년간 끌어온 쌍용자동차사태를 합의를 했습니다. 이후 쌍차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를 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김득중 위원장이 4번째 단식농성에 들어가서 오늘 24일째가 됩니다. 20092,646명의 정리해고로 시작된 쌍용자동차의 해고문제는 벌써 9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쌍용자동차 해고와 관련하여 29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쌍용자동차 사태가 우리 사회에 가르쳐준 진실이 있습니다. <해고는 살인이다>는 진실입니다. 해고가 곧 살인이라는 사실을 쌍용자동차 사태가 여실하게 증명해줬습니다. 근로기준법(24)에 따르면, 기업이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구조조정을 하려면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있어야 하고, 먼저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야합니다.

 

쌍용차는 회사 경영상황이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스스로 부실 규모를 부풀렸고, 현금을 동원할 여력이 있었는데도 빚을 갚지 않고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밝혀진 바에 의하면 회사측에서 회계를 조작하여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를 의도적으로 조작하여 대규모 정리해고를 합리화했습니다.

 

쌍용자동차 사태는 노조에 적대적이었던 이명박 청와대와 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회계기업이 공모하여-쌍용자동차의 모든 문제를 노동자들에게 떠넘긴 다음-경찰특공대를 투입하여 대규모 작전으로 토끼몰이씩 폭력진압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특히 이명박 정부는 상하이자동차가 당당하게 먹튀를 할 수 있도록 뒤를 봐주고, 뒤처리까지 다 해줬습니다.

 

이렇게 해서 해고된 이후에 29명이 타살을 당했지만 아직도 해결될 길이 없이 문제만 남아있는 현실 앞에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질문합니다. 도대체 우리가 뭘 잘 못해서 해고가 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는 겁니다. 쌍용자동자 경영자들도, 정부도,- 어느 누구도-당신들이 이런 잘 못이 있어 해고 된거야-라고  속 시원하게 말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쌍용해고자들은 재난의 피해자들이고, 돌아가신 29분은 불의한 기업과 정부에 의해서-벼랑으로 죽음의 내몰리다-그 벼랑에서 떨어져 죽었습니다. 돌아가신 29분들은 모두가 자본과 권력에 의해서 타살을 당한 희생자들입니다.

 

오늘 함께 읽은 본문은 살인자 가인이 아벨을 죽인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왜 살인자의 손에 죽어야 했는지를 모른다는 점에서 아벨의 죽음은 쌍용자동차 해고와 관련하여 돌아가신 29분의 죽음과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한마디로 억울한 죽음입니다. 이렇게 타살을 당한 아벨의 죽음에 대해서 살인자 가인에게 하나님께서 질문하십니다. 네가 죽인 네 아우 아벨이 지금 어디에 있느냐? 하고-살인자 가인에게 하나님께서 질문하신 까닭은 죽은 아벨의 행방을 묻는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질문 앞에서 가인은 모른다고 대답합니다.

 

살인자는 자신이 살해한 희생자에 대해서 왜 그걸 내게 묻느냐면서 오히려 항변을 합니다. 이 향변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살인자를 질책하십니다. [네가 지금 무슨 짓을 지질렀느냐]고 말입니다. 그 하나님께서 오늘 29명을 살해한 자들에게 질책을 하십니다. 지금 네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아느냐고 질책을 하십니다.

 

해고자 복직을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 기업에게, 그리고 촛불혁명으로 들어선 촛불정부로, 정부가 바꿨지만 여전히 노동자에게 16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정부에게, 더불어 쌍용차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는 무관심한 우리 사회를 향해서 하나님께서는 그동안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고 질책을 하십니다. 이 질책 앞에서-그동안 더 관심을 가지지 못하여 24일째 단식농성을 하도록 만든-오늘 우리 종교인들이 먼저 회개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먼저 우리 자신이 회개하는 자리가 되기를 빕니다. 그리고 쌍용차경영진들을 향해 소리칩니다. 해고자를 전원 복직시키겠다는 약속을 즉시 실행하라고 소리칩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축구합니다. 쌍용차 노동자들의 아픔은 과거 노무현 정부의 잘못된 판단과, 타락한 이명박 정부와 기업 편들기와 불의한 양승태대법원의 사법적폐가 낳은 합작품이었습니다. 따지고 들어가면 문재인 정부도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하나님의 질책으로부터-완전히 자유롭지 못합니다.

 

[아모스 17]에는 [그들은 힘없는 사람들의 머리를 흙먼지 속에 처넣어서 짓밟고, 힘 약한 사람들의 길을 굽게 하였다]말씀이 있습니다. 힘없는 노동자들의 머리를 짓밟고, 힘이 약한 노동자들의 삶의 길을 굽게 만든 자들이 누구인지-시시비비를 가릴 것은 가리고, 청산해야할 적폐는 청산을 하여 쌍용차문제에 있어서는 [네가 무슨 짓을 하고 저질렀느냐]는 하나님의 질책으로부터 반드시 자유 하는 정부가 되기를 부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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